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이 들려주는 상대성원리 이야기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1
정완상 지음 / 자음과모음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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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어려워하는 중학생 큰아이를 위해 도움이 될 법한 과학도서를 찾던 차에, 자음과모음의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이야기> 시리즈를 알게 되었다. 교과연계로 교과 학습에 도움이 되는 구성과 각 단원마다 만화로 본문을 정리해주고 본문 주제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여 폭넓은 지식을 보여주는 구성이 마음에 들었다.

총 110권으로 구성된 이 시리즈는 각 분야의 과학자가 수업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 첫번째 이야기는 <<아인슈타인이 들려주는 상대성 이론 이야기>>로 부록을 제외하면 120페이지를 통해 상대성 이론의 모든 것을 수록하고 있다. 처음 책을 받고 휘리릭~ 훑어봤을 때는 수많은 공식으로 인해 너무 수준 높은 책을 선택한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을 했는데,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그 걱정에 대한 우려는 말끔히 씻을 수 있었다.

아홉 번째 수업동안 아인슈타인이 직접 들려주는 이야기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쉬운 설명과 예시를 통해 상대성 이론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이란, 자연법칙이 관성계에 대해 불변하고, 시간과 공간이 관측자에 따라 상대적이라는 이론을 말한다. 이렇게 상대성 이론을 한마디로 설명하니 너무 어렵다. 과학에 대한 흥미를 사라지게 하는 문구다. 안그래도 과학을 어려워하는 아이인데, 상대성 이론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면 지레 겁부터 먹을게 뻔하다.

그런데 <<아인슈타인이 들려주는 상대성 이론 이야기>>는 설명하는 차원이 다르다. 일단 이해하기 쉬운 설명과 예시를 통한 설명으로 이해하기가 쉽다. 처음엔 한숨부터 쉬던 아이가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기는 걸 보니 이는 나만의 생각은 아닌가보다. 정말 다행이다.

 

 

 

이 책은,

 

1/ 첫 번째 수업-속력이란 무엇일까?

2/ 두 번째 수업-빛의 속력은 변하지 않아요

3/ 세 번째 수업-미래로 갈 수 있을까요?

4/ 네 번째 수업-움직이는 사람에게는 거리가 짧아져요

5/ 다섯 번째 수업-움직이면 무거워져요

6/ 여섯 번째 수업-우주는 어떤 공간일까요?

7/ 일곱 번째 수업-지구가 인형을 잡아당겨요

8/ 여덞 번째 수업-중력은 빛을 휘게 해요

9/ 마지막 수업-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블랙홀

 

총 아홉 번의 수업을 통해 상대성 이론에 대해 예시와 그림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각 수업이 끝나면 본문의 내용을 쉽고 재미있는 만화로 정리해주고 있어, 본문에서 이해하지 못한 부분은 만화를 통해 정립을 확고히 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다.

각 수업마다 교과연계된 부분을 표시해두어 교과 학습에 교재로 활용하기 쉬운데, 초등과학부터 고등과학까지 두루 활용할 수 있다는 점 또한 마음에 든다.

상대성 이론을 통해 타임머신이나 블랙홀과 같은 단어들이 만화나 SF 영화 속에 자주 등장하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타임머신을 소재로 한 영화도 많이 상영되었는데, 세번 째 수업에서 들려주는 '미래로 가는 타임머신의 원리'를 통해 아이들은 상대성 원리에 대한 친숙함과 신기함을 느낄 수 있어 흥미롭다.

 

만일 기차의 속력이 비츠이 속력에 거의 가까울 정도로 빠르다면 기차 안에 있는 사람의 시간과 기차 밖에 있는 사람의 시간 차이는 더 크게 벌어져 이 사람은 10년 후, 100년 후의 미래로 여행할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미래로 가는 타임머신의 원리입니다. (본문 40p)

 

 

 

이 책이 다른 과학도서와 뚜렷한 차별성은 부록으로 수록된 '상대성 나라의 피터 팬'이다. 이는 상대성 원리를 이용하여 '피터 팬'을 패러디한 동화인데, 과학에 대한 흥미가 마구 샘솟는다. 마치 판타지 동화를 읽는동안 흥미와 재미를 느낄 수 있는데, 자연스레 상대성 원리를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은 이 책이 다른 과학도서와 차별화되는 가장 큰 부분이라 생각된다.

 

"피터 팬, 후크가 투틀스에서 총을 쐈어."

"웬디, 걱정마. 여긴 상대성 나라니까. 후크의 배가 움직이고 있으니 그쪽의 시간이 천천히 흘러. 후크의 배에서 아무리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이라도 여기서는 오래 걸려." (본문 141p)

 

처음 책을 읽고 단박에 상대성 이론을 모두 이해한다는 것은 어렵지만, 무엇보다 상대성 원리를 조금이나 이해할 수 있었던 점과 과학에 대한 흥미, 상대성 원리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된 것만으로도 무척 흐뭇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과학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을 열어주는 구성으로, 원리에 대한 이해와 교과학습에도 도움을 주어 만족스러운 작품이다.

 

(사진출처: '아인슈타인이 들려주는 상대성 이론 이야기'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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