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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공룡 지도책 - 롤프의 공룡 여행 ㅣ 상상의눈 지식그림책 5
임종덕 외 글, 최병옥 외 그림 / 상상의집 / 2012년 5월
공룡만큼 아이들이 흥미로워하는 소재가 또 있을까? 화석을 통해서만 만나볼 수 있는 공룡은 그야말로 상상의 동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인류보다 먼저 지구를 정복했던 공룡에 대한 아이들의 호기심, 흥미는 실로 대단하다. 두 아이의 성장과정 속에는 공룡이 존재했는데, 아들인 작은 녀석은 여전히 공룡에 대한 관심이 높다. 아이의 호기심때문에 우리 집에는 다양한 구성의 공룡 책을 십여 권도 넘게 소장하고 있는데, EBS 한반도의 공룡으로 인해 우리나라에서 살았던 공룡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으며,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부경고사우루스나 해남이크누스는 아이의 호기심을 더욱 자극시켰다.
우리보다 먼저 한반도를 장악하고 있던 공룡은 어떤 종류가 있을까?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한번 쯤 궁금해하는 질문이 아닐까 싶다.
상상의 집 출판사에서 출간되는 <상상의 눈> 다섯 번째 이야기 <<우리나라 공룡 지도책>>에서는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공룡 화석과 흔적을 통해 우리보다 먼저 한반도에서 터전을 잡고 있었던 공룡을 살펴볼 수 있다.
이 작품의 특징은 대한민국을 맡고 있는 사슴 '롤프'가 산타 마을 자연사 박물관 관장님과 함께 공룡 화석의 천국인 대한민국을 여행하며 우리나라의 공룡 이모저모를 알아가는 모험을 담아내고 있다.
근데 왜 하필 대한민국으로 가려는 거예요?
한반도는 1억 년 전 공룡의 천국이었지. 1990년 이후 주로 남해안 여러 지역에서 많은 공룡 화석이 발견되었어. 그중에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자료도 많단다. (본문 中)
그런데 도대체 공룡이 뭘까? 롤프는 공룡에 대해서 아는 것이 별로 없다. 관장님은 롤프에게 공룡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해준다. 맨 처음 도착한 곳은 중상대 때 살던 생물들의 화석이 많이 발견되었던 고성군 남해안 일대다. 1998년 경상남도 하동군 금성면 갈사리 앞바다에 있는 돌섬에서 공룡의 목뼈, 갈비뼈, 척추뼈 등이 발견되었는데, 대한민국에서 처음 발견된 이 공룡에게 '부경고사우루스'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다음에는 건물을 지으려고 공사하던 중에 새와 공룡 발자국 화석이 발견된 경상남도 진주, 정신없이 찍힌 공룡의 발자국이 찍힌 경상남도 남해로 롤프와 관장님은 공룡의 흔적을 찾아 여행을 했다.
남해 창선면 가인리 해안 일대에는 약 1억 1천 년 전 중생대 백악기 지층이 펼쳐져 있는데, 남해군에서 발견된 발자국 중에는 벨로시랩터와 비슷한 공룡의 발자국으로 추측되는 것도 있다.
롤프는 마산 고현리 바닷가 공룡 발자국을 살펴보았고, 의성 청로리에서 발견된 목이 용각류 공룡의 화석도 살펴보았다. 또 해남 우항리에서 발견된 익룡 발자국 화석인 해남이크누스도 살펴보았는데, 1996년에 약 30여 점의 화석이 발견되었다. 전라남도 여수, 경기도 화성에서도 공룡의 흔적을 찾을 수 있었다.
고성 공룡 박물관, 해남 공룡 박물관, 목포 자연사 박물관, 안면도 쥐라기 공원, 국립 과천 과학관에는 공룡의 흔적과 화석, 모형 골격 등을 볼 수 있는데, 마치 공룡이 살던 시대로 돌아간 것 같은 착각을 주는 흥미로운 볼거리가 다양하다. 비록 직접 보는 것은 아니였지만 <<우리나라 공룡 지도책>>에서 보는 공룡의 모습 역시 공룡 세계를 방불케하는 사진자료와 그림 등 다양한 볼거리가 수록되어 있었다.
표지삽화에 담겨진 공룡은 손으로 만져보면 마치 공룡의 피부를 직접 만져보는 듯한 촉감을 느낄 수 있는데, 무시무시한 공룡이 금방이라도 공룡이 뛰쳐나올 것만 같은 생생함이 느껴진다.
롤프와 함께하는 공룡 여행은 너무도 흥미롭고 즐거웠다. 우리나라 곳곳에 이렇게 많은 공룡의 흔적이 존재하고 있었다니 놀랍고 신비로웠다. 공룡을 너무 좋아하는 아이는 이 책을 통해서 우리나라에 서식했던 공룡에 대한 더 깊은 관심을 보이게 되었는데, 아이와 함께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공룡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으로 공룡 여행을 가보련다.
(사진출처: '우리나라 공룡 지도책' 본문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