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여왕과 대영제국 세계 석학들이 뽑은 만화 세계대역사 50사건 26
곽정아 지음, 정보근 그림, 손영운 기획 / 주니어김영사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역사는 무조건 고개부터 흔들고보는 딸아이가 유독 재미있게 읽는 세계사 책이 있는데, 바로 주니어김영사에서 출간되고 있는 <바라보는 세계사>시리즈이다. 이 시리즈는 세계사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게 흥미와 호기심을 줄 수 있는 이야기로 역사의 흐름을 잡아주는데 일조하고 있다. 총 10권까지 출간될(현재 9권까지 출간되었다) 이 시리즈는 역사의 큰 줄기를 잡아주고는 있지만, 중학생 딸아이가 역사적 사건을 깊이있게 이해하기에는 내용면에서 좀 부족한 부분이 있다. 역사를 처음 접하거나, 역사에 대한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면 <바로보는 세계사>를 통해 그 의미를 부여한 후 <만화 제대로 된 세계대역사>를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만화 제대로 된 세계대역사>는 역사와 논술을 확실하게 잡아준다는 목표로, 중.고등학교 사회탐구영역(역사, 사회, 윤리 등) 교과서에 나오는 세계 역사의 핵심사건을 뽑아 사건의 원인과 진행 그리고 이 사건을 통해 인류의 역사가 어떻게 바뀌어가게 되었는지까지 하나의 주제를 심도있게 다루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26권 <<빅토리와 여왕과 대영제국>>은 유럽 대륙에서 떨어진 작은 섬나라인 영국이 '해가 지지 않는 나라' 라는 별명을 얻으며 강대국으로 성장하게 된 과정과 몰락의 원인 그리고 현대사와의 상관관계 등을 수록하고 있다.

유라시아 대륙의 변방에 콕 박혀 있는 조그만 섬나라였던 영국은 하나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지 않은 탓에 통일된 문화와 영향력을 가지지도 못했을 뿐더러, 켈트 족이 부족 형태로 모여 살고 있는 낙후한 지역에 불과했다.

프랑스로부터 독립하기 위한 백년전쟁은 영국 국민들을 나라에 대한 자긍심을 높여주고 국력을 키워야겠다는 의식을 갖게 했고, 영국보다 먼저 식민지 점령에 나섰던 스페인의 무적함대를 무찌르는 것을 시작으로 영국은 명실공히 유럽의 강자로 등극하게 된 것이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는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한 제국으로 그 위용을 떨쳤고, 그 시절의 영국 국왕이 바로 빅토리아 여왕이었던 것이다.

 

 

100년 전의 이야기에 불과한 대영제국이 우리 생활에 미치고 있는 영향력을 그야말로 어마어마하다. 정치적인 면에서는 입헌군주제, 경제적인 면에서는 산업혁명을 예로 들 수 있으며, 영어가 세계공용어가 된 영향이나 축구의 전파 등이 바로 그것이다. 지금은 작고 왜소하지만 포부를 크게 갖고 역량을 집중하면 더 큰 성취를 이룰 수 있다는 모법적인 사례가 된 영국은 오늘날의 기업이나 개인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빅토리아 여왕과 대영제국>>은,

 

1장 해가 지지 않는 나라, 영국

2장 스페인 무적함대를 격파한 엘리자베스 여왕

3장 대서양을 건너 미국으로!

4장 빅토리아 여왕

5장 블랙 다이아몬드를 찾아서

6장 인도제국의 황제가 되다

7장 중국을 종이호랑이로 만들다

8장 지구를 한 바퀴 돈 유니온잭

9장 빅토리아 에이지

10장 대영제국의 태양은 아직도 빛난다

 

총 10장으로 나뉘어 아직까지도 국제사회에서 외교적 역할과 무게감을 무시할 수 없는 영국의 자부심 '대영제국의 위대한 역사'를 원인, 과정, 결과를 통해 역사를 제대로 이해하고,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1,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내리막길을 걷게 된 영국이지만 금융업, 의료, 교육 등의 분야에서 여전히 막강한 실력을 발휘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볼 때, 아직까지 그 해가 지지 않은 상태임을 짐작케한다.

그것은 영국이 가지고 있는 도전 정신에서 비롯된 것인데, 이 책에서는 영국의 역사를 통해 미래의 역사를 써내려갈 독자들에게 영국의 기상을 선물하고 있다.

 

 

 

영국이 자그마한 섬나라에서 거대한 식민지를 가진 대영제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정신이 있었기 때문이야. 바다에 대한 도전과 좀 더 나은 생활을 영위하려는 야망이 영국민들에게 진취적인 기상을 북돋아 세계 곳곳으로 뻘어가게 해 준 거지.

이처럼 도전을 통해 한 걸음 더 전진하기 위해서는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의지와 위기를 기회를 삼을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해.

21세기는 창의력과 도전 정신을 갖춘 여러분이 인류 공동의 선과 번영을 위해 어떻게 힘을 모으느냐에 따라 달라질 거야. 너희들을 믿어. (본문 185p)

 

이 작품은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궁극적인 목적에 잘 접근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것은 바로 미래의 역사를 어떻게 쓸 것인가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함은 아닌가 싶다. 대영제국의 역사는 인류 공동의 선과 번영에 대한 답을 제시해 주고 있다해도 좋을 것이다. 인류의 발전에 영향을 준 사건을 뽑아 의미와 그로 인한 진보를 보여주고 있는 <만화 제대로 된 세계대역사> 시리즈는 역사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통찰의 눈'을 갖게하고자 하는 기획자의 의도에 걸맞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L.V. 랑케는 '편견을 갖지말고 역사적인 사실을 있는 그대로 서술하라'라고 말했다. 이것이 바로 내가 <만화 제대로 된 세계대역사> 시리즈를 적극 추천하는 이유다.

 

(사진출처: '산업 혁명과 유럽의 근대화'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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