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에 간 불도깨비 네버랜드 지식 그림책 5
김미혜 지음, 이광익 그림 / 시공주니어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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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심에는 조선 왕종의 궁궐 가운데 으뜸이 되는 법궁인 ’경복궁’이 있습니다. 요즘처럼 따뜻한 봄기운이 느껴지는 주말이면, 아이들과 나들이를 계획하곤 하는데, 경복궁은 우리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아이들 체험학습에도 좋은 장소이기도 하죠. 경복궁은 조선을 세운 태조 이성계가 지어, 임진왜란 때 불에 타서 없어졌다가 고종 때에 다시 지었는데요, 흥선대원군이 주도한 중건 경복궁은 500여 동의 건물들이 미로같이 빼곡히 들어선 웅장한 모습이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일제 강점기에 거의 대부분의 건물들을 철거하여 근정전 등의 일부 중심 건물만 남게 되었는데, 다행히 1990년부터 본격적인 복원 사업이 추진되어 흥례문 일원을 복원하고, 왕과 왕비의 침전, 동궁, 건청궁, 태원전 일원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고 하네요.

이렇듯 역사적인 사건을 모두 포용하고 있는 ’경복궁’ 체험은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문화와 안타까움이 서려있는 역사를 눈으로 보고 배울 수 있어서 좋은 체험학습이 될 수 있을 거 같아요.
경복궁 체험은 무료 해설안내를 하고 있기도 하지만, 체험에 앞서 미리 아이들과 함께 경복궁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도 상당히 뜻깊으리라 생각됩니다.
<<경복궁에 간 불도깨비>>는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불도깨비 형제들의 경복궁 나들이를 따라가며 자연스레 경복궁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재미있는 그림책이랍니다.



"한양에 아흔아홉 칸이 넘는 집이 있어. 조선 땅에서 가장 큰 집이야."



세 칸짜리 작은 집에서 숨바꼭질을 하는 불도깨비 형제에게 바람이 다가와 속삭여주었습니다. 불도깨비 형제가 바람을 타고 날아간 경복궁은 하늘로 날아갈 것 같은 지붕과 지붕을 떠받치고 있는 아름드리 기둥으로 한눈에도 감탄을 자아내게 했지요.
동서남북 사방에서 궁궐 수비대가 지키고 있는데다, 불씨를 갖고 있는 불도깨비들은 광화문의 주작에게 불씨를 맡겨서야 겨우 경복궁에 들어갈 수 있었답니다.
울긋불긋 물결무늬, 알록달록 꽃무늬로 곱게 올려진 단청이 있는 근정전도 구경하고, 신하들과 함께 임금님이 회의를 하는 사정전도 가보고, 왕실 식구들이 사는 강녕전이랑 교태전, 자경전, 자선당에도 가보았지요.
온종일 돌아다니느라 힘든 불도깨비 형제들은 나랏일 하느라 수고하신 임금과 신하 모시어 큰 잔치를 여는 경회루에서 쉬어도 보았습니다.

불도깨비 형제들은 경복궁이 너무도 마음에 들었어요. 바람이 불장난하고 싶지 않냐고 살짝 장난을 걸어보지만, 도깨비 형제들은 불도깨비가 아니라 경복궁 수비대 도깨비를 하겠다고 하네요. 
도깨비 형제들은 웅장하고 아름다운 경복궁의 매력에 쏙~ 빠져버렸답니다.

도깨비 형제들의 나들이를 따라가다보면 경복구궁의 구석구석을 살펴볼 수 있어요. ’하늘의 뜻을 받들어 백성을 다스리고 세세토록 태평 시대를 열어 가겠다는 조선 왕조의 강한 소망과 이상을 곳곳에 담아낸’ 경복궁은 그 소망과 이상처럼 아름다운 건축물과 유물을 자랑하는 곳이랍니다.
<<경복궁에 간 불도깨비>> 그림책을 보면서, 아직 한번도 경복궁에 가보지 못한 작은 아이와 함께 이번 주말에는 경복궁을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림책을 통해서 알게된 경복궁을 직접 눈으로 본다면, 더욱 유익하고 즐거운 체험이 될 거 같아요.



2008년 숭례문 화재로 인해 소중한 문화재가 소실되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었습니다. 문화재가 가지고 있는 의미와 역사적인 가치를 바로 알고 이해할 때, 문화재를 소중히 보존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경복궁에 간 불도깨비>> 처럼 어린이들에게 문화재가 가지고 있는 가치를 전달하는 그림책이 있기에, 경북궁은 앞으로도 오랫도록 빛날 수 있는 문화재가 되리라 생각이 되네요.
<<경복궁에 간 불도깨비>.는 수묵화를 이용한 삽화로 한국의 미를 가미하여 경북궁을 잘 표현해주고 있고,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도깨비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재미있게 경복궁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 그림책입니다.

이번 봄꽃 구경은 장엄하면서도 우아한 경복궁으로 다녀오는 것도 즐거운 시간이 될 듯 싶네요.

(사진출처: ’경복궁에 간 불도깨비’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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