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란 그림책>> 시리즈인 <작은 배가 동동동>은 가로로 긴 형식을 가진 그림책이예요. 요즘 보드북은 어린이들이 다치지 않도록 모서리를 둥글게 다듬어주어 작은 부분까지 신경쓰는 세심함을 느낄 수 있어요. 내용면에서는 한창 말을 배우는 어린이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의성어와 의태어가 많이 수록되어 있어서 읽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웅덩이에서 작은 배랑 놀던 준이는 쏴쏴, 내리는 비 때문에 작은 배를 놓아두고 서둘러 집으로 갑니다. 작은 배는 빗물을 따라 동동동 흘러가네요. 빗물을 따라 가던 작은 배는 냇물을 만났고, 작은 배를 만난 개구리들이 즐거워합니다. 그런데, 작은 배가 그만 하수관으로 빠지고 말았네요. 하지만 생쥐가 작은 배를 밀어주어 작은 배는 강물을 따라 여행을 시작합니다. 작은 배는 하얀 새를 만나 다시 냇물을 따라 동동동 여행을 합니다. 원색의 빨간 종이배와 달리 다른 그림은 파스텔톤을 사용하여 원색의 종이배를 두각시켜 종이배의 흐름을 더욱 눈여겨 보게 됩니다. 물의 흐름과 내리는 비는 판화기법을 이용하여 재미있게 표현되었네요. 요즘 그림책에 비해 화려한 색상을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판화나 콜라주 같은 표현기법을 이용하고 있어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그림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작은 배의 여행을 통해서 빗물이 냇물이 되고, 냇물이 모여 강물을 이루는 과정을 자연스레 익힐 수 있을 듯 싶습니다. 흉내내는 말이 많이 수록되어 있고, 동시와 같은 운율이 느껴지는 그림책입니다. (사진출처: ’작은 배가 동동동’ 본문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