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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 베이커리 잇 브레드 - 유명 베이커리를 우리집에 옮겨오다
내복곰 지음 / 시공사 / 2011년 1월
우리 집은 아침식사 대용으로 늘 빵을 먹는다. 아침에 일어나 아침 식사 준비하는 일도 쉽지 않지만, 가족 모두 아침밥을 먹는 일을 힘겨워하는 탓에 빵으로 간단하게 먹기 시작했다. 밥보다는 빵을 좋아하는 나 역시도 이른 아침 커피와 빵을 먹는 일로 바쁜 아침 출근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서 좋다. 집에서 가까운 유명 베이커리에서 다양한 빵을 구입해서 먹고 있지만, 사실 요즘 먹거리에 대한 걱정과 우려가 많은 탓에 직접 빵을 구워 먹으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하지만, 복잡한 레시피에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샌드위치를 좋아하는 남편과 딸, 부드러운 카스테라를 좋아하는 아들, 밤 식빵을 좋아하는 나까지 모두 빵을 좋아하지만, 좋아하는 빵의 종류는 다양하기만 하다. 가족의 입맛을 충족시켜 줄 수 있는 맛좋은 빵을 직접 내 손으로 만들어 주고 싶은 것은 모든 주부의 희망사항이기도 할 것이다.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네이버의 원조 홈베이킹 블로거 내복곰이 국내의 유명 베이커리 메뉴를 집에서 쉽고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수록한 <<잇 베이커리 잇 브레드>> 책 소개를 보면서 욕심을 부려보게 되었다.
복잡한 레시피 때문에 엄무도 내지 않았던 일이었는데, 꼼꼼하게 소개하고 있는 레시피를 보니, 따라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긴다.
아무리 복잡한 레시피라고 해도, 얼마나 자세히 꼼꼼하게 설명하고 있느냐에 따라서, 도전하고자 하는 의욕은 달라지기 때문이다.
다른 요리책들에 비해서 빵의 레시피는 해보지 않은 부분이라 좀 생소하지만, 초보자를 위한 Tip을 통해서 꼼꼼하게 설명하고 있기에 참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베이킹에 필요한 도구, 베이킹에 필요한 재료, 발효빵 반죽과 발효하는 법, 베이킹의 기본 테크닉인 페이스트리 반죽하기, 공립법으로 제누아즈 만들기, 별릴법으로 제누아즈 만들기 등을 소개하고, 커스터드 크림과 버터크림, 피자소스 등 여러 가지 베이킹 재료 만들기까지 디테일하게 설명하고 있는 점이 마음에 든다.
<<잇 베이커리 잇 브레드>>에서는 야채빵, 모닝빵, 고구마 케이크부터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치즈스틱, 와플, 푸딩 등 총 108개의 빵을 만들 수 있는 레시피를 담고 있다.
사진만으로도 먹고 싶게 만드는 빵을 내 손으로 직접 만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신나는 일이 아닌가.
요즈음은 자신만의 특기나 취미를 블로그를 통해서 소개하고, 책으로 출간되는 경우가 많이 늘어나는 것 같다.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노하우를 많은 사람들과 공유함으로써 타인에게 새로운 분야에 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은 정말 기분좋은 일일 것이다. 디테일하고 친절한 레시피는 요리 분야에 정말 소질이 없는 나에게도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으니 말이다.
아이들은 먹고 싶은 빵을 골라가며 즐거워한다. 그토록 어렵게만 느껴졌던 빵 만들기가 아이들의 웃음 소리와 자신만의 노하우를 기꺼이 타인을 위해서 소개하고 있는 저자로 인해서 도전 의욕을 갖게 한다.
드라마를 보다보면, 아이들 생일날 엄마 손으로 직접 구운 케이크를 선물하는 장면을 볼 때면 꿈을 꾼다. 나의 첫 도전은 곧 다가올 작은 아이 생일날 엄마표 고구마 케이크를 직접 굽는 것이다. 초보자에겐 다소 어려운 시도 아닐까 생각이 되지만 <<잇 베이커리 잇 브레드>>의 자세한 레시피가 있어 과감히 도전해보고자 한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결코 아니다. 가족을 위해 하나둘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가족을 위해 좀더 건강하고 좋은 음식을 만드는 일에서도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소소한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행복을 하나둘 배울 수 있는 즐거움이 있는 책이 아닌가 싶다.
(사진출처: ’잇 베이커리 잇 브레드’ 본문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