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비, 한양에 가다 - 옛날 교통과 통신 처음읽는 역사동화 1
세계로 지음, 이우창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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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통신의 발달로 인해 지구는 이제 하나의 마을(村)이 되어버렸습니다. 먼 외국에 있는 친지와 친구들에게도 메일이나 문자 메시지로 빠르게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되었지요. 그에 반해 예전에는 부산에서 한양에 오는 것도 몇 날 며칠이 걸렸습니다. 1880년대 처음 전화가 개통되고도 보편화되기까지 타지역에 사는 친지와 친구들에게 안부를 묻는 것도 며칠이 걸려야 가능했지요. 교통과 통신이 발달한 지금에야 실시간으로 모든 것을 알게 되지만, 예전에는 '함흥차사'라는 말이 있었던 것처럼 누군가의 소식을 접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을 기다리고 또 기다려야 했을 것입니다. 답답하고 불편했을 것 같지만,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재의 생활은 모두 과거의 이런 불편함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바로 현재는 과거에 의해서 끊임없이 발전하고 노력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것이지요. 역사란, 과거와 현재와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말이 있습니다. 현재는 과거를 통해 이루어졌으며, 바로 현재의 모습 속에서 미래가 생겨나겠지요. 그렇기에 역사를 배우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 되는 것입니다.

 

<처음읽는 역사동화>시리즈는 역사 이야기 속에 상상력을 가미시켜 아이들에게 역사를 동화처럼 재미있게 배울 수 있게 구성한 작품입니다. 이 시리즈는 '이세로'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이선비의 활약상을 통해서 그 시대의 시대상을 엿보게 되는데, 동화 형식이라 재미있게 역사를 접할 수 있어서, 아이들에게 역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부여해줄 듯 싶네요.

 

 

 

첫 번째 이야기는 <<이선비, 한양에 가다>>로 옛날 교통과 통신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조선 시대 양반가에 태어난 이세로는 호기심이 많고 궁금한 것을 못 참는 성격 때문에 끊임없이 사고를 일으키죠. 낮잠을 자던 꼬마 이세로가 처음 보게 된 꽃가마를 타고 누나 대신 시집을 가게 될 뻔한 사건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열여섯 살이 된 세로는 과거를 보기 위해 한양에 가게 됩니다. 그 시대는 많은 사람들이 걸어서 먼 길을 다녔는데, 몇 개의 산을 넘어야 한양에 도착할 수 있는 먼 거리를 가야하는 세로에게도 예외는 아니였지요. 그래서 먼 길을 떠날 때는 신발(짚신)이 많이 필요했답니다.

이세로는 산에서 길을 잃다가 마을을 보호해 주는 수호신이라 여기는 장승 덕분에 길을 찾게 되어 먼 길을 가는 사람이 하룻밤 묵고 가기 좋은 주막에서 편히 쉴 수 있게 되었지요.

주막은 다양한 신분과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드나드는 곳이기 때문에, 세로는 봉수대에서 봉수를 올리는 사람인 봉팔이를 통해서 봉수에 대해 알게 됩니다.

 

 

봉수가 얼마나 중요한지 이야기해 줄 테니 잘 들어 보시구랴. 봉수대는 보통 멀리 바라볼 수 있는 높은 산봉우리에 자리 잡고 있다오. 외적이 침입하거나 난리가 일어났을 때 나라에 위급한 소식을 알리는 중요한 일을 하지요. 낮에는 연기를 피워 올리고, 밤에는 횃불을 피운답니다. 아무 일 없니 평화로울 때는 딱 한 줄을 피워요. 외적을 발견하면 두 줄, 외적이 다가오면 세 줄, 외적이 침입하면 네 줄, 외적과 싸움이 벌어지면 다섯 줄을 피워 전국 방방곡곡에 위험을 알린답니다. (본문 49,50p)

 

 

 

갈길이 바쁜 이세로는 물에 빠져 위험에 처하거나, 위급한 일이 생겨 갈길을 되돌려야 하는 상황에 내몰리기도 하지만,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하여 가까스로 한양에 도착하게 되지요. 호기심이 많고 궁금한 것이 많은 이세로는 사건사고를 일으키지만, 덕분에 독자들은 조선시대의 교통과 통신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이선비, 한양에 가다>>에서는 동화를 통해 '옛날 교통과 통신'에 대해 재미있게 전달하고 있으며, 단락마다 다양한 사진자료와 그림을 통해서 보충설명해주고 있습니다.

걷거나 소와 말을 탔던 교통수단에서 이제 비행기를 통해 지구를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시기가 되었고, 봉수, 역참에서 비롯된 통신 수단은 인터넷으로 세계 곳곳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교통과 통신은 더 많은 발전을 이룩하게 될 것입니다. 역사 속 교통,통신 수단이 없었다면 지금의 발전 또한 없었겠지요?

조상들의 지혜를 통해 세상은 더욱 발전하게 되는 것이랍니다.

 

 

 

역사에 대해 어려워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역사동화'라는 장르는 역사에 대한 즐거움을 알게 하고, 역사에 대한 흥미로 연결시켜 줄 수 있을 거 같아요. 이것이 바로 이세로의 좌충우돌 활약상이 기대되는 이유일 겝니다.

 

(사진출처: '이선비, 한양에 가다'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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