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시간에 함께 읽는 에너지 교과서
안드레아스 크니게 외 지음, 이자벨 크라이츠 외 그림, 이정모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만약에 에너지를 공급하지 않아도 영원히 움직이는 기관인 영구 기관이 발명된다면 어떻게 될까? 얼마전 일본 지진으로 인한 원자력 발전소의 사고로 방사능이 유출되면서 많이 사람들을 공포에 휩싸이게 했다. 사람들의 생활에 유용하게 사용되었던 에너지가 이제는 사람들의 삶을 위협하는 무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핵에너지에 대한 인식이 재조명되고 있다고 하는데, 만약 에너지를 공급하지 않아도 영원히 움직이는 영구 기관이 만들어진다면, 세상은 지금보다 더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지 않을까?
만약 미래에 이런 기관이 만들어진다면 이는 우리 어린이들의 몫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에너지가 무엇이며, 에너지를 왜 사용해야하는지에 대해서부터 알아야하지 않을까?
미래의 과학은 바로 과거와 현재의 과학에서부터 시작되면, 현재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보완할 때 새로운 과학의 세계가 열릴 수 있을테니 말이다.

<<과학 시간에 함께 읽는 에너지 교과서>>는 독특한 구성을 가진 작품이다. 어린이들이 과학을 어려워하기 때문에, 과학에 보다 재미있게 접근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면서 만화 학습 도서가 출간되기 시작했고, 만화를 통해서 흥미와 재미를 느끼게 되었다. 하지만 만화는 얕은 지식만을 전달한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어, 어른들로부터 외면을 당하곤 한다. 그러나 어린이들에게 흥미를 유발한다는 점에서 만화는 필요한 구성이라 할 수 있는데, 이 책은 이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구성을 채택했다.
바로 ’만화’와 ’이야기’를 모두 수용하고 있다는 점인데, 전체적인 줄거리를 만화로 이끌어가면서 에너지에 대한 내용은 풍부한 사진 자료를 이용한 이야기로 전달한다는 점이다.



과학을 좋아하는 넥스토는 하교길에 비를 만나게 되고, 비를 피하기 위해 ’슈나트케 박사의 발명 연구소’에 들어가게 된다. 그곳에서 넥스토는 발명가 슈나트케 박사를 만나게 되고, 여러가지 발명품을 구경하게 된다. 박사님은 에너지에 대해 관심이 많은 넥스토에게 세상의 지식을 모두 담을 수 있는 전자책에 에너지에 대한 정보를 담아 빌려주게 되고, 전자책을 통해 에너지에 대해 알아가게 된다.
넥스토가 전자책으로 에너지에 대한 이야기를 읽는 동안, 독자들도 이야기를 통해서 넥스토처럼 에너지를 배우게 되는 것이다.



에너지가 무엇인가에 대해 알게된 넥스토는 에너지의 상징인 불을 인간에게 준 프로메테우스 유령과 만나게 되는데, 프로메테우스 신과의 만남은 모험이라는 소재를 통해서 에너지에 대해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넥스토는 그렇게 프로메테우스와의 여행과 박사님이 주신 전자책을 통해 에너지에 대한 많은 궁금증을 풀어나간다.



불은 천 년 넘게 유일한 에너지원이었어.
우리에게 빛과 열을 주었지.
(본문 55p)

에너지란 무엇일까?, 에너지의 역사, 물리학이 등장하다, 화석 에너지, 핵에너지, 재상 가능한 에너지, 미래의 에너지 총 7단원으로 구성된 이 책은 도입부는 만화를 통해서 흥미를 유발시키고, 넥스토가 전자책을 보듯 독자도 이야기를 보면서 에너지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게 된다.



지구의 환경 오염으로 인해 과학자들은 지구 대기를 오염시키지 않는 깨끗한 에너지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는데, 나노 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태양 전지, 솔라 타워 발전소, 바다 그리고 화산과 지열에서도 에너지를 얻게 되었다. 많은 과학자들은 수소가 미래의 가장 중요한 에너지원이 될 거라 보고 있는데, 무엇보다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에너지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세상 모든 것은 에너지가 있어야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에너지는 우리가 살아가는 데 아주 중요한 요소인데, 사람들의 무차별한 사용으로 중요한 에너지가 낭비되고 있으며, 이에 지구는 병들어 가고 있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에너지가 무엇이며 에너지가 우리 생활에 얼마나 필요한 것인지를 앎으로 인해 에너지를 절약해야 하는 것을 깨닫는 것이며, 그에 따라 에너지를 절약하는 것이다. 
미래 에너지 발달 역시 이런 에너지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에서 시작한다. 넥스토는 프로메테우스와 함께 과거로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그 곳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사람들은 끊임없이 노력하고, 단점을 보완하면서 새로운 과학을 만들어 냈다는 것이다.
에너지 사용에 따른 지구 대기 오염이라는 큰 오점은 분명 새로운 에너지를 발견하는 원동력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우리는 과거의 과학 역사를 통해서 깨닫게 된다.



만화와 이야기라는 두 가지 구성으로, 만화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이용하여 어린이들에게 흥미와 재미 그리고 알찬 내용을 전달하고 있다는 점에서 <<에너지 교과서>>의 구성은 정말 만족스럽다. 독자 어린이들이 넥스토가 되어 모험을 하고, 함께 전자책을 읽어가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어 재미있게 에너지를 공부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사진출처: ’에너지 교과서’ 본문에서 발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