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민과 잃어버린 목걸이 무민 그림동화 5
토베 얀손 글.그림, 이지영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11년 10월
절판


'무민' 시리즈는 애니메이션, 드라마, 뮤지컬 등으로 만들어지면 70여 년이 넘도록 인기를 얻고 있는 캐릭터라고 한다. 그러나 내가 이 캐릭터를 알게 된 것은 불과 3년 정도 밖에 되지 않는데, 책을 통해서라기보다 이 캐릭터를 너무 좋아하는 이웃 블로거를 통해서였다. <무민 시리즈>는 1945년을 시작으로 26년에 걸쳐 8권의 동화와 4권의 그림책으로 출간되었다고 하는데, 1970년 저자 토베 얀손이 더 이상 무민 이야기를 집필하지 않기로 결심한 후로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무민과 잃어버린 목걸이>>는 무민 그림동화 시리즈 다섯 번째 이야기로 아이들에게 '내 것'과 '네 것'에 대한 구분을 일깨워주는 그림동화책이다.

눈부신 여름날 아침, 새소리에 잠이 깬 무민은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았다.
무민을 본 필리용크 아주머니네 아이들은 무민에게 정원으로 내려오라고 한다. 늘 자신들과 함게 놀아 주는 무민이 너무 좋은 아이들은 무민에게 선물을 하나 건넸다.
무민이 아이들이 직접 싼 포장지를 풀자, 파란 유리구슬이 달린 멋진 목걸이가 담겨져 있었다.

"혹시 마음에 들지 않으면 스노크 아가씨에게 줘도 돼."

깜짝 선물을 받고 어리둥절해 있던 무민에게 다가온 스노크 아가씨는 무민의 손에 든 목걸이를 궁금해했고, 무민은 스노크 아가씨에게 목걸이를 선물로 주었다.
스노크 아가씨가 고마운 마음에 무민의 뺨에 얼굴을 살짝 갖다 대자 무민은 꿈을 꾸는 것 같았다.
목걸이를 한 스노크 아가씨가 거울을 보러 집으로 들어가자, 무민 엄마에 대해 궁금해하셨다.
무민이 선물한 걸 알게 된 무민 엄마는 무민에게 중요한 사실을 일깨워주셨다.

"네가 스노크에게 줄 선물을 산 것도 몰랐구나."
"그게...사실은 필리용크 아주머니네 아이들이 준 거예요. 아이들이 스노크 아가씨에게 줘도 된다고 했거든요."
"그 아이들이 엄마한테 허락을 받고 너한테 준 거니? 한번 확인해 보렴."


그때 무민네 집으로 가던 꼬마 미이는 필리용크 아주머니네 집에서 큰 소리가 나는 것을 듣게 되었다.
필리용크 아주머니가 보석함에 넣어둔 오팔 목걸이가 없어져 경찰서장님을 모시러 가자, 아이들은 잔뜩 겁에 질려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은 꼬마 미이는 무민에게 목걸리를 건네받고, 후다닥 아주머니 집 안으로 뛰어들어갔다.

"아주머니와 경찰서장님이 오시면 집 안에 들어오지 못하게 막아 줘!"

무민와 스노크 아가씨가 시간을 끄는 동안, 꼬마 미이는 무사히 목걸이를 제자리에 놓아두었고, 보석함에서 목걸이를 발견한 경찰서장님은 어이없어 하셨고, 필리용크 아주머니는 어리둥절해졌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지혜롭게 사건을 해결한 꼬마 미이 덕분에 아이들은 어려운 상황을 무사히 넘어갈 수 있었다.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는 '네 것'과 '내 것'에 대한 개념이 확실하지 않은데, <<무민과 잃어버린 목걸이>>에서는 그 개념을 이해시키고, 다른 사람의 물건을 주인의 허락없이 갖거나 만져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려준다.
다행이 영리한 꼬마 미이 덕분에 아이들은 상처받지 않고 자신의 잘못을 알고 반성하게 되었고, 꼬마 미이는 어른들에게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을 통해서 누구나 잘못을 저지를 수 있음을 일깨운다.
어른에 비해 아이들은 아직 모르는 것들이 너무도 많다. 부모들의 육아에 의해 조금씩 알아가기도 하고, 실수를 통해서 깨달아가기도 한다. 어른들은 이렇게 실수를 통해서 배우고 성장하는 과정을 이해하고, 꼬마 미이가 그랬던 것처럼 아이들이 상처 받지 않고 잘못 된 점을 고쳐줄 수 있는 지혜를 가져야할 듯 싶다.

<무민 시리즈>는 귀엽운 캐릭터와 다양한 성격을 가진 친구들의 친근한 캐릭터를 통해서 공감을 형성하고, 올바르게 성장하도록 이끌어주고 있기에 오랜 시간동안 사랑받을 수 있었던 거 같다.
<<무민과 잃어버린 목걸이>>를 통해서 처음 이 시리즈와 만나게 되었는데, 이 작품에서 미처 만나보지 못한 캐릭터와 다른 이야기도 사뭇 궁금해진다.

(사진출처: '무민과 잃어버린 목걸이'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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