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한국사 5]-일제 강점기부터 대한민국

만화 교과서 한국사 5 : 일제 강점기부터 대한민국 - 사건과 연표로 보는 ㅣ 만화 교과서 한국사 시리즈 5
한바리 글, 김정한 그림, 박신애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2년 2월

학창시절 역사를 어려워하던 엄마를 닮아서인지, 큰 아이도 역사를 어려워한다. 올해 교과서를 배부받고 온 아이는 두꺼운 역사 교과서에 심드렁한 표정이다. 방학동안 장르를 불문하고 역사관련 책을 많이 읽어두라고 권해보았지만, 여전히 역사는 아이에게 커다란 장애물이다. 많은 아이들이 역사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한다. 이미 지나간 과거를 되짚어보는 일이 아이들에게는 쉬운 일이 아닌 것이다. 헌데 역사는 그저 '과거'를 기억하기 위해 배우는 것이 아니다. 역사는 미래의 산물이며, 나의 정체성을 알아가는데도 중요하기에 역사의 중요성은 더욱 대두되고 있다. 그러기에 아이들이 역사에 호기심과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만화나 역사동화 등 다양한 장르와 구성을 이용한 책들을 앞다투어 출간하고 있는 것일게다.

편독이 심한 큰 아이는 역사서를 그다지 읽지 않는 편인데, 유독 즐겨읽는 시리즈가 두 가지있다.  하나는 주니어김영사의 <바로보는 세계사> 시리즈이고, 또 하나는 바로 아이세움의 <사건과 연표로 보는 만화 교과서 한국사> 시리즈이다.

오래전의 사건들에 대한 기록들과 그러한 사건으로 생겨난 여러 가지 이야기들, 그리고 그 때문에 오늘의 우리 모습도 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역사는 오늘의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입니다. (펴내는 글 中)

 

<교과서 한국사> 5권에서는 일제 강점기부터 대한민국에 이르기까지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에서는,

1장 일제의 국권 침탈

2장 일제 식민 지배와 민족 운동

3장 전체주의와 민족 운동 발전

4장 냉전 체제와 대한민국 수립

5장 대한민국의 발전

크게 5장으로 나누어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다루고 있는데, 국권 강탈에 의한 우리 민족의 투쟁과 민주화 운동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서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선조들의 투쟁과 노력이 있었기에 만들어져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학습만화는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아이들이 쉽게 접할 수 있고, 그림을 통해서 보여주는 상황 전개로 인해 이해가 쉽다는 점을 장점으로 들 수 있는데, 반면 단편적인 지식만을 전달한다는 단점이 지목된다. 단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라 높아지면서 출판업계는 그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 터인데, <교과서 한국사>에서는 만화가 가진 단점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그만큼 내용면에서 부족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시리즈를 읽으면서, 역사서적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가 왜 이 시리지는 즐겨 읽고 있는지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는데, 만화의 특성을 잘 살린 내용 전개가 재미있는데다 스토리 속에 역사를 잘 녹아내어 역사를 좀더 재미있게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었다.

 

5권은 우리나라의 격동기를 담아냈기 때문에 민족의 시련이나 아픔이 잘 드러나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일본의 침략에 맞서 독립 운동으로 목숨을 잃었던 이들도 있었고, 민주화를 위해 죽음을 마다하지 않았던 이들의 이야기도 있다. 이 이야기가 있기에 현재의 우리가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역사를 배워야 하는 이유가 되는 것이도 하다. 현재의 삶과 맞닿아 있는 역사를 통해 현재를 이해할 수 있게 되고, 앞으로의 미래 또한 만들어가게 되는 게다.

 

<교과서 한국사> 시리즈는 사건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함께 고려(추천의 글 中)하여 수록하였기에 아이들에게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을 넓혀준다. 만화로 구성된 스토리는 사건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다양한 사진 자료의 역사의 생생함을 그대로 전달하고 있기에, 이 흥미로운 구성은 역사에 대한 편견을 바로잡아 줄 것이다.

(사진출처: '교과서 한국사 5' 본문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