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독립전쟁 세계 석학들이 뽑은 만화 세계대역사 50사건 8
이주천 지음, 최익규 그림, 손영운 기획 / 주니어김영사 / 201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주니어김영사에서 출간되고 있는 학습 만화는 만화가 가지고 있는 단점(전달하고자 하는 지식층이 얇다)을 잘 보완하고 있다는 점에서 늘 믿을만 하다. <서울대 선정 인문고전 50선> 시리즈와  <바로보는 세계사> 시리즈가 대표적인데, <제대로 된 세계대역사> 시리즈 역시 그 뒤를 이어 학습만화의 강자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이미 학습만화의 최강자로 우뚝선 김영사에서 출간된 <먼나라 이웃나라>를 통해서 그 입지를 굳히고 있기에, 내용이나 구성면에서 믿을만한 브랜드가 아닌가 싶다. 
중학생이 된 딸아이가 가장 어려워하는 분야가 역사와 지리과목이다.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이 분야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책을 접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는데, 세계사 중 가장 재미있게 읽었고 그리고 지금도 열심히 읽고 또 읽는 책이 바로 <<바로보는 세계사 시리즈>>와 <<제대로 된 세계대역사 시리즈>>이기에 이 시리즈에 대한 나의 애정 또한 각별하다 할 수 있다.

이 시리즈는 중,고등학교 사회탐구영역 교과서에 나오는 세계 역사의 핵심사건을 뽑아 하나의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루고 있는데, 우리가 역사 속에서 배워야 할 가치와 의미를 제대로 담아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미국은 우리나라의 역사와도 연관이 깊은 나라로, 우리에게 가장 친근한 나라이기도 하지만, 미움도 많이 받고 있는 나라인데 그만큼 우리에게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나라와는 뗄레야 뗄 수 없는 나라, 영국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독립한 지 200년 만에 세계최강국으로 우뚝 선 나라 미국.
<<미국의 독립전쟁>>은 미국의 역사를 제대로 아는 것에만 주된 목적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독립을 통해서 나라가 만들어지고 투쟁과 혼란 속에서 세계 최강의 나라가 되는 과정을 통해서 우리가 나아갈 바를 시사하고 있다.



백인, 아메리칸 인디언, 아시아계, 흑인, 히스패닉 등 다양한 인종이 살아가는 미국은, 200년이라는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과학자들, 세계 금융의 중심지 월가, 우주에 대한 인간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NAS, 첨단기술 산업을 이끄는 실리콘밸리, 최첨단 무기, UN을 통해 세계의 정치에 큰 영향을 주는 정치 그리고 교육과 문화 분야 등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루고 있기에 세계 최강국임을 인정받고 있다.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을 시작으로 식민지 쟁탈전에 뛰어든 영국은 북아메리카 대륙을 주요 식민지로 삼게 되지만, 영국 식민지인들과 영국 정부의 충돌이 미국 독립운동의 직접적인 도화선이 되면서, 미국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미국에 대한 프랑스의 군사적 원조는 독립전쟁의 향방에 중대한 의미를 가지는데, 크고 작은 전투가 계속되던 1780년 7월 꽁뜨 로샹보 장군이 이끄는 프랑스 군대가 미국에 도착하면서 본격화되었어. (본문 168p)



전쟁이 장기화되고, 식민지 통치가 필요한 곳이 너무 많은데다 다른 국가들로부터 외교적으로 고립되었던 영국은 전쟁에 들어가는 비용을 감당하는 손실을 줄이고자 하였고, 또한 전쟁에 대한 일반 국민들과 정부 사이의 분열양상 등으로 인한 이유로 전쟁을 수행할 수 없었기에, 세계 최강 대국 영국이 아메리카 식민지에게 군사적 패배를 당하는 자존심 상하는 대사건이 벌어지게 된 것이다.
미국의 독립은 자연스럽게 평등주의의 방향으로 나아가게 되었고, 식민지 전통 때문에 자연히 의회의 권한도 커지게 되었으며, 13개 국가는 "모든 권력은 인민에게 있다."라고 선언하면서 자유를 강조하게 되었다. 이렇게 미국의 탄생은 인류 역사의 방향을 평등주의와 민주주으로 전환시켰으며, 독립선언문에서 표명했던 인간의 평등한 자유와 자연적인 권리 역시 정부가 지향하는 방향을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어떤 사건이든 역사적 사건에는 원인이 있게 마련이다. 이 책이 주고 있는 강점은 역사적 사건을 다룸에 있어서, 그 사건이 일어나게 된 배경과 원인을 통해 역사를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는 점이다. <<미국의 독립전쟁>>은 사건의 표면적인 부분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사건이 일어나게 된 배경과 사건 그리고 사건이 일어난 후 변화되는 세계적인 정세 등을 통해서 사건이 주는 의미를 올바르게 이해토록 돕는다.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것은 과거는 현재와 미래의 거울이며, 역사가 곧 현재와 미래의 주춧돌이 되기 때문이다. E.H.카는 ’역사란 과거와 현재와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했는데, 이 시리즈는 역사를 통해서 변화된 현재를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세계 최강국인 미국, 우리와 애증의 관계에 놓은 미국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과거를 알아야 한다. 반미감정이 증폭되고 있는 지금, 오늘날 보여지고 있는 미국의 겉모습이 아닌 과거를 통한 현재의 미국을 들여다보는 것은, 우리와 미국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하는데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역사는 단순히 ’과거’로 치부할 수 있는 것이 결코 아니다. ’과거는 미래에 대한 최선의 예언자’라는 말처럼 과거를 이해하는 것은 미래가 나아갈 방향을 이끌어주는 가장 좋은 안내자가 된다. 역사가 다시 필수과목이 된 것은, 이러한 역사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이에 올바른 과거를 이해하고, 역사적 사건을 통해서 오늘날의 우리가 배워야 할 가치와 의미를 깨닫게 해주는 <<제대로 된 세계대역사>> 시리즈는 우리가 왜 역사를 배워야 하는가를 알려주고 있기에 우리가 꼭 짚어봐야 할 역사서가 아닌가 싶다.

(사진출처: ’미국의 독립전쟁’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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