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고양이 요루바 3 : 천재가 되는 방법 만화로 읽는 철학통조림 3
소공 글.그림, 김용규 원작 / 주니어김영사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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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어렵고 따분하다고 생각했던 '철학'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려준 작품이 있는데, 바로 <만화 철학 고양이 요루바> 시리즈이다. 철학,인문이라면 무조건 NO~!!를 외치던 딸아이도 이 시리즈만큼은 정말 재미있게 읽는다.

만화라는 장르와 판타지라는 소재의 조화가 너무 잘 이루어진 작품으로, 어려운 분야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는 큰 장점을 지니고 있다. 철학이란 인간과 세계에 대한 근본 원리와 삶의 본질을 다루는 학문이며, 경험을 통해서 얻은 인생관이나 세계관 등을 포함하기 때문에, 만화적 스토리는 오히려 철학을 배우기에는 좋은 분야가 아닌가 싶다.

1권 약속, 2권 이기주의 vs 이타주의 이후로 3권이 나오기를 오랫동안 기다렸는데, 드디어 3권이 출간되었다. 그것도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누구나 궁금해하는 <<천재가 되는 방법>>을 주제로 다루고 있으니, 더욱 반갑고 흥미롭다.

 

<철학 고양이 요루바> 시리즈의 배경은 애완동물들이 사람처럼 말도 하고 걸어다는 달마을이다. 이곳에는 각기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는 말하고 걷는 동물들이 등장한다. 주인공 요루바는 고양이, 요루바 주인인 인간 소녀는 달나라, 수줍음 많은 강아지 토라자, 잘난 척하는 고양이 누페, 절대 긍정 강아지 뿌이, 가끔 사람으로 둔가밯는 여우 타루 등 귀여운 캐릭터로 아이들의 모습을 대면하고 있다. 3권 <<천재가 되는 방법>>에서는 달나라를 통해서 '성장'의 의미와 친구들을 통해서 '천재'의 개념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달나라가 아침에 일어나니 세상이 바뀌었다. 동물은 사람으로 보이고, 사람은 동물로 보이는 괴이한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고민을 하던 달나라는 호랑말코님은 자신의 고민을 해결해주리라 생각하고, 보름달이 뜨는 날까지 기다리기로 한다.

드디어 달나라가 기다리던 보름날이 되었고, 오늘은 대보름 축제가 있는 날이기도 하다. 동물들은 달이 뜨기 전에 달집을 짓고 소원을 빌어야 한다며 축제 준비를 하느라 바쁘다.

소원을 적은 댕기를 달집 주위에 붙이고 액운을 적은 달알을 달집 속에 넣은 뒤, 달이 뜰 때 달집에 불을 붙이면 소원이 이루어지고, 액운이 달아나는데, 동물 친구들은 서로 달알을 달집에 던져넣겠다고 아우성이다. 결국 달알을 넣을 친구를 뽑기 위한 두꺼비 손 테스트를 하게 된다. 친구들은 두꺼비 손 테스트가 바로 아이큐 테스트라는 이야기를 듣고 걱정을 한다.

손이 빨갛게 물들면 아이큐가 높은 것, 반응이 없으면 보통, 손이 파랗게 물들면 아이큐가 낮은 것으로 판명되어 아이들은 테스트에 의해 저절로 그룹이 나뉘어졌다.

결국 손이 빨간색으로 물들지 않은 아이들은 의기소침해졌고, 누구는 머리가 좋은데 누구는 머리가 나쁜지에 대한 물음이 생겼다.

 

 

 

반면 호랑말코를 만나 고민을 털어놓은 달나라는 '모든 아이들은 어른의 조상'이라는 말과 대면하게 되고, 아이들이 자라면서 성장에 따라 세상이 달라 보기 시작함을 이해하게 된다.

 

 

결국 아이큐 테스트로 서로 그룹이 나뉘어진 아이들은 다툼을 하게 되고, 호랑말코에 의해 아이큐는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것인지, 아니면 자라면서 변하는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러나 그 어떤 요소보다 강한 '자유의지'에 의해 변할 수 있음을 '틸리 이야기'를 통해서 이해하게 되고, 천재가 되는 두 가지 방법도 알게 된다. 그리고 좌충우돌 대보름 축제를 통해서 조금더 성장해감을 느낀다.

 

 

 

동물 친구들을 통해서 다양한 인물들과 마주하게 된다. 아이큐가 높다고 생각하고 자신보다 못한 친구들을 무시하는 누페, 좋아하는 토라자였지만 자신보다 아이큐가 높게 나오자 질투하는 요루바, 아이큐의 높고 낮음과 상관없이 친구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토라자 등은 우리 아이들은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인물들이었다.

우리 아이들은 계속 성장하고 있으며, 필요한 건 이미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올바른 가치관을 갖는다면 천재가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처음부터 천재와 둔재가 나뉘어지고 정해진 것은 결코 아님을 요루바와 친구들은 보여주고 있다.

친구들은 다툼을 통해서 하나를 배우고 또 한걸음 성장했다. 이 성장과정 속에서 아이들은 천재가 되는 자양분을 얻게 되는 것은 아닐런지.

 

 

 

<철학 고양이 요루바> 시리즈를 읽으면서, 철학도 즐겁게 접할 수 있구나. 라는 새로운 사실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준 작품이었다. 결코 철학적이지 않은 느낌으로 다가오는 이 시리즈는, 어린이들에게 바람직한 가치관을 정립하는데 좋은 길잡이가 될 듯 싶다.

덧붙히자면, 우리 아이들이 성장하는 과정 속에서 '자유의지'와 '피그말리온 효과'의 중요성을 잊지 않았으면 싶다.

누구나 천재가 될 수 있으며, 아이들 스스로가 천재가 될 수 있는 요소를 내면에 가지고 있음을 꼭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란다.

 

(사진출처: '철학고양이 요루바 3-천재가 되는 방법'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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