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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카치카 양치질 안 할래 - 바르게 이 닦기 ㅣ 바른 습관 그림책 8
이민혜 그림, 이지현 글 / 시공주니어 / 2011년 9월
시공주니어 <바른 습관 그림책> 시리즈는 엄마 아빠가 아이들을 키우면 가장 힘들어하는 주제에 대해 수록하고 있습니다. 미운 4살이라는 말이 있을만큼 이때의 아이들은 자아가 형성되면서, 엄마 아빠의 말을 잘 들으려 하지 않습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말이 있듯이, 4살부터는 좋은 습관을 잡아주어야 하는 아주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다그쳐도 보고, 달래도 보지만 엄마 아빠의 생각처럼 잘 움직여주지 않습니다. 양육에 있어 가장 힘든 시기이지만 또 가장 중요한 시기이니만큼, 올바른 양육방법으로 아이들을 이끌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8권 <<치카치카 양치질 안 할래>>는 양치지를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바르게 이 닦는 습관을 일러주는 그림책입니다.
양치질 습관은 치아 건강을 유지하고 자율성과 독립심을 키우는 기초가 된다고 하니 이 닦는 습관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다시 느껴봅니다.
오늘 아침은 고양이 양양이가 가장 좋아하는 생선 구이네요. 아침을 맛있게 먹고 유치원을 가려고하자, 엄마 아빠가 양양이를 부릅니다.
"양양아, 세수는 했니?"
"그럼요!"
"털은 빗었고?"
"예, 싹싹싹 빗었어요."
"그럼 양치질은?"
하지만 양양이는 이 닦기가 무척 싫었고, 그냥 바그르르르 푸우! 물로 입안을 헹구고 유치원에 갔습니다.
그런데 유치원에서 복실이와 놀 때 복실이는 흠흠흠 코를 씰룩이더니, 코를 쥐고 말합니다.
"양양아, 네 입에서 생선 냄새가 나."
양양이는 깜짝 놀랐지요. 하지만 양치질을 할 생각은 못했나 봅니다.
점심에는 매콤한 카레라이스가 나왔습니다. 친구들은 이를 닦았지만 이 닦기가 싫은 양양이는 이번에도 물로 입안을 헹구기만 했습니다. 그런데 집에 돌아오자 동생이 오빠 입에서 카레 냄새가 난다며 코를 막고 말하네요.
이번에도 양양이는 깜짝 놀라 입을 흡 다물었지만 이를 닦기는 싫었습니다.
저녁에 맛있는 김밥을 먹은 양양이가 잠을 자려고 하자, 이번에도 엄마 아빠가 양양이를 부릅니다.
그런데 엄마 아빠가 양양이의 이를 보고 깜짝 놀랐지 뭐예요. 거울을 본 양양이도 하얀 이가 까맣게 된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김 조각이 묻은 것을 보고 이를 닦지 않아서 까맣게 썩은 것으로 생각한 양양이는 걱정이 되어 엉엉 울었지요.
구석구석 치카치카 차카차카 이를 닦은 양양이에게서 향긋한 냄새가 납니다. 이도 다시 하얘졌지요.
군것질을 한 후 이 닦는 것을 귀찮아하던 아이는 결국 이가 썩어서 일주일을 치과를 다녀야했습니다. 무서운 치과에서 눈물을 흘리며 치료를 받던 아이는 이제 제법 이를 잘 닦습니다. 이 그림책에 수록된 '엄마랑 아빠랑'에서는 혼자 이 닦는 습관이 잘 형성되기 위해서 어떻게 도와주어야 하는지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부모가 도와주어야 할 여섯가지 이야기를 읽어보면서 치과에서 고생했던 아이에게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었어요. 올바르게 지도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자책감이 들었기 때문이죠.
여섯 가지 방법 중에는
양치질과 관련된 책을 읽어 보세요. 함께 책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가운데 아이들의 생각주머니는 점점 더 커지고, 양치질을 하는 좋은 동기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라는 방법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치카치카 양치질 안 할래>>를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이 닦기를 싫은 양양이가 어떻게 되었는지 함께 이야기하다 보면 좋은 동기 부여가 될 듯 합니다. 이처럼 좋은 그림책은 좋은 습관을 형성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양양이를 통해서 아이들은 이 닦기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을 거 같네요.
(사진출처:' 치카치카 양치질 안 할래' 본문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