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아이들은 과일을 참 좋아합니다. 식사 후 과일을 먹지 않으면 굉장히 서운해하지요. 가끔 밥값보다 과일값이 더 든다는 농담을 할 정도입니다. 요즘 두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일은 오렌지입니다. 새콤달콤 맛있는 오렌지는 먹어도 먹어도 또 먹고 싶지요.
퇴근 길에 과일 가게에 들러 오렌지를 구입하는 일이 저의 일상이 되어버렸을 정도입니다.
그러다 푸드마트에서 썬키스트 오렌지를 세일한다는 메일을 보고 얼른 달려가 보았습니다.
6kg 30과에 18,900원...정말 착한 가격에 바로 구매를 했답니다.

7일에 구입했는데, 연휴가 많았던 탓에 배송이 좀 늦어져서 살짝 아쉬운 마음이 들었지만, 빼곡히 담겨진 오렌지를 보니 안 먹어도 배가 부른 듯 좋더라구요. 





푸드마트에서 구입을 하면 항상 포장과 배송이 좋아서 마음에 들었는데, 이번에는 좀 실망을 하게 되었어요.
연휴가 많은 탓이라 이해하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동글동글 모양이 예쁜 오렌지를 냉장고에 담아두려고 보니,
덜 익은 듯한 파란 빛을 띤 오렌지가 많이 있더라구요.



처음 한 두개 나올 때는 '이정도면 괜찮아~'라고 생각했는데, 정리하다보니 반 정도가 이렇게 끝이 파랗게 되어있더라구요.
색은 이래도, 맛이 있다면 모든 게 다 용서될테지만,
아쉽게도 요렇게 파란 빛을 띠는 오렌지는 맛이 별로 없었어요.
시든 떫든 과일이면 뭐든지 잘 먹어주는 아이들 탓에 조금 위안이 되었지만, 아무리 세일 상품이라고 해도 요건 좀 아니지 싶었네요.





허나, 잘 익은 오렌지는 정말 맛이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사진으로도 침이 고일 정도로 새콤달콤 맛있어 보이지 않나요?
맛좋은 오렌지만 담겨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착한 가격도 좋지만, 좋은 질의 상품을 판매하는 것도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가격, 질 그리고 양, 어느 한 부분에 치우치기 보다는 세 가지가 잘 조화를 이룬 제품이면 더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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