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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역사 퀴즈 ㅣ 앗, 이렇게 생생한 역사.고전이! 149
테리 디어리 지음, 김은숙 옮김, 마틴 브라운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주니어김영사에서 출간된 <<이두호의 한국사 수업 1>>편을 보면 우리가 역사를 배워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잘 설명을 해주고 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위해선 과거를 돌아보며, 현재를 살아가고, 미래를 준비해야 하느니라.
수천 년, 수만 년, 아니 수십만 년 이어져 온 인간의 역사를 모르고선 사람답게 살 수 없느니라. (이두호의 한국사 수업 1편 본문 30p)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의 모습은 과거의 역사를 통해서 이루어진 결과물이다. 과학의 발달과 산업 혁명으로 인간은 거대한 문화를 만들어냈지만, 과거의 역사가 모두 옳았던 것은 결코 아니다. 우리가 역사를 되짚는 것은 과거의 오류를 반복하지 않음으로써 더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 미래를 준비하기 위함일 것이다. 그렇기에 끔찍하고 다시 겪으면 안될 역사라 할지라도 결코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그 역사의 오점이라도 되짚어 봐야한다. 이것이 바로 더 밝고 행복한 미래를 위한 준비가 된다.
<<끔찍한 역사 퀴즈>>는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그리스, 로마 그리고 마야에 이르기까지 고대 제국에서 일어났던 끔찍한 이야기를 담아낸 책이다. 이런 끔찍한 사건사고가 있었기에, 우리는 현 사회에서 조금은 더 행복한 삶을 영위하게 된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 책은 얼마 전 150권이 완간된 <앗! 시리즈> 중 149번째 이야기로 고대 제국에서 일어난 이야기를 퀴즈로 풀어보는 구성이 재미있는 작품이다.
이 책에 나오는 연도는 신경 쓰지 말고 사람과 그 행동을 눈여겨보기 바란다. 그게 바로 꼭 배워야 할 점이다. (본문 8p)
최초로 문자를 발명한 메소포타미아에는 매우 매서운 함무라비 법전이 존재하는데, 반란을 꾀한 사람들이 어떤 꼴을 당했는지 궁전 벽에 쓰여진 글자를 찾다보면, 그 무시무시한 법과 마주할 수 있게 된다.
사람이 죽으면 사후 세계로 간다고 믿었던 이집트 사람들은 이집트를 3000여 년이나 다스렸던 이집트 왕, 파라오를 썩지 않는 미라로 만들었는데, 미라 만드는 순서를 읽다보면 등골이 오싹해진다.
소름 끼치는 그리스 퀴즈에서도 무서운 역사와 만나게 되는데, 매우 용감하게 길러진 스파르타 소년들은 소매 속에 새끼 여우를 숨기고 여우에게 내장을 뜯기면서도 끝까지 시치미를 떼었다고 하니 어린 아이들도 역사의 한 희생양(?)이었나보다.
미치광이 황제가 많았던 로마에 관한 퀴즈도 참 재미있다.
거미집을 모으는 취미가 있는 엘라가발루스, 로마보다 병아이를 좋아해서 병아리를 ’로마’라고 불렀던 호노리우스, 늙은이에게 자살을 강요했던 하드리아누스 등 오싹하면서도 코믹한 이야기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다.
인류는 이런 무시무시한 역사 속에서도 거뜬히 살아남았고, 찬란한 역사를 만들어냈다. 이것은 바로 인간은 이런 역사의 오류를 수정하면서 더 좋은 문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존재라는 뜻이일 게다. <<끔찍한 역사 퀴즈>>는 잘못된 역사 속에서 앞으로 인류의 역사가 가야할 길을 바로잡아주는 역할을 할 것이고, 그 찬란한 미래를 만들어 갈 어린이들에게 그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앞에서 이미 언급한 것처럼 역사 속 사람들과 행동을 눈여겨 봄으로써 바로된 길을 찾아갈 수 있으리라.
<<끔찍한 역사 퀴즈>>는 역사에 대한 흥미로움을 유발시키는 소재로 어린이들에게 역사를 배워야 하는 궁극적인 목적을 시사하고 있다.
(사진출처: ’끔찍한 역사 퀴즈’ 본문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