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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전래 동화 - 7차 개정 교육 과정 3,4학년 수록 도서
임지숙 엮음, 이시현 그림 / 세상모든책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아이들의 책을 고르다보면 ’교과서에 수록된’ 이라는 문구에 주목하게 됩니다. 교과서에는 글의 일부만 수록되어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내용을 안다면 수업시간에 더 이해하기 쉽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교과서에 수록된 내용이라면 참 좋은 동화겠구나, 라는 생각 때문이죠. 교과서에 수록된 일부분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아이들이 다음 내용에 대해 굉장히 궁금해한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얼마 전 초등학교 1학년인 아들과 함께 <<교과서 전래 동화- 7차 개정 교육 과정 1,2학년 수록 도서>>를 읽게 되었습니다. 교과서에 수록된 내용이라 그런지 관심을 갖고 읽는 모습을 보고, 3,4학년 수록 도서도 함께 읽어보기로 결심하게 되었지요.
단편 단편이 길지 않고, 이야기가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어 저학년이 읽기에도 부담없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교과서 전래 동화>>는 읽기, 듣기말하기, 쓰기 등 국어과 교과서가 제시하는 방향이 무엇이며, 어떤 것을 깨달아야 하는지 스스로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더 중요한 것은 재미있는 전래동화 속에 담겨진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용기 그리고 생활모습 등을 통해서 사람이 살아가는 기본적인 윤리가 무엇인지 깨달아가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가장 큰 덕목으로 손꼽는 착한 마음은 모든 생활의 근원임을 알려주는 ’권선징악’은 많은 전래 동화 속에서 그 의미를 깨달을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있으며, 짧아진 바지, 박석 고개, 집안이 화목한 비결 등을 통해서 가족, 효에 대한 의미도 다시금 새겨볼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토끼와 자라, 짧아진 바지, 은혜 갚은 까치, 지혜로운 아들, 삼 년 고개, 우렁 각시, 새들의 왕 뽑기 등 교과서에 나오는 전래 동화 24편과 나무 신령, 힘센 농부, 집안이 화목한 비결, 다시 토끼가 될래, 솥 안에 들어간 거인 등 국어가 재미있어지는 전래 동화 11편을 포함해서 총 35편의 재미있는 전래 동화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할머니, 엄마에게 많이 들어봤음직한 전래 동화도 많이 수록되어 있지만, 이는 그만큼 우리나라 교육과정에서 어린이들이 꼭 읽어두고, 새겨두어야 할 만한 좋은 이야기라는 점을 뜻하기 때문에, 교과서에 수록된 이야기를 다시 읽어본다면 내용 이해 뿐만 아니라, 그동안 알지 못했던 새로운 부분을 깨달을 수 있는 기회도 될 수 있을 거 같네요.
만화적 기법으로 그려진 삽화는 이야기가 더욱 재미있도록 도와주고 있어 3,4학년 뿐만 아니라 1,2학년 어린이들도 함께 읽어보면 더욱 좋을 듯 싶습니다.
더불어, 우리나라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전래 동화가 우리 어린이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는 작품으로 오래오래 기억되었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봅니다.
(사진출처: ’교과서 전래 동화’ 본문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