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게임의 법칙 - 사랑을 믿고, 사랑을 기다리고, 사랑을 기억하는... 당신을 위한 이야기
이지민 지음 / 예담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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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사랑을 한다. 달콤한 사랑을 하는 사람도 있으며, 남몰래 마음을 숨기며 가슴 아픈 사랑을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사랑은 나도 모르게 다가오기도 하고, 사랑을 깨닫기전에 끝나버리기도 한다. 작은 우연이 사랑이 되기도 하고, 우연을 만들어가기도 하면서 우리는 사랑이 주는 믿음과 달콤함을 기다린다.
<<러브, 게임의 법칙>>은 사랑에 아파하거나, 달콤한 사랑에 빠져있거나 혹은 사랑을 그리워하고 아쉬워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책으로, SBS 파워FM <박소현의 러브게임>의 코너인 ’러브, 게임의 법칙’의 애청자들이 보내 준 사연을 엮은 이야기다. 
자신만이 간직하고 있던 사랑에 대한 기억을 담아낸 이야기는, 그 어떤 로맨스 소설보다 달콤하고, 감동적이다.
사연을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울컥하는 감동을 받게 되기도 하고, 달콤한 이야기에 기뻐하기도 하며, 헤어짐으로 아파하는 이야기에 슬퍼지기도 했다.
사랑, 이별에 관한 가요를 듣다보면 내 이야기를 하는 듯한 감상에 젖게 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예전에 느꼈던 감정과 아픔, 달콤함과 동화되어 책읽기가 더욱 행복했던 것은 아닌가 싶다.

택시에 두고 내린 휴대폰이 인연이 되어 사랑으로 발전하기도 하고, 잘못 건 전화 한 통이 인연이 되기도 한다. 병원에 입원했다가 인연이 된 사람도 있었고, 계단에서 어깨를 부딪힌 것이 인연이 되어 사랑을 시작하게 된 사람도 있다. 이렇게 우연이 사랑이 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좋아하는 사람과 만나기 위해 인연을 만들어가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런가 하면, 주위에 반대를 물리치고 어렵게 사랑을 이어가는 사람도 있고, 그저 친한 오빠동생사이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사람도 있었다. 사랑은 그렇게 다양한 방법으로 나타났다가 아쉬움과 그리움을 남긴 채 도망가버리는 경우도 있다.

9년 동안의 짝사랑을 그만두어야 하는 사람, 잦은 다툼으로 헤어진 후 그리워하거나 아쉬워하는 사람도 있었다. 상처로인해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아픈 사랑에 슬퍼하는 사람도 있으며, 뒤늦게 깨달은 사랑에 붙잡아보기도 하고, 아쉬움에 다시 만나는 사람들도 있다. 한쪽에서는 사랑이라고 확신하는 시간이, 한쪽에서는 이별을 준비하는 시간이었던 이해할 수 없는 사랑을 한 이도 있다. 사랑은 헤어질 때도 아름다워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최소한 버려졌다는 느낌은 주지 않도록 사랑의 끝도 예의가 필요한 법이다.

이들의 사연을 읽다보면 사랑은 겉으로 치장하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된다. 소박하지만 진실된 마음이 있다면, 사랑은 충분히 달콤하고 아름다울 수 있으며 멋진 추억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감추고 싶은 비밀까지도 포용해주는 사랑, 믿고 따라올 수 있도록 믿음을 주는 사랑이 있기에 우리는 사랑의 아픔을 경험한 후에도 또 사랑을 기대하는가보다.
지친 결혼 생활에서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사랑이 있기에 서로를 다독이고 위로해 줄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싶다.
이제 결혼생활 14년에 접어들었다. 가끔은 서로에게 시들해지기도 하고, 연애 시절의 달콤함이나 짜릿함을 잊은 듯 하지만, 나를 이끌어주고 포용해주고, 다독여주는 이가 있기에 사랑은 더욱 돈독해지는 것이라 믿는다.
이들의 사연을 통해서 우리는 ’게임의 법칙’을 깨닫게 된다. 사랑이란 ’함께’하는 것이며, 진실된 마음이 사랑을 이어준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연 말미에는 ’러브, 게임의 법칙’ 후에 들려주었던 곡과 이들의 사연을 통해서 사랑에 대해 알게 되는 깨달음을 곁들일 수 있다.

이 세상에 사랑할 수 있는 자격 같은 건 없습니다. 당신의 현재 모습이 어떻든,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부끄러워하거나 겁먹지 마세요. 힘들게 찾아온 사랑을 쉽게 놓아버리는 것이야말로 정말 사랑할 자격이 없는 사람일 테니까요. (본문 222p)

아무리 사랑해도, 결혼해서 같이 살다 보면 상대방이 미워질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만약 지금 이 사람이 내 곁에 없어진다면 어떨까, 생각해보세요. 아마도 미워 보이던 그 사람의 존재가 더없이 소중하고 감사하게 느껴질 테니까요. 살아서 내 곁에 있어주기만 해도 고마운 그 사람, 당신의 영원한 사랑입니다. (본문 230p)

책을 읽다보면 다시금 달콤한 사랑에 빠지고 싶어진다. 내 옆에서 나에게 힘이 되어주는 남편과의 새로운 연애를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나는 지금 그렇게 달콤쌉싸름한 연애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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