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너희를 응원한단다
버락 H. 오바마 지음, 로렌 롱 그림, 고승덕 옮김 / 월드김영사 / 2011년 4월
구판절판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십대들이 손꼽는 롤모델 중의 한 사람입니다. 그런 그가 어린이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담긴 책 <<아빠는 너희를 응원한단다>>는 자신의 두 딸과 세계의 모든 어린이들에게 ’희망’’꿈’’용기’를 선물합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쓴 책이라는 점만으로도 궁금증을 자아내고, 더욱이 번역을 고승덕 변호사가 직접 했다는 점도 특이하다 싶습니다. 사실 이런 특별한 점때문에 책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는데, 책의 내용은 더욱 특별하기만 합니다.

앞으로 나아가는 두 딸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아빠의 마음은 어떨까요? 길가에 큰 바위가 놓여져 있다면 기꺼이 바위를 치워주고, 길을 걷다 넘어지면 일으켜주고 싶은 게 모든 부모의 마음입니다. 하지만 그보다는 바위를 넘어설 줄 알고,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주는 것이 부모로서 해야하는 일입니다. 바로 앞으로 나아가는 두 딸에게 힘차게 화이팅을 해주고, 격려해주는 것이지요.
이 글은 바로 어린이들에게 용기와 꿈과 희망을 주고 싶은 아빠의 마음을 담뿍 담아낸 책입니다.
특히 각 분야에서 자신의 소신과 뜻을 지켜낸 13인의 인물을 내세워 어린이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아빠가 말했지? 너희는 ~ 할 수 있다고.

라는 문구를 반복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어린이들은 무엇이든 이루어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우리 어린이들은 작은 돌멩이 하나, 보잘것없는 깃털 하나도 얼마나 아름다운지 느끼게 해 준 화가 조지아 오키프처럼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수 있으며,
마음속으로 상상했던 것을 진짜로 만들어 낸 과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처럼 무엇이든 생각해 낼 수 있고,

꿈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준 흑인 최초의 야구 선수 재키 로빈슨처럼 사람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으며,
상처 받은 인디언들의 아픈 마음을 달래 준 인디언 부족의 지도자 시팅 불처럼 사람들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져 줄 수도 있지요.

아름다운 목소리로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준 흑인 재즈 가수 빌리 할리데이처럼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으며,
고통을 받아들이고 견뎌낸 헬렌 켈러처럼 힘들더라도 꿋꿋하게 견뎌 낼 수 있는 힘도 있습니다.

사람들의 굳게 닫힌 마음을 열고 꿈을 이룬 마틴 루서 킹 목사처럼 포기를 모르는 우리 어린이들은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처럼 새로운 것을 탐험할 수 있는 자신감도 있답니다.
13인의 훌륭한 인물들이 바로 우리 어린이입니다.

아빠가 말한 적 있지?
이 사람들이 바로 너희라고, 너희가 바로 이 사람들이라고.
아빠는 우리의 미래인 너희를 응원한단다.
그리고 아빠는 너희를 언제나 사랑한단다. (본문 36p)

묵묵히 지켜보는 아빠의 마음이 담겨진 글귀입니다. 잘 할 수 있다는 격려와 응원 그리고 사랑하는 마음이 담겨진 이 마지막 글귀는 읽는 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주지요.
어린이들은 분명 이 글을 통해서 힘을 얻고, 무엇이든지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서가 아니라, 두 딸을 그리고 세상의 모든 어린이들을 사랑하는 한 사람, 한 아빠로서 쓴 책으로, 우리 부모의 마음 모두를 대변하고 있다 할 수 있겠습니다.
책 뒷편에는 원서가 함께 수록되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짧지만, 부모의 마음과 어린이를 향한 사랑 그리고 그들에게 심어줄 꿈과 희망이 모두 수록되어 있어 정말 마음에 드는 책입니다.

(사진출처: '아빠는 너희를 응원한단다'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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