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이 된 예나의 시간 여행 직업체험동화 2
권안 지음, 이영림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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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출간되는 어린이서적은 다양한 구성으로 아이들에게 감동, 희망 그리고 꿈을 선사한다. 어렵고 까다로운 교과 내용을 재미있게 풀어주는 학습도서도 있고, 위인들을 통해서 지혜를 선물하기도 한다. 특히 만화형식을 빌어 아이들에게 흥미와 재미를 주는 구성이 한동안 많은 인기몰이를 했는데, 요즘은 역사동화를 필두로 동화적 구성으로 감동과 유익함을 주고 있다.

얼마 전 주니어김영사에서 출간된 <5학년 2반 오마리 외교관 되다>를 통해 <직업체험동화>를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그동안 다양한 직업을 소개함으로써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던 기존 내용과는 달리, 주인공이 직업을 직업 체험하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를 알려주어 아이들에게 자신의 꿈에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구성이 마음에 들어 이 시리즈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선생님이 된 예나의 시간여행>>은 그 두번째 이야기로 예나가 유치원, 초등학교, 중등학교, 특수학교 선생님을 직업 체험해보면서 선생님들이 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다가가게 된다.

'꿈이 뭐니?'라고 물었을 때, 아이들의 대다수는 '연예인'이라고 답한다고 한다. 내가 어린시절 '선생님이요~'라고 하던 때와는 많이 달라졌지만, 여전히 선생님을 꿈꾸고 노력하는 아이들이 있다. 큰 아이의 어린시절 꿈은 '초등학교 선생님'이었는데,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던 초등5학년때 담임선생님을 보며 꾼 꿈이었다. 좋은 선생님은 이렇듯 아이들에게 선생님이 되고 싶은 꿈을 심어주는 본보기가 되기도 한다.

 

"바로 학생들에 대한 애정이 꼭 필요해요. 선생님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한 사람의 인생이 달라지기도 하거든요. 내 자식처럼 애정을 갖고 학생이 바른 길로 나아가도록 언제나 최선을 다해야 하지요. 그건 공적인 일을 넘어서는 관심이 필요해요. 부모님은 아이를 낳고 스승은 한 사람을 참된 길로 안내하는 존재니까요." (본문 81,82p)

 

 

 

엄마가 유치원 선생님, 아빠가 고등학교 물리 선생님인 예나는 방학 전날 담임선생님이 물어본 장래 희망에 무심코 선생님이라고 대답했다. 예냐는 미래의 꿈에 대해 조사해야하는 방학 숙제를 미루고 있다가 방학이 일주일이 남아서야 발을 동동 굴렀다.

다행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발명가인 아빠의 도움으로 예나는 과거와 미래를 여행하며 선생님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 된다.

과거로의 여행에서 대학 4학년이 된 예나는 엄마가 다니는 유치원으로 실습을 하게 되고, 유치원 선생님의 하루 일과를 직접 체험하며 아이들과의 하루를 보내게 된다.

그 후 예나는 아빠가 다니는 고등학교의 과거로 가 담임선생님이 된다. 수업만 하는 존재가 아니라, 입시 지도와 시험 문제를 출제하거나 점수를 매기고 때로 공문서를 작성하기도 하지만, 아이들에 대한 애정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과거의 여행 속에서 아빠는 예나에게 숙제를 하나 내 주었는데, 그것은 바로 잃어버린 결혼 반지의 행방을 찾아달라는 것이었다. 예나의 결혼 반지의 행방을 찾게 되고, 현실 세계에서 잃어버린 반지를 맡고 있는 특수 학교 선생님을 만나게 된다. 그 인연으로 예나는 자원 봉사를 하게 되고, 일반 학교 선생님과 하는 일은 거의 같지만, 입시에 치중한 일반 학교와 달리 치료 교육과 직업 교육, 이료 교육에 초점(본문 118p)이 맞추어져 있음을 알게 된다.

예나의 네 번째 직업 체험은 바로 미래로 가는 것이다. 미래에서 예나는 초등학교 선생님이 된 자신과 조우하게 된다.

 

"초등학생 때는 성장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시기야. 그래서 무엇보다 아이들의 몸과 마음이 모두 균형 있게 자라도록 돕는 게 중요하지. 또 전통과 문화를 이해하도록 가르치고 미래의 꿈에 대해 고민할 수 있도록 해야 해. 너의 담임선생님이 방학 숙제로 꿈에 대해 조사해 오기를 낸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일 거야." (본문 149p)

 

 

 

모험, 시간여행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재이다. 이 소재를 이용해 직업을 체험해보는 구성은 아이들에게 자신이 꿈꾸는 직업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어 흥미롭다. 더욱이 동화적 구성은 직업에 대한 이야기 뿐만 아니라 감동과 즐거움을 함께 전달하여 그 의미가 배가 되는데, [궁금해요]를 통해서 더욱 구체적인 내용을 전달하여 유익함도 빠지지 않는다.

막연히 '선생님'이 꿈이었던 아이들에게 이 동화에서는 유치원, 초등학교, 중등학교, 특수학교 선생님으로 나누어 자신이 원하는 선생님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고, 미래의 선생님이 된 자신을 그려볼 수 있도록 돕는다.

막연한 꿈을 구체적으로 연결시켜주는 <직업체험동화>시리즈는 아이들이 꿈을 향한 나아갈 수 있는 추진력을 불어넣어준다. 앞으로 어떤 꿈을 통해서 아이들의 미래에 불을 밝혀줄지 사뭇 기대가 된다.

 

(사진출처: '선생님이 된 예나의 시간여행'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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