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야, 친구하자 1 - 고구려를 대제국으로 만든 광개토대왕 역사야, 친구하자 1
전윤호 지음, 곽재연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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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학생이 된 큰 아이는 역사를 참으로 어려워한다. 나 역시 역사에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데다, 아이의 연령과 수준에 맞는 적합한 책이 무엇인지 몰라 그저 유명한 역사책을 권했었는데, 생각해보면 그것이 큰 아이에게 역사가 주는 재미와 흥미를 제대로 느끼지 못하게 된 결정적인 실수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둘째 아이에게는 큰 아이를 키우며 범했던 실수를 번복하지 않으려고 좀더 신경을 쓰게 되는데, 이번에 <<역사야, 친구하자>> 읽어보게 된 것도 이런 이유가 포함되어 있다. 내 아이의 연령과 수준에 맞는 책으로 역사에 대한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싶었다.
역사를 재미없어하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 덕분에 이 책을 쓰게 되었다는 저자의 마음이 나의 마음과 일맥상통하였다는 점 또한 마음에 들었다. 

<역사야, 친구하자> 시리즈는 초등저학년을 위한 역사책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판타지,모험 등을 가미하여 역사를 시대적 순서에 의해 주요 사건을 기록하고 있는데, 저학년 수준에 맞게 깊이있기 보다는 역사의 흐름을 알고, 역사에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있다.
1권 <<고구려를 대제국으로 만든 광개토대왕>>으로 시작되는데, 부족사회의 시작부터 신라의 삼국통일까지 재미있는 이야기와 그림을 통해 담아내고 있다.



우리나라 역사는 자랑할 만한 것도 별로 없고, 시시하다고 생각하는 소라는 어느 날 저녁 놀이터에서 냐옹이와 만나게 된다. 역사를 전공한 마법사 고양이는 나이가 삼천 살이나 되었고, 목에 걸린 방울로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고양이다.
소라는 냐옹이와 함께 시간여행을 하면서 우리나라의 역사를 직접 체험하고 배우는 모험을 하게 되는데, 어린이들 역시 역사 여행에 동참하며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와, 현장에 와서 역사를 배우니까 정말 실감이 나요." (본문18p) 

소라는 냐옹이와 만주 땅을 호령하던 고조선, 제도와 조직을 잘 갖춘 나라 부여, 알에서 태어난 주몽이 세운 고구려, 여장부 소서노, 쌀과 철을 수출한 문명국 가야, 백제의 문화, 고구려, 신라 등을 여행하면서 우리나라 역사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된다. 

 

"와, 어떻게 비슷하게 생긴 불상이 우리나라에도 있고, 일본에도 있죠?"
"사실 일본 국복 1호를 만든 사람은 우리 조상이야. 저 불상의 재료는 우리나라에서만 나는 붉은 소나무거든."
냐용 씨의 말에 소라는 기분이 좋아져서 어깨를 으쓱거렸어요. (본문 57p) 

 

냐옹씨의 재미있는 설명과 그림을 통한 설명이 역사의 재미를 느끼도록 이끌어주고 있으며, 만화 형식을 가미한 재미있는 그림설명을 통해서 저학년 어린이에게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Tip과 깊이 보기 코너를 통해서 좀더 깊이 있는 내용을 다루어주고 있어 역사를 알면 알수록 재미있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다는 것을 알려준다.
역사를 알아간다는 것은 우리나라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나의 뿌리를 이해하는 것에 있으며, 더 나아가는 미래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기에 역사를 안다는 것은 미래를 향한 준비라고 할 수 있으리라.
또한 내 나라의 역사를 이해하는 것은 다른 나라를 이해하는 시각을 넓혀주는 눈을 넓혀주기 때문에, 글로벌 시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역사를 아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

역사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것만큼 많은 다양한 서적들이 출간되고 있으며, 그 중에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책들도 있다. 그러나 내 아이의 연령과 수준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역사야, 친구하자>>는 역사를 처음 접하는 저학년 어린이, 역사에 대해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초등학생 어린이들에게 적합한 책이 아닐까 싶다. 

(사진출처: '역사야, 친구하자 1권'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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