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잠재력 - 내 안에 숨어 있는 힘 어린이 자기계발동화 24
홍은경 지음, 박지혜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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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이가 중학생이 되었고, 작은 아이가 이제 초등학생이 되었는데 우리 아이들이 무엇을 특별히 잘 하는지 나는 아직 잘 모르겠다. 어떤 한 분야에 특별한 재능을 보이는 아이들은 어린시절부터 두각을 보이거나 끼를 보인다고 하는데, 둔하고 바보같은 엄마는 우리 집 사랑스러운 아이들이 어떤 부분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지 알 수 없으니 답답하기만 하다.
모든 아이들은 천재로 태어난다. 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이 평범한 어른이 되는데 그것은 자신이 가지고 태어난 재주를 제대로 발견하지 못하거나, 키워 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런 이야기를 듣다보면, 가끔은 엄마로서 아이들이 다양한 분야를 접해볼 수 있도록 이끌어주지 못했기 때문은 아닌가 싶은 마음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분명 내 아이들에게도 내가 찾아내지 못한 보석같은 재능이 잠재되어 있을 것이다. 그럼 어떻게 내 아이만이 가지고 있는 놀라운 재주를 발견할 수 있을까?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되고 있는 <<어린이 자기계발동화>> 시리즈는 엄마인 나도, 우리집 아이도 좋아하는 동화책이다.  자칫 지루하게 느껴지고, 잔소리처럼 치부될 수 있는 이야기들을, 또래 친구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아이들이 겪는 비슷한 경험들을 토대로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자신감을 부여해주는 이야기들은 재미와 유익함을 함께 느낄 수 있어, 내용과 구성면에서 참 마음에 든다.
<<어린이를 위한 잠재력>>이 출간되어 그 어느때보다 관심을 갖게 되었고, 아이와 함께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었다.
주인공 재영이처럼 ’나는 잘 하는게 없다’라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많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잘하는 것을 적는 것보다는 못 하는 것을 적는 것이 오히려 더 쉬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동화책을 읽다보면 ’나도 잘하는 게 있다’라는 자신감이 생겨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학년이 올라가 맞이한 첫 수업시간에 선생님은 종이를 나누어주시고는, 지금까지 잘하지 못했던 것들을 적어보라고 하셨다. 재영이는 적을 것이 너무 많아서 망설이지 않고 적을 수 있었다.
아이들은 적은 종이를 모두 나무 상자에 넣은 선생님은 뚜경을 닫고 망치질을 하시더니, 운동장 한 구석 화단에 땅을 파시더니 나무 상자를 넣으셨다. 그러더니 경건한 태도로 ’난 못해’님의 장례식을 치루는 것이 아닌가?
처음에는 웃던 아이들은 어느 새 함께 장례식을 치뤘고, 재영이는 뭐든지 다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 끝까지 해내고 싶은 마음, 정말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 바로 자신감이 생겨나는 것을 느꼈다.
그 뿐인가? 선생님은 공룡 알이라는 웹진을 만드셨고, ’만나고 싶어요’’하고 싶어요’’알고 싶어요’’나 이런 사람이야’’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꼭지를 통해서 아이들이 하고 싶은 것들을 내용이나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올려보도록 했다.

"지금 이 순간부터 너희의 끼와 열정을 마음껏 펼쳐 보렴. 각자에게 꼭 맞는 씨앗을 찾아내 열심히 키워 보자. 그럼 흥부네 박처럼 커다래질 테니까. 그 조그만 씨앗이 바로 잠재력이다. 호리병 속에서 잠자는 지니! 불러 주기만을 애타게 기다리는 거대한 힘! 우리의 꿈을 이뤄 주는 에너지, 우리 이제 그 지니를 흔들어 깨워 보자꾸나!" (본문 35p)

평소 내성적인 재영이는 자신감이 없는 아이었지만, 공룡 알 웹진을 통한 모둠 활동과 선생님의 권유로 나가게 된 어린이날 백일장에 나가게 되면서, 자신안에 잠재되어있는 재능을 꺼내게 된다. 
물론 재영이가 자신의 재능을 찾아가는 과정에는 실패도 있었기에 화나고 속상하기도 했지만, 그런 재영이의 마음을 알아주고 다독여주는 선생님 덕분에 재영이는 다시 힘을 얻었고, 드디어 자신만의 잠재되어 있는 재능을 찾게 된 것이다.



"...성공이 그렇게 쉬울 리가 있겠니? 쉽게 얻는 성공은 성공이 아니란다. 우리에게 왜 내일이 주어지는지 아니? 오늘 실패하면 내일 다시 도전하라고 주어지는 거야. 그러니까 실망할 필요는 전혀 없어. 내일이면 내가 그토록 원하던 것을 가질 수 있으니까. 오늘 얻지 못할수록 내일은 더 기다려지는 법이지. 
<톰 소여의 모험>을 쓴 ’마크 트웨인’은 이런 말을 했어.
"내일 일어날 수 없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즉, 내일의 나에게는 그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뜻이야."
(본문 134p)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만들어진다. 자신안에 숨겨진 재능을 찾는 일에도 노력이 필요하며, 내가 찾은 재능을 키우는 것에도 노력이 필요하다. 그동안 나는 내 아이에게 숨겨진 재능을 아무 노력없이 찾아내려는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책 속의 글귀처럼 어린이들에게 즐거움을 빼앗아 버린 어른들의 잘못, 즉 즐거움을 느끼고,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할 때 행복한지를 느낄 여유조차 없이 앞으로 나아가도록 채찍질만 했었다는 생각에 많은 반성을 해 보게 되었다. 칭찬, 격려 그리고 자신감을 불어넣어주며, 아이 스스로가 행복하고 즐거울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찾아낼 수 있는 여유를 주어야겠다는 결심을 해 본다.
신은 아이가 어떤 걸 좋아하는지 몰라서 무조건 여덞 개의 보물을 준다고 한다. 이 동화책은 재영이를 통해서 그 8가지의 재능 중에서 내 아이가 좋아하고 행복해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면서, 자신감과 용기를 심어주고 있어 어린이들에게 동기부여가 되리라 생각된다.



(사진출처: ’어린이를 위한 잠재력’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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