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착한 부자들 -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한 '나눔' 상상의집 지식마당 5
서지원 외 지음, 박정인 외 그림 / 상상의집 / 201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차인표, 김장훈, 션 등 유명인들의 기부와 나눔이 우리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어주고 있는 가운데, 자본주의의 병폐로 인해 빈부의 격차가 심해지고 대기업의 부정부패와 이윤만을 위한 경영으로 인해 그들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눈초리는 곱지않다.

미국과 같은 나라는 대기업이나 유명인들의 사회 환원이 당연시 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대기업의 사회 환원은 궁색하기만 하다. 이런 가운데 안철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인물로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게 되었다.

그럼 노블레스 오블리주란 뭇엇일까? 사회적으로 높은 명예에 걸맞는 도덕적 의무를 말하는 것으로, 사회 지도층이면 반드시 지켜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는 뜻(머리말 中)이다.

인간은 함께 살아가는 사회적 동물로, 함께 살아갈 때 비로소 행복을 느끼게 된다. 이는 '나눔'을 통해 결실을 맺게 되는데,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실천될 때 사회는 가진 자들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 대신 존경을 보일 수 있으며, 기업들은 소비자로 인한 이윤을 나눌 때, 더 큰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신뢰를 얻게 되는 것이다.

 

<<세상을 바꾼 착한 부자들>>은 바로 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착한 부자들의 이야기를 수록하고 있는데, 그 따스함이 감동으로 다가온다. 그렇다면 '부자'는 경제적인 능력을 갖춘 자들만을 이야기하는 것일까? 요즘은 경제적인 기부 외에도 재능을 기부하는 새로운 기부 문화도 생겨나고 있는데 자신이 가진 재능으로도 얼마든지 나눔을 실천할 수 있다.

이 작품에서는 총 다섯 가지 나눔의 이야기가 수록되어있는데, 수록된 이야기 외에도 또 다른 나눔 이야기를 더 들려줌으로써 우리 사회 속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나눔 이야기를 엿보게 된다.

 

 

 

첫 번째 나눔 이야기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칼레의 시민> 이야기로 할아버지가 루이즈에게 14세기 백년전쟁에서 칼레 시를 지키기 위해 솔선수범하여 자신을 희생한 외스타슈드와 그를 따른 칼레의 시민들의 감동적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으로 수록되어 있다. 칼레 시에서 가장 부유한 외스타슈드 생 피에르는 다른 이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끓는 희생을 보였고, 결과적으로 용감한 6명 그리고 칼레 시민을 구하게 된 것이다.

 

"오직 하나뿐인 생명을 자기가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해 기꺼이 내놓는 용기야말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고귀한 희생이지. 그래서 이 할아비는 사람이 그 어떤 존재보다 위대하고 고귀하다고 믿는단다." (본문 29p)

 

 

 

두 번째 나눔 이야기는 전라남도 구례에 살던 양반'류이주'가 나눔을 실천한 구멍 뚫린 항아리 <타인능해> 이야기다. 구두쇠 할아버지 덕에 '고물상'이라는 놀림을 받는 주인공 설아가 할아버지로부터 '류이주'의 '타인능해'이야기를 듣고 나눔의 참 의미를 깨닫는 과정을 동화적 스토리로 선보인다.

세 번째 나눔 이야기는 현재 우리나라 많은 청소년들의 멘토이자 나눔을 실천하는 닥터 해피 바이러스, 안철수의 이야기다. 엄청난 부의 유혹에도 절대 흔들리지 않았던 그는 가난했던 회사가 연 매출이 1년에 100억 원을 돌파하는 대기업으로 성장하자 주식의 절반을 어렵고 힘든 가정의 아이들 교육을 위해 사회에 환원하였다. 우리나라에서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인물로 그의 나눔으로 많은 이들은 희망을 꿈꿀 수 있게 되었다.

네 번째 나눔 이야기는 내 것을 버려 모두를 구한 독립운동가, 이회영의 이야기가 수록되었다. 독립을 위해 전 재산을 팔아 독립운동에 필요한 돈을 마련한 이회영과 그의 형제들은 부와 권력을 다 버리고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건 삶을 보여준다.

 

집도, 몸도, 넋까지 남김없이 조국에 바친 거룩한 삶이었지요. (본문 119p)

 

 

 

다섯 번째 나눔 이야기는 세계 어린이의 어머니라 불리는 '에글렌타인'의 어린이의 행복 권리, 세이브더칠드런 이야기다. 전쟁으로 인해 가장 큰 피해와 고통을 받은 아이들을 위해 기금 모금 운동을 벌이고, 적국의 아이들을 돕는 배신자라 손가락질 당하면서도 사람들의 가슴을 울린 에글렌타인의 이야기는 나눔은 인종, 국적, 종교적 신념을 초월한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었다.

 

네팔에는 우리 가족 외에 또 다른 가족이 살고 있다. 직접 만난 적도 이야기를 나눈 적도 없지만, 후원이라는 인연의 끈으로 우리는 가족이 되었다. 기부, 나눔은 가진 자의 것이라는 그릇된 인식을 버리면서 갖게 된 커다란 행복이었다. 나에게는 작은 돈이지만 후원아에게는 희망을 줄 수 있는 그 나눔을 통해 나는 나눔이 주는 행복을 비로소 느끼게 되었다.

책 속에 수록된 이들의 나눔은 세상을 바꾸는 역할을 해주었다. 비록 그에 비해 나의 나눔은 아주 작고, 세상을 바꿀 수도 없지만, 나와 네팔에 있는 가족에게는 큰 희망이고 행복이 되었을 게다.

우리는 누구나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서고 싶어한다. 그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한 희망의 시작은 지구 곳곳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되는 것은 아닐런지. 

나눔의 진정한 의미와 함께 사는 행복이 무엇인지를 일깨워주는 <<세상을 바꾼 착한 부자들>>은 아이들에게 행복한 부자가 되는 법을 소개한다.

 

한 개의 촛불로 많은 초에 불을 붙여도 처음 촛불의 빛은 약해지지 않는다. -탈무드- (표지 中)

 

(사진출처: '세상을 바꾼 착한 부자들'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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