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학교 가자
안 부앵 지음, 오렐리아 프롱티 그림, 선선 옮김, 상드린.알랭 모레노 사진 / 푸른숲주니어 / 2006년 12월
절판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각자 맡은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선생님, 우편 집배원, 소방관, 경찰관, 패션 디자이너, 어부, 의사 등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하는 이웃들을 보면서 우리는 세상을 배우게 되고, 그들을 통해서 꿈을 꾸기도 한다.

사계절 출판사 <일과 사람> 시리즈는 우리 이웃과 주위에 관심을 갖게 하고, 그들을 통해서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데, 8권 <<얘들아, 학교 가자!>>에서는 초등학교 선생님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우리 아이들과 가장 가까운 이웃은 바로 선생님이 아닐까 싶다. 이 작품은 선생님이 화자가 되어 아이들에 대한 마음과 선생님이 하는 일 등을 담아내고 있는데, 이 이야기를 통해서 아이들은 선생님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고, 선생님의 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 수 있으며, 선생님이 꿈인 아이들에게는 꿈을 구체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으리라.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넓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내 주위부터 둘러보는 일일게다. <일과 사람> 시리즈는 바로 아이들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폭넓은 관점을 길러주는 이야기다.


작은 아이는 초등학교 2학년이다. 새학기가 되면 엄마인 나는 아이가 좋은 선생님을 만났으면 하는 바람을 갖는다. 아이의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며, 장점을 부각시켜줄 수 있고, 차별없이 대해주는 선생님을 통해 아이가 일년 동안 잘 성장하기를 바란다.
올해 담임선생님은 부족한 아이의 모습을 다독일 줄 아는 분이다. 아직은 모든 면에서 서툰 아이들임을 이해하고 천천히 조금씩 변화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시는 분이라 마음이 놓인다. 담임 선생님을 통해서 아이는 자신감을 얻고, 어른들이 보기에는 미흡하지만 조금씩 성장해가고 있다. 선생님에 대한 좋지 않은 뉴스가 자주 등장한다지만, 여전히 좋은 선생님들이 있기에 아이들은 꿈을 꾸고 세상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다. 이 작품 속에 등장하는 선생님도 참고 기다릴 줄 아는 미덕을 가지고 있다.


올해 이 학년을 맡고, 아이들을 맞은 준비가 한창인 선생님은 준비할 게 많다. 자기소개를 하는 첫날부터 수업부터 삐끄덕거리지만 선생님은 꾹 참고 아이를 기다려준다. 점심을 먹을 때도, 점심 나들이 시간에도 아이들을 살펴보느라 바쁘다.

수업을 마치고도 내일 수업을 준비하기 위해 연구하고 준비물을 챙긴다. 회의 시간에는 학교 행사와 맡은 일을 점검하느라 행사가 많으면 좀 힘들기도 하다. 하지만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아이들을 위해 마음이 담긴 선물을 준비하면 기분이 좋아진다.
시험 시간이 되면 문제를 내느라 바쁘다. 선생님에게 일등부터 꼴등까지 등수를 매기는 건 중요하지 않다. 아이들을 어떻게 도울지 알아보려고 치루는 것이기 때문이다.

공부는 왜 할까? 깨닫고 배우기 위해서야.

세상가 사람, 자연과 사물들이 어떻게 이루어져는지 배울 수 있어. 옛날부터 지금까지 사람들이 갈고닦은 지혜와 문화와 예술도 익힐 수 있지. 성실하게 공부할 줄 안다면,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고, 더 좋은 세상을 만들 수도 있어. (본문 32p)


방학이 되면 선생님도 맨날 놀아서 좋을까? 방학이 되면 선생님은 수업도 듣고, 숙제도 하고, 시험도 봐야한다. 아이들을 잘 가르치려면 선생님도 공부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선생님들을 아이들이 한 해를 마치면, '이 학년 삼 반이어서 참 즐거웠어.'하고 생각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한 해를 보낸다.


아이들과 가장 가까운 이웃, 선생님을 통해서 한해 동안 하는 을 보게 되었고, 아이들에 대한 선생님의 마음도 엿볼 수 있었다. 숙제를 내고, 시험을 보고, 잘못에 대해 꾸중하는 선생님이 마냥 편하고 쉬워보였을 아이들에게 선생님을 이해하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 선생님의 일과 관점, 생각 등을 알아감으로써 세상에 대해 하나를 또 배울 수 있었고, 삶을 살아가는 지혜를 배우게 되었다.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의 일에 책임과 자부심을 갖고 일하고 있다. 이런 이웃들의 모습을 통해서 아이들은 너 나은 사람이 되고,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일과 사람>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서 일과 사람을 보고, 또 그들을 통해서 세상을 배울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을 제공한다. 나는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따뜻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생각을 가져야하는지 등 이 책에서는 미래와 꿈, 인성과 교양 등에 대한 해답이 담겨진 세상을 보여줌으로써 스스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도록 돕는다.

(사진출처: '얘들아, 학교 가자!'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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