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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펼쳐보는 세계 명화 그림책 ㅣ 한눈에 펼쳐보는 그림책
정상영 글, 이병용 그림 / 진선아이 / 2011년 12월
구판절판
<<한눈에 펼쳐보는 세계 명화 그림책>>을 보면서 명화를 이렇게 볼 수도 있구나~!! 하는 감탄을 하게 되었다. 명화에 대한 내용을 수록한 다양한 구성의 작품을 여러 권 접해봤지만, 명화를 세계사의 흐름에 따라 연표식으로 구성한 작품은 처음이다.
미술 작품은 화가의 가치관이나 생각을 담아내기도 하지만, 시대의 흐름에 따른 사회적인 부분도 상당부분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문화는 세계사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그렇다면 그동안 명화 작품을 이해하고, 미술 기법이나 화가의 생각을 이해하려는 명화 감상법은 2% 부족하다고 해야할 것이다. 역사의 흐름을 이해했을 때, 명화 작품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다고 봐야 옳지 않을까.
이 작품은,
고대 미술 / 르네상스 미술 / 바로크 미술과 로코코 미술 / 계몽주의 미술과 신고전주의 미술 / 낭만주의 미술 / 사실주의 미술 / 인상주의 미술 / 20세기 미술
로 나뉘어 역사적 흐름 안에 명화의 이야기를 배우는 '명화 연표'로 구성하여, 역사와 미술을 통합적으로 이해하며, 동 시대에 탄생한 작품들을 한눈에 펼쳐봄으로써, 폭넓은 사고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한다.
다양한 미술 양식의 기틀이 성립된 시기였던 고대 미술은 선사시대 미술, 이집트 미술, 그리스 로마 시술, 비잔틴 미술, 로마네스크 미술과 고딕 미술로 세분화 될 수 있는데, 아이를 많이 낳을 수 있기를 바란 옛사람들의 마음을 담은 '빌렌도르프의 비너스'는 현재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미술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한다. 이렇듯 미술 작품은 그 시대의 사회적인 배경을 많이 내포하고 있다.
그림의 대상이 다양해진 르네상스 미술에는 서양 미술의 근본을 이루는 원근법이 처음 등장했는데,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다 빈치의 '모나리자', 보티첼리 '비너스와 마르스' 미켈란젤로 '다비드' 티치아노 '우르비노의 비너스' 등 인간 육체의 아름다움을 강조한 작품이 많이 등장했다.
특히, '비너스의 탄생'은 르네상스의 시작을 알리는 매우 깊은 의미가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화가의 개성과 상상력을 담은 '바로크 미술'과 풍성한 색채와 섬세함과 우아함, 그리고 경쾌함이 강조된 '로코코 미술'은 르네상스 미술에 대한 싫증에서 비롯되었는데, 베르메르의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가 유명하며, 렘브란트 '툴프 박사의 해부학 강의'는 17세기의 유행한 단체 초상화 방식의 작품 중의 하나이다.
평범한 서민의 생활과 감정을 꾸밈없이 표현한 점이 특징인 계몽주의 미술과 프랑스 혁명을 전후해 나타난 미술 경향으로 형식과 이성을 중요하게 여기고 엄격함과 품위를 가장 가치 있는 것으로 생각한 신고전주의 미술은 시민들이 스스로 국가의 주인임을 주장한 프랑스 혁명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귀족들의 사치스러운 생활과 화려함을 담고 있던 로코코 미술과는 달리 평범한 서민의 생활과 감정을 표현하고 있는 계몽주의 미술에는 그뢰즈 '조용히 해!'와 샤르댕의 '장을 봐아온 여인' 등이 있다.
신고전주의와 상반되는 낭만주의 미술은 합리성과 이성을 중시했던 신고전주의와 달리 개인의 감정을 소중히 여겼는데, '옷을 벗은 마하'와 '옷을 입은 마하'를 그린 고야는 도덕성의 문제로 비난을 받았다고 한다.
서민들이 살아가는 모습, 오래전부터 있었던 자연 풍경 등을그림의 대상으로 삼은 '사실주의 미술'과 빛의 변화에 따라 사물의 빛깔과 모습이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 화가들이 자신이 느낀 자연의 모습과 색을 표현하기 시작한 '인상주의 미술' 그리고 복잡하고 다양해진 20세기 미술에는 야수주의, 입체주의, 표현주의, 추상주의, 다다이즘, 초현실주의 등 갖가지 미술 경향이 드러났다. 시대를 반영하며 비슷한 기법을 사용했던 기존의 미술과는 달리 20세기 미술은 동 시대의 작품이지만 각각 전혀 다른 특징을 보여준다.
이렇게 새로운 미술이 등장한 것은 고대 미술을 시작으로 발달해온 미술가들의 새로운 시도와 시대의 흐름을 많이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명화 연표를 통해 바라본 다양한 명화 작품과 역사와 문화의 이름을 한눈에 정리한 구성은 깔끔하고 명확한 느낌을 준다. 각 미술사별 특징과 시대를 대표하는 작품과 기법을 소개하고, 문화적 배경이 된 역사적 사건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명확한 느낌을 주는데다, 한눈에 쏙~!! 들어오는 느낌이다.
미술사별로 시대를 대표하는 작품들이 한눈에 펼쳐놓으니, 미술 기법이나 시대적 상황을 이해하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
사족을 붙히기보다는 간결한 글은 오히려 작품을 이해하는데 유용했으며, '~ 미술이 한눈에 쏙~''주요 화가''똑똑해지는 명화 퀴즈'로 부가적인 설명을 해줌으로써 되짚어주는 효과를 주고 있어 유익하다.
그동안 명화는 어려운 분야라고 생각해왔는데, 이렇게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책을 읽고나니, 머릿 속도 정리가 되는 느낌이다. 주먹구구식으로 이해하려했기에 더 어렵게 느껴졌던 명화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고나니, 명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미술사를 한눈에 보고, 이해할 수 있는 '명화 연표'라는 구성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미술 작품에 좀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명화 이해하기, 그렇게 어렵지~ 않은 거 같다.
(사진출처: '한눈에 펼쳐보는 세계 명화 그림책' 본문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