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 소년 롤프 2 늑대 소년 롤프 2
파울 반 룬 지음, 휴고 반 룩 그림, 유영미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네덜란드 아동문학상을 9번이나 받은 작가 파울 반 룬이 쓴 <늑대 소년 롤프> 시리즈는 네덜란드에서 큰 열풍을 일으키며 80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고 한다. 1권을 읽어보니 아이들의 구미에 딱 맞는 흥미로운 내용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더군다나 단순히 흥미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아이들이 성장하는데 도움을 주는 자양분을 함께 수록하고 있어 유익함을 더한다.

1권에서는 만 일곱 살이 되자 늑대가 된 롤프가 자신의 상황을 받아들이고  좋은 점을 찾아가면서 슬기롭게 헤쳐나가는 과정을 담아내고 있는데, 2권에서는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고취시키면서 가족애와 우정을 보여준다.

 

 

 

보름달이 뜨는 날이면 늑대로 변신하는 것을 알면서도 롤프를 가족으로 받아 준 티미 가족 덕분에 롤프는 평범한 생활을 (늑대로 변신할때는 빼고) 보낼 수 있게 되었다. 가끔 티미 엄마가 생고기를 사다두는 것을 잃어버릴 때면 롤프는 여전히 닭을 잡아먹지만, 보름달이 되는 날짜를 체크해주고, 위험한 상황에 나타나 구해주는 티미가 있어 롤프는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그런데 감기로 인해 티미가 2박3일 체험학습을 함께 가지 못하게 되자 롤프 혼자 체험학습에 가게 된다. 보름달이 뜨는 날짜를 제대로 알지 못했던 롤프는 체험학습 첫날 보름달이 뜨는 것을 알고 두려움을 느끼게 되고, 좋아하는 여자친구 노라에게 들키지만 노라가 롤프라는 것을 알지 못한 탓에 무사히 보내게 된다.

늑대로 변하는 것을 알게된 티미 아빠는 롤프를 데리고 집으로 가려하지만, 롤프는 평생 도망 다니며 살 수 없다(본문 73p)는 것을 깨닫고, 체험 학습을 하기로 한다.

둘째 날 저녁, 사냥꾼과 함께 숲 체험을 하는 도중, 롤프는 늑대로 변신하게 되고, 노라에게 들키지만 자신의 모습을 받아주는 고마운 마음에 롤프를 노라의 목을 살짝 깨문다. 그러나 숲에서 혼자 살던 소년 레오가 늑대로 변신하여 롤프를 위협하고, 설상가상 사냥꾼 마저 이들을 위협하게 하지만 가족들의 등장과 노라의 용기로 위험한 순간을 넘긴다.

 

 

 

티미 엄마와 티미가 망신을 무릅쓰고 아이들의 웃음 거리를 자처하고 있었다.

'오직 나를 위해 이 모든 일을 하는 거야!' (본문 171p)

 

"티미, 정말 최고야. 날 구하기 위해서 이 모든 일을 꾸미시다니...."

"그만큼 널 사랑하시는 거야! 엄마랑 나도 마찬가지고." (본문 174p)

 

흥미로운 소재 속에 담아낸 가족애와 우정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특별한 존재인 롤프를 받아주는 가족과 친구들의 모습이 너무도 아름답다. 우리는 나와 다른 존재에 대해 선입견을 갖고 외면하곤 하는데, 티미 가족을 보면서 나와 다른 사람을 받아들이는 포용력을 배우게 되었다. 다음에 롤프는 어떤 이야기를 전해줄까? 흥미 속에 담겨진 성장, 가족, 우정의 이야기가 너무도 재미있다.

 

(사진출처: '늑대 소년 롤프 2'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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