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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는 쑥스러워 - 인사 습관 기르기 ㅣ 바른 습관 그림책 9
유준재 그림, 윤지연 글 / 시공주니어 / 2011년 9월
시공주니어 <바른 습관 그림책> 시리즈는 엄마 아빠가 아이들을 키우면 가장 힘들어하는 주제에 대해 수록하고 있습니다. 미운 4살이라는 말이 있을만큼 이때의 아이들은 자아가 형성되면서, 엄마 아빠의 말을 잘 들으려 하지 않습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말이 있듯이, 4살부터는 좋은 습관을 잡아주어야 하는 아주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다그쳐도 보고, 달래도 보지만 엄마 아빠의 생각처럼 잘 움직여주지 않습니다. 양육에 있어 가장 힘든 시기이지만 또 가장 중요한 시기이니만큼, 올바른 양육방법으로 아이들을 이끌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9권 <<인사는 쑥스러워>>는 수줍음이 많아 인사를 잘 못하는 아이를 위한 그림책입니다. 인사는 사회성의 기초가 되기도 하고, 예의바른 어린이가 되는 기본이라는 생각 때문에 부모들은 아이가 어린시절부터 인사를 하도록 시킵니다. 원광아동상담센터 이영애 소장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잘 맺지 못하는 경우는 아이의 기질과 엄마의 양육 태도를 생각해 봐야한다고 합니다. 그럼 수줍은 많은 우리 아이들이 씩씩하게 인사를 잘하게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바른 습관 그림책에서는 어린이들이 자신감을 갖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부모는 우리 어린이들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양육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아기 오리 댕이와 둥이는 쌍둥이랍니다. 겉모습은 닮았지만 성격은 많이 다르죠.
댕이는 목소리가 크고 씩씩하지만, 둥이는 목소리도 작고 수줍음이 많아요. 둥이는 부끄러워서 다른 누구와도 눈을 못 마주친답니다.
댕이와 둥이는 놀이터에 놀러 갔습니다. 친구들을 향해 반갑게 인사하는 댕이와 달리, 댕이는 인사하고 싶지만 부끄러워서 안녕이라는 인사도 못 한채 혼자 동그마니 앉아있네요.
뛰어가다 돼지와 부딪친 댕이는 "앗, 미안해!"하며 인사를 건넸지만, 토끼와 부딪친 둥이는 용기가 없어서 미안하다는 말을 못 했지요. 그 바람에 토끼가 화가 났지 머예요.
"앗, 미,미, 미끄럼이나 타야겠다."
"둥이, 넌 미안하다는 말도 안 하니?"
쑥스러워서 그네를 양보한 양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못한 둥이를 보며 댕이는 둥이에게 '다른 오기 되기 놀이'를 하자고 합니다.
이제 둥이는 얌전히 있기, 작은 목소리로 말하기, 수줍게 미소 짓기 등 둥이가 되는 연습을 했고, 댕이는 우당탕 뛰어다니기, 씩식하게 말하기, 큰 소리로 웃기로 댕이가 되는 연습을 했습니다.
그리고 둥이와 댕이는 서로가 되어 놀이터에 갔습니다.
댕이가 된 둥이에게 인사를 건네는 돼지를 보니 둥이는 기분이 좋았습니다.
미안하다는 말도, 고맙다는 말도 큰 소리로 하게 된 둥이는 기분이 좋아졌어요. 이제 부끄럼쟁이 둥이가 아니라 씩씩한 둥이가 되었네요.
인사는 자연스러운 관계를 통해 행동이 강화되는 사회적 행동이지만 억지로 인사를 시키면, 아이는 순종심이 아닌 복종심 때문에 마음이 더 위축된다고 합니다. 인사 자체를 지나치게 강조하지 말고, 인사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 주고 격려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네요. 가끔은 인사를 제대로 안하는 아이들에게 '제대로 인사를 해야지'라며 무서운 얼굴을 보이곤 했는데, 댕이와 둥이처럼 역할 놀이를 통해서 인사와 자기표현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관심을 갖고 격려해주어야 겠습니다.
인사를 건네는 친구로 인해 기분이 좋아진 둥이의 모습이 아이 스스로가 인사를 하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해줄 거 같아요. 아이가 좋은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엄마랑 아빠랑>에 조언처럼 관심과 격려로 용기를 주어야겠습니다.
(사진출처: '인사를 쑥스러워' 본문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