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학년 2반 오마리 외교관 되다 직업체험동화 1
김유리 지음, 송진욱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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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이 선호하는 최고의 직업은 '연예인'이라고 한다. 텔레비전에서 보는 가수, 배우들의 화려한 모습이 아이들에게는 꽤 멋있어 보이는가보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나쁘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직업을 선택함에 있어서 겉으로 보는 화려함이 아닌, 직업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어떤 준비를 해야하는지 차근차근 목표를 세워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연예인을 꿈꾼다면 가수가 되기 위해 오랜 시간 꿈을 향해 노력했던 비, 보아 등처럼 열망과 목표를 가지고 노력해야 한다는 말이다. 아이들은 일년에 몇 번씩 꿈이 바뀌곤 하는데, 대중매체를 통해서 본 인물의 멋스러움 때문이기도 하고, 좋아하는 분야가 수시로 바뀌기 때문이기도 하다. 초등 고학년이 될수록 잘 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조금씩 생각해보게 되면서 장래에 하고 싶은 직업으로의 '꿈'을 꾸기 시작한다.

세상에는 수만가지의 직업이 있기 때문에,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어떤 직업과 어울리는지도 잘 모를 뿐더러, 직업을 알게 된다고 하더라도 어떤 일을 하는지도 잘 알지 못한다. 

'꿈'은 목표를 설정하게 하고, 아이들에게 열정을 주기 때문에 요즘 '직업'에 대해 알아보는 다양한 책들이 출간되고 있다. 기존에 출간된 책들을 살펴보면, 이런 직업이 있구나~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것을 알아볼 수는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게 되는지 알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선생님은 아이들을 가르치고, 간호사는 아이들에게 주사를 놓고, 경찰은 범인을 잡는 것이 전부가 아니기에, 각 직업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조건을 갖추어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가는 것은, 우리 아이들에게 꿈을 꾸고, 꿈을 향해 차근차근 준비할 수 있는 필수 과정이라 할 수 있으리라.

 

그런 의미에서 주니어김영사에서 출간된 <직업체험동화>는 다른 직업관련 서적과는 차별화되고 있는데, 각 직업이 구체적으로 하는 일이 동화형식으로 재미있게 수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첫번째 이야기 <<5학년 2반 오마리>>는 외교관을 꿈꾸거나, 외교관에 관심을 갖고 있는 어린들에게는 참 반가운 이야기가 될 거 같다. 이 동화에서 마리는 외교관, 국제기구 종사자, NGO 활동가 세가지 직업을 체험하게 되는데, 각 직업마다 어떤 일을 하게 되는지 마리를 통해서 알아갈 수 있게 된다.

5학년 2반에 오만에서 온 알리가 전학을 오게 되는데, 알리와 친구가 되고 싶었던 반 친구들은 이슬람교를 믿는 알리는 하루에 다섯 번씩 기도를 드리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게 되고, 결국 알리는 혼자가 된다.

혼자가 된 알리에게 폭력을 가하는 친구들로부터 구해준 마리는 알리와 친구가 되고, 알리로부터 알라딘의 요술 램프 동화에 나오는 오만의 전통 램프를 선물받게 되고, 그로부터 신기한 체험을 하게 된다.

 

 

 

다음 날, 오만의 서기관이 된 마리는 오만과 대한민국 간의 교류가 잘 이루어지도록 다양한 일을 하게 된다. 나라마다 그 문화가 다르기에 서로의 문화를 받아들이고, 외지인을 싫어하는 보수적인 오만 사람들에게 대한민국이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일을 계획하고 실행하게 된다. 유엔 본부 회의에 참석하던 마리는 전쟁 지역의 참담한 모습을 보며 힘든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열망을 갖게 되었다. 그 후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를 해결하고 세계 평화를 위해 힘쓰는 평화 유지요원이 된 마리는 소말리아 평화 유지 요원이 되어 전쟁이 휩쓸고 간 마을에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한 일을 하게 된다.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먹을 것과 옷가지 등의 구호품이 아니라, 희망이야. 저 사람들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희망을 심어 주어야 해." (본문 85p)

 

 

 

평화 유지요원으로서 그 임무를 열심히 수행하던 마리는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인 아이들을 보면서 그들을 돕고 싶다는 또다른 열망을 갖게 되고, 이번에는 시밀들의 힘으로 만들어 소외된 사람들을 보호하는 NGO 활동가가 된다.

이 동화에서 마리는 요술 램프에 의해 3가지의 직업을 체험하게 된다. 마리가 체험하는 과정을 보면서, 각 직업마다 어떤 일을 수행하게 되는지 알게 되는데, 판타지를 가미한 재미있는 동화 형식이기 때문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가지고 있다.

'궁금해요'에서는 직업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고 있는데, 응시자격이나 시험 내용, 갖추어야 할 조건, 어떤 일을 하게 되는지 구체적인 내용들이 기재되어 있어, 꿈을 선택하고 목표를 설정하는데 유용한 정보가 된다.

 

 

 

초등저학년때는 꿈이 많았던 큰 아이는 커갈수록 꿈꾸기를 거부(?)하기 시작했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하지 않는 듯 하여 속상하던 차였는데, 이 시리즈를 읽어본 후에 아이에게 '꿈'에 대한 길을 열어줄 수 있을 거 같아 반가움마저 들었다. 이 시리즈를 접하다보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고, 그동안 생각하지 않았던 분야에 대한 가슴 뛰는 분야를 알게 될 수도 있을 듯 싶어 앞으로 출간될 다음 이야기들이 너무도 기대가 된다. 초등4학년 선생님이 꿈이었던 아이와 두번째 이야기 <선생님이 된 예나의 시간여행>을 읽어봐야겠다. 아이가 꿈을 찾을때까지 <직업체험동화> 시리즈에 대한 나의 애정은 계속될 거 같다. 쭈욱~

 

(사진출처: '5학년 2반 오마리 외교관 되다'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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