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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생일선물 ㅣ 사각사각 책읽기 2단계 시리즈 25
소피 디유에드 지음, 자크 아잠 그림, 이정주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5월이 생일인 아이는 3월부터 생일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갖고 싶은 생일 선물은 지금까지 수시로 바뀌고 있지요. 아이들의 생일선물에 대한 기대는 정말 대단합니다. 갖고 싶은 선물이 무엇인지 다 이야기해주고, 무슨 선물을 받게 될지 미리 알게 된 후에도, 그 기대감은 어쩔 수가 없나 봅니다. <<두근두근 생일선물>> 책 제목만으로도, 다가올 생일은 기대하는 아들 녀석의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생일선물에 대한 기대감을 잔뜩 가진 마티의 마음이 아이의 마음과 맞아떨어지면서, 행복한 책 읽기를 할 수 있었답니다.
주니어김영사에서 출간되고 있는 <사각사각 책읽기> 시리즈는 그림책을 막 뗀 아이들을 위한 책으로 쉬운 문장과 짧은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아이들에게 책 읽는 자신감을 길러줄 수 있는 책입니다. 다양한 내용을 주제로 수록되는 글은 어린이들의 사회성을 길러주는데 도움을 주는데, 초등 1~2학년 교과와 연계되어 감동과 교훈을 함께 전달합니다.
<<두근두근 생일선물>>은 생일에 대한 어린이들의 설레임과 기대감을 담뿍 담아낸 책으로, 애완동물을 기르게 된 마티를 통해서 동물과의 교감과 책임에 대해 알아가게 됩니다.
일요일 아침, 마티는 정확히 열두 달을 손꼽아 기다렸던 아홉 살이 된 생일날이 무척이나 기쁜가 봅니다. 설레어하는 마티를 보며, 이제 막 잠에서 깬 아빠는 ’특별한 선물’을 주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와~ 특별한 선물이라니? 마티는 꿈에 그리던 슈퍼 영웅 세트가 아닐까? 네트가 달린 큰 탁구대가 아닐까? 잔뜩 기대를 합니다.
"마티! 사실 엄마 아빠는 이 선물이 너에게 좋을지 모르겠구나. 네가 책임을 지기에는 아직 어린 것 같아서 말이다."
"책임을 져요?" (본문 13p)
순간 마티는 바라던 오토바이가 아닐까 하는 기대를 했지만, ’동물은 장난감이 아니라는 사실을 잊지 않겠다’고 약속 해달라는 엄마의 제안에 테오네 개처럼 큰 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신 나서 아빠의 뺨에 뽀뽀를 했습니다.
엄마는 동물을 잘 키우겠다는 서약서를 받고서야 선물을 주셨어요.
마티는 갈색 털에 짧은 몸매를 가진 쥐,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햄스터라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실망하는 마티를 보며 엄마는 장난감으로 선물을 바꿔 준다고 했지만, 느닷없이 햄스터가 찍찍거리면서 쳇바퀴를 돌리며 재주를 부리는 모습을 보며, 햄스터를 키우겠다고 결심합니다.
마티는 주목받는 것을 좋아하는 햄스터에게 ’뽐쟁이’라는 이름을 붙혀주고, 뽐쟁이와의 특별한 시간을 갖게 됩니다.
요즘은 강아지, 고양이, 장수풍뎅이 등 다양한 종류의 애완동물과 곤충을 기릅니다. 몇 해전 우리집 꼬마 녀석들도 장수풍뎅이를 기르게 되었지만, 처음 관심은 시들해지고 장수풍뎅이 밥 주는 일은 엄마인 제 차지가 되었습니다. 애완 동물을 기르는 일은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잠시 예뻐하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애완 동물을 키우는 일에도 ’책임’이 필요하지요. 모든 애완 동물은 뽐쟁이처럼 관심과 사랑을 받고 싶어합니다. <<두근 두근 생일선물>>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특별한 선물을 받게 된 마티가 애완 동물을 사랑하고 함께하는 법을 배워가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작은 아이는 이제 장수풍뎅이를 잘 키울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동화책을 통해서 동물을 기르는 일에도 ’책임’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우게 된 거 같아요.
얼마 남지 않은 아이의 생일에는 어떤 특별한 선물을 해주면 좋을까요? 저도 마티의 부모님처럼 책임과 소중함을 모두 배울 수 있는 깜짝 선물을 준비해야겠습니다.
(사진출처: ’두근두근 생일선물’ 본문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