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글위글 아줌마의 말썽쟁이 길들이기 4 - 골칫거리 거짓말 대왕 피글위글 아줌마의 말썽쟁이 길들이기 4
베티 맥도날드 지음, 문지영 옮김, 원혜진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이 동화책은, 1947년 출간된 이래로 60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꾸준히 사랑을 받아 온 작품 <피글위글 아줌마의 말썽쟁이 길들이기>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 <<골칫거리 거짓말 대왕>>이다. 이 시리즈가 완간이 되었다고하니 왠지 아쉬운 마음이 든다. 두 아이들은 자라는 동안 나에게 행복과 기쁨을 많이 주기도 했지만, 이런저런 골칫거리를 안겨주기도 했다. 잘못된 습관으로 잔소리쟁이 엄마가 되기도 했으며, 울그락 불그락 화를 내는 심술쟁이 엄마가 되어야만 했다. 하지만 늘어만 가는 잔소리와 늘어만 가는 화로도 두 아이의 잘못된 습관을 고쳐주기란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다. 잘못된 습관을 바로잡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엄마의 잔소리보다는 스스로 잘못을 깨닫는 것인데, <피글위글 아줌마의 말썽쟁이 길들이기> 시리즈는 아이들이 흔히 범하는 오류를 보여줌으로써 공감을 얻기도 하고, 잘못을 깨달을 수 있도록 이끌어주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이 시리즈가 미국 초등학생들의 베스트셀러로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다.

 

 

 

아이들을 키우다보면 정말 예기치않은 엉뚱한 행동에 당혹스러울 때가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아이들을 키우면서 흔히 접하게 되는 엉뚱한 행동을 보여주고 있다. 다른 사람의 말을 엉뚱하게 알아듣는 놀이에 흠뻑 빠진 앨슨, 더지, 바드 엉뚱 삼 남매와 하루 종일 고자질하기 바쁜 웬디와 티미 남매, 자신의 부족함을 거짓말을 통해 감추려는 페트록, 조심성없는 덜렁이 샤론 등은 바로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다.

아이들때문에 부모들은 하루도 편할 날이 없다. 어떻게 하면 이 아이들의 버릇을 고쳐줄 수 있을까? 이 책의 해답은 바로 '피글위글 아줌마'이다. 피글위글 아줌마는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아줌마처럼 보이지만, 아이들의 마음을 너무도 잘 이해하는데다 아이들을 치료하는 마법의 약을 가지고 있는 특별한 사람이다. 이런 아줌마를 아이들은 너무도 좋아한다.

 

 

 

다른 사람의 말을 엉뚱하는 알아듣는 세 남매에게는 마법의 가루를 귀에 뿌리게 했는데, 아이들은 아주 작은 소리도 크게 들을 수 있게 되어 너무도 고통스러워했다. 엄마 아빠의 다른 사람의 말을 엉뚱하게 알아듣기 놀이에 아이들이 깜짝 놀라하는 걸 보니, 잘못을 깨달은 게 분명하다.

하루 종일 고자질하는 티미와 웬디에게는 고자질할 때마다 커다랗고 검은 연기에 작고 새까만 꼬리가 달린 구름이 나타나게 했으니 아이들은 이제 더이상 고자질은 못할 듯 싶다.

성장하면서 아이들은 거짓말을 배우게 된다. 거짓말의 달콤한 유혹은 쉽게 빠져들게 되는데, 거짓말이 결국 어떤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지는 페트록을 통해서 알게 될 것이다.

마법의 약이 없이도 스스로 거짓말을 한 것에 대해 반성하게 한 피글위글 아줌마의 재치는 너무도 놀랍다.

덜렁대는 샤론의 모습은 우리집 큰 딸아이 같다. 여전히 '왜이리 조심성이 없어'라는 잔소리를 하고 있는 나는, 샤론을 보면서 왠지 웃음이 났다. 샤론의 행동이 비록 조심성은 없지만, 그 원인은 선의에서 온 것임을 보게 되었기 때문이다.

마지막 편 '피글위글 아저씨의 보물'을 읽다보면 피글위글 아줌마의 정체가 더 궁금해진다. 아이들의 마음을 너무도 잘 헤아려주는 아줌마를 보면서, 엄마인 내가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다.

 

 

 

피글위글 아줌마의 말썽쟁이 길들이기 시리즈 <<골칫거리 거짓말 대왕>>은 골칫거리 아이들의 행동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이 스스로의 행동을 되짚어보는 시간을 주고 반성할 기회를 부여한다. 엄마의 잔소리가 없이도 자신의 잘못된 습관을 깨달을 수 있게 되는데, 피글위글 아줌마의 치료법을 통해서 보여주는 상상력은 재미를 더하고 있어 보통의 자기계발서처럼 거부감이 들지 않아 좋다. 이제 잔소리쟁이 엄마이기보다는 피글위글 아줌마처럼 우리 아이들의 잘못된 습관을 재치있게 고쳐줄 수 있는 지혜로운 엄마가 되어봐야겠다. 그러기위해서는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따뜻함을 가져야겠지? ^^ 우리 아이들이 <피글위글 아줌마의 말썽쟁이 길들이기> 시리즈를 통해서 스스로 자신의 문제점을 깨닫고 고쳐나간다면 더 바랄게 없겠지만, 나 역시도 훌륭한 조언자가 되어봐야겠다.

 

(사진출처: '피글위글 아줌마의 말썽쟁이 길들이기 4_골칫거리 거짓말 대왕'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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