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쉬허쉬 허쉬허쉬 시리즈 1
베카 피츠패트릭 지음, 이지수 옮김 / 북폴리오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는 딸아이의 적극적인 권유로 읽게 된 책이 <트와일라잇> 시리즈였다. 덕분에 판타지 소설에 대한 약간의 흥미를 얻게 되었는데 <<허쉬허쉬>>도 딸아이의 권유로 읽기 시작한 책이었다. 판타지 소설은 무한한 상상력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있는데, 뱀파이어, 늑대인간 등의 출현으로 상상력이 배가되면서 판타지를 읽는 즐거움이 커졌다. 이 책에서도 무궁무진한 상상력이라는 소재가 판타지 소설에 대한 흥미를 자극시킨다. 거기에 달콤한 로맨스가 더해져 있으니 감수성이 한창 풍부한 사춘기 딸아이가 좋아할 수 밖에 없지 않겠는가.

이 책에서 보여주는 상상력의 소재는 날개를 달고 두 팔을 벌리고 있는 미소년이 담긴 표지에서 알 수 있듯이 잘생긴(?) 천사다.

<트와일라잇><렛미인>에서 보여지는 뱀파이어와 인간의 달콤하고 위험한 로맨스처럼 <<허쉬허쉬>>에서도 위험하지만 달콤한 로맨스를 선보인다.

 

 

 

미국 메인 주 콜드워터, 노라 그레이는 생물 시간에 전학생인 패치와 파트너가 된다. 수수께끼 같은 존재인 패치를 보면 노라는 알 수없는 불안함을 느끼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패치에게 끌리고 있음을 느낀다.

패치와 만난 후부터 노라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맞딱드리게 되고, 누군가 자신을 미행하며 주위를 맴돌고 있는 듯한 불안함을 느끼게 되자, 패치에 대해 알아보려하지만, 학적부를 뒤져보아도 그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노라는 절친인 비와 함께 식사 중 새로운 전학생 엘리어트와 그의 친구 줄스를 알게 되고, 엘리어트와 친분을 쌓으려 하지만, 다가오는 패치를 막을 수 없었고, 스스로도 점점 패치에게 끌리는 것을 멈출 수 없었다.

그러던 중 노라는 엘리어트가 살인 용의자로 경찰의 조사를 받은 후에 전학을 오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설상가상 자신을 미행하는 사람의 눈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옷을 대신 입은 비가 사고를 당하는 일이 생기자 노라는 더욱 불안에 휩싸인다.

더욱이 가는 곳마다 만나게 되고, 자신의 생각을 조정하는 듯한 알 수 없는 힘을 가진 패치 역시 노라를 더욱 힘들게 한다.

한편, 아버지의 죽음으로 정기적으로 상담을 받아왔던 노라는 새로 온 상담교사 데이브리아 선생님으로부터 패치와 가까이 하지 말것을 권유받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노라는 패치의 등에 거꾸로 된 V자 모양의 두 줄기의 상처를 만지게 되면서 패치의 과거 영상을 통해 패치의 정체와 과거 등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한 소녀를 사랑한 나머지 세상으로 떨어진 추락천사 패치, 너무도 인간이 되고 싶었던 패치가 인간 한 명을 구해주고 수호천사가 되거나 타락 천사와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네필림을 죽이고 인간이 되는 방법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네필림의 후예인 노라는 큰 충격을 받는다.

 

"속으로 만족스럽지? 이게 네 목적이었지? 내가 널 믿게 만들어 놓고 가장 충격적인 방법으로 네 본색을 드러내는 거 말이야!" (본문 340p)

 

이제 경찰도 선생님, 패치와 엘리어트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 노라는 자신을 유인하기 위해 비를 위험에 빠뜨리고 덫을 놓은 곳으로 찾아간다.

 

중반부로 갈수록 이야기는 의심과 사랑 그리고 진실, 위험한 상황이 끝임없이 쏟아지면서 재미있게 진행된다. 긴박한 상황 설정이나 긴장감이 조금은 부족한 면이 있어 약간은 밋밋한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기존에 많이 접해보지 못했던 타락천사라는 소재와 위험한 로맨스라는 점이 흥미를 느끼기에는 충분했다.

더욱이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반전 요소가 결말을 더욱 재미있게 이끌어주었던 거 같다. 이런 생각지도 못한 반전은 항상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허쉬허쉬>>의 조금은 위험한 이 로맨스 역시 재미있는 책 중의 하나로 오래 기억되지 않을까 싶다.

 

(사진출처: '허쉬허쉬' 표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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