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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일기 쓰기 - 역사 공부가 즐거워지는
김동찬.최윤선 지음, 채원경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1년 7월
평점 :
논리적 사고력을 키워주고 자기 주도적 학습법을 알려주는 새로운 글쓰기 방법을 제시하는 <물음표 일기쓰기>, 자기 주도 학습의 효과와 수학적 사고력을 길러주는 <수학일기 쓰기>에 이어, 역사 공부에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역사일기 쓰기>>가 출간되었다. 전작에 대한 믿음과 신뢰 때문에 이 작품을 선택하는 것에 한치에 망설임도 없었다.
아이들은 숙제 중에서 제일 하기 싫은 숙제 중의 하나가 일기쓰기이다. 매일매일 똑같은 일상에서 아이들에게 일기를 쓰기 위한 소재를 얻는 일이 그리 쉽지만은 않은가보다.
이 세가지 시리즈는 새로운 글쓰기 방법을 제시하기도 하지만, 아이들의 일기쓰기 소재로도 제격이다. 구태여 한가지만 선택해서 할 필요는 없을 듯 싶다. 세 권을 모두 응용하여 다양하게 적용해보는 것도 방법이 될 터이다.
<<역사일기 쓰기>>는,
1장 역사일기의 문 앞에 서기
2장 역사일기 들여다보기
3장 역사일기 속 산책하기
4장 역사 일기 속 탐험하기
크게 총 4장으로 나뉘어 있다. 1장에서는 역사를 왜 배워야하는지를 이해하고, 역사일기를 쓰면 어떤 점이 좋을지 설명한다. 자기주도적 학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왜 공부를 해야하는지?'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다. 역사 공부에 앞서 역사를 왜 배워야하는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공부를 하는 효율성도 떨어질 뿐만 아니라 역사가 재미없다는 편견만 쌓을 뿐이다. 이에 이 책은 자기주도학습가 이루어지기 위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잘 잡아주었다는 생각이 든다.
역사를 공부하다 보면 과거의 사건이 현재의 상황과 비슷하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답니다. 왜냐하면 모든 사건 속에는 사람들의 행동과 결정이 반영되는데, 사람의 속성이란 과거나 현재나 거의 변함이 없기 때문이지요. (중략) 결국 이것은 사회와 사람을 이해하는 눈을 키우게 된다는 뜻이에요. (본문 16,17p)
2장에서는 역사일기의 구성과 역사일기를 쓰기 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을 소개한다. 여기서는 글의 방향을 결정짓는 제목을 어떻게 정할지와 어떤 형식으로 내용을 작성할 수 있는지 그 구성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고, 역사일기의 의미와 역사에서 얻는 교훈을 알려준다.
역사를 배우는 이유 중 하나는 역사를 통해 교훈을 배워 현재와 미래의 삶을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것이에요. 그리고 일기를 쓰면 좋은 점은 바로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더 나은 인격을 갖추게 된다는 것이지요. 역사일기는 역사 속에서 발견한 교훈을 내 일기에 써 넣을 수 있어요. 이것이 바로 역사일기만의 특징이지요. 역사일기를 쓰며 작은 것 하나라도 교훈을 찾아 깨닫는다면 그것이 쌓여 나를 발전시킬 거예요. (본문 50p)
3장에서는 그림으로 나타내기, 퀴즈로 만들기, 편지 쓰기, 역사 속 인물과 면담하기, 6하 원칙에 따라 사건을 정리하기 등의 방법으로 역사일기 쓰기의 첫걸음을 시작하는 법을 알려주고, 좀더 나아가 역사 속 인물이 되어보고, 신문 기사로 나타내는 등의 여러가지 방법도 소개한다.
예시를 통해서 역사일기 쓰는 법을 잘 설명해주고 있지만, 막상 혼자 역사일기를 쓴다는 것은 그리 쉽지는 않을 것이다.
4장에서는 친구들이 기록한 다양한 역사일기가 등장한다. 다양한 방법으로 쓴 역사일기가 수록되어 있는데, 아이들이 직접 쓴 글을 통해서 자신감과 용기를 얻을 수 있으며, 어떻게 쓰면 좋을지에 대한 생각도 감도 잡을 수 있으리라.
어떤 소재로 역사일기를 써야할지 잘 모르겠다면 부록으로 소개된 '역사일기 쓰기 참고 자료'에 수록된 우리 역사의 주요 사건과 우리 역사를 빛낸 20명의 인물을 먼저 참고해보면 좋을 것이다.
이 사건들을 시작으로 역사일기를 쓰다보면, 또다른 역사와 대면할 수 있을테고 점차 역사에 대한 흥미로 생길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오늘 일기는 뭘 써야하나? 고민하는 아이들에게 <물음표 일기쓰기><수학일기 쓰기><<역사일기 쓰기>>를 적극 추천하고 싶다. 수학이나 역사에 대한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어린이라면 더더욱 이 방법을 권하고 싶은데, 역사일기를 쓰다보면 역사를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해볼 수 있게 될 뿐만 아니라, 과거의 사건 속에서 교훈을 얻게 되기 때문에 자신의 발전을 이룰 수 있으니, 일기 소재에 대한 고민도 사라지고, 역사에 대한 흥미와 사고력까지 높일 수 있으니 그야말로 일석다조(一石多鳥)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처음 책을 접할 때의 기대보다 더 큰 만족을 준 <<역사일기 쓰기>>를 통해서 아이들이 일기 쓰는 습관과 역사에 대한 흥미를 제대로 맛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사진출처: '역사일기 쓰기' 본문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