까불지 마 난 개미귀신이야! 네버랜드 자연 그림책 7
박윤규 지음, 한상언 그림, 김태우 감수 / 시공주니어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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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자연은 참으로 신비로운 존재다. 시공주니어의 <네버랜드 자연그림책> 시리즈는 자연에 대한 신비로움을 보여줌으로써 아이들에게 흥미와 호기심을 더욱 자극시켜주고 있는데, 자연의 생태를 보여줌으로써 자연의 소중함을 자연스레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야기가 마음에 쏙~ 드는 작품이다.

이번에 만난 <<까불지 마, 난 개미귀신이야!>>는 제목만으로도 호기심을 작그하는 개미귀신의 생태를 보여주는 그림책이다. 제목뿐만 아니라, 표지 삽화에 그려진 무시무시해보이는 개미귀신의 모습은 아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비가 내린 탓에 며칠째 사냥을 못 해 배가 고픈 개미귀신은 하늘이 개자 개미지옥을 만드느라 분주하다. 앞을 못 보는 개미귀신이 만드는 개미지옥에 한번 빠지면 나오기가 힘들다.
뾰족한 큰턱을 가진 개미귀신은 눈이 나쁘지만, 소리에 민감하다.
사박사박, 발소리에 귀을 기울였다가 먹이가 걸려들자 재빨리 튀어 올라 잡았다.


"꼼짝 마라, 무시무시한 개미귀신 님이시다!"

하지만, 고마로브집게벌레의 집게에 당하고, 대벌레의 긴 다리때문에 사냥에 실패하고, 뿔쇠똥구리와 혹바구미의 딱딱한 등딱지에 잡아먹기는커녕 뒷걸음질로 얼른 숨어버린 개미귀신은 처걱처걱 들리는 묵직한 사슴벌레의 발소리에도 죽은 듯이 가만히 있어야하는 겁쟁인가보다.


뒤이어 들리는 사그락사그락 심술쟁이 가시개미의 발소리에 웅크리고 있자니, 가시개미 세마리가 앞 못보는 녀석이 하늘을 날겠다는 당치도 않는 꿈을 꾸는 것이 마뜩치않은지 집을 부수려하자, 개미귀신은 가시개미들과 힘껏 싸워 두 마리를 잡았다.

"까불지 마, 난 무시무시한 개미귀신이라고!"


그 다음부터는 척척 사냥을 잘한 개미귀신은 먹이를 먹고 힘이 솟아 며칠을 푹 쉬었고, 그런 다음에는 엉덩이에서 끈적끈적한 실을 빼내 모래 알갱이들을 붙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모래 고치 속에서 단잠에 빠져들었다.


어느 여름날,
명주잠자리 한 마리가
숲 속 개울가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까만 첫 똥을 누었습니다. (본문 中)


<<까불지 마, 나 개미귀신이야!>>는 명주잠자리의 유충인 개미귀신의 사냥법, 먹이, 성장 과정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보여주고 있다. 특히, 모래 함정을 만들어 날카로운 큰턱만 내밀고 숨어 있다가 큰턱으로 먹이를 꽉 물어 잡는 모습은 리얼하게 표현되어 있다. 통통한 무당벌레나 작은 거미, 공벌레, 얌전한 버들잎벌레나 사시나무잎벌레였으면 좋겠다는 개미귀신의 기다림 속에서 개미귀신의 먹이를 유추해보게 한다.

먹이를 기다리고, 상상하고, 먹이 잡기를 실패하는 과정이 반복적으로 구성되면서 아이들에게 개미귀신의 생태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는데, 실패를 반복하다가 먹이잡는 것을 성공하는 과정은 아이들에게 흥미를 돋우는 내용으로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교훈적인 측면에서도 소홀하지 않았다.
특히 하늘을 꼭 날고 말겠다는 개미귀신이 결국 자신감을 얻어 사냥에 성공해서 하늘을 날게되는 과정까지는 어린이들에게 꿈, 자신감, 용기를 심어줄 수 있는 부분이라 동화적 감동까지 더한다.


<<까불지 마, 난 개미귀신이야!>>는 재미있는 이야기와 생동감이 넘치는 삽화를 통해서 개미귀신의 생태를 보여주는 자연 그림책으로, 아이들에게 자연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 자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사진출처: '까불지 마, 난 개미귀신이야!'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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