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꽃이 피었어요 전통문화 그림책 솔거나라
박상용 지음, 김천일 그림 / 보림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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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일본의 원전 폭발 사고로 인해서 우리나라에도 방사선 위험에 대한 걱정으로 우려의 소리가 높아졌습니다. 그에 따라 국내에서는 천일염 구입을 원하는 사람들로 인해 가격 상승과 재고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게 되었지요. 소금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 꼭 필요한 제품인데 바다 오염으로 인한 깨끗한 우리나라 바다에서 얻어낸 소금의 중요성이 더욱 대두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바다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소금이라 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던 소금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나기 시작했는데, 이 땅의 어린이를 위한 우리 문화 그림책 시리즈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솔거나라> 시리즈를 통해서 이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게 되었어요.

전통문화그림책 <솔거나라>는 우리 민족이 오랜 세월 가꾸어 온 우리 문화가 온전히 담겨 있는데 <<소금꽃이 피었어요>>는 소금을 일구어내는 과정과 청정 소금을 얻기 위한 사람들의 노력이 솔거나라 그림책이 보여주는 사실화를 바탕으로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매달 보름과 그믐께면 드러나 있던 개펄에 한 길 넘는 바닷물이 밀려오고, 염부들은 이때를 맞아 수문을 활짝 열고 바닷물을 저수지에 한가득 받는 물잡기를 합니다.
맑아진 바닷물은 난치 또는 난티라 부르는 소금밭에서 가장 넓은 제1증발지로 들어서고, 바닷물이 아닌 소금물이라는 이름이 더 어울려지는 과정에 이릅니다.
소금물이 느티나 늦테라 불리는 축구장 하나만 한 제2 증발지로 들어서면 염도도 19도까지 올라가지요.
마지막 결정지에서 염도가 25도까지 높아지면 보름 남짓 바닷물을 말리던 염부의 물만들기 일도 마무리 된답니다.

뜨거운 햇살에 소금물이 따끈따끈해지면 소금꽃이 피어납니다.
염도가 너무 높으로면 소금 말고도 쓴맛의 다른 물질도 생겨나기 때문에 염부들은 소금물의 염도가 32도를 넘지 않도록 덧물을 주면서 각별한 신경을 쓰지요.

소금 창고에 하얀 햇소금이 솟아오르는 모습을 보니, 염부들 뿐만 아니라 내 마음도 뿌듯해집니다. 깨끗한 소금을 얻기 위한 염부들의 노력을 하늘도 알아준 듯 비도 내리지 않았습니다. 소금밭에 비가 내리면 소금물이 맹물이 내리기 때문에, 소금은 하늘이 내려 준다라고 한답니다. 어쩌면 하늘도 염부들의 이런 노력과 정성을 알아주었기 때문일 듯 싶네요.

<<소금꽃이 피었어요>>는 현재 소금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보여주기도 하고 예전에 바닷물을 끓여서 만들었던 방법과 충청남도 태안의 전통 소금 만드는 방법도 함께 소개합니다.
세밀화를 이용하여 사실적으로 그려낸 그림은 소금밭을 직접 체험한 듯한 생생함을 전하고 있으며, 그림 속에 염부들의 정성과 노력을 함께 담아냄으로써 따뜻함도 함께 전하고 있어요.
슈퍼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소금이기 때문에 우리 어린이들에게는 소금은 대수롭지 않게 여겨질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 책은 우리 어린이들에게 깨끗한 소금을 얻기 위한 많은 공정을 통한 염부들이 땀이 있지 않았다면 소금을 얻는 일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해줍니다.

함박눈이 내리는 그림책 한 가득 펼쳐지는 평화스러워 보이는 소금밭의 정경은 소금을 얻기 위해 땀 흘린 염부들을 위한 선물은 아닐까요?

(사진출처: ’소금꽃이 피었어요’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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