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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안 그랬어 - 거짓말 안 하기 ㅣ 바른 습관 그림책 4
조은희 그림, 김영미 글 / 시공주니어 / 2008년 11월
평점 :

<<바른 습관 그림책>>에는 엄마 아빠가 아이들을 키우면서 가장 힘들어하는 다섯 가지 주제들을 수록했습니다. 미운 4살이라는 말이 있을만큼 이맘때의 아이들은 자아가 형성되면서, 엄마 아빠의 말을 잘 들으려 하지 않습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말이 있듯이,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 바른 습관을 잡아주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다그쳐도 보고, 달래도 보지만 엄마 아빠의 생각처럼 잘 움직여주지 않습니다. 양육에 있어 가장 힘든 시기이고, 또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 시리즈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동물 친구들의 모습을 보면서 어린이들과 함께 주인공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아이의 모습을 돌아보게 함으로써 올바른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엄마랑 아빠랑]은 어린이들이 올바른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엄마 아빠에게 양육 지침을 일러줍니다. 어린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에 따라 바른 양육을 함으로써 서로 신뢰를 통해서 올바르게 변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죠.

4권 <내가 안 그랬어>는 거짓말 하는 어린이들을 이끌어주고, 부모들의 양육 방법을 제시합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엄마 아빠에게 혼이 나는 것이 두렵거나, 관심을 받기 위해 거짓말을 합니다. 토토는 엄마에게 혼이 날까봐 거짓말을 하게 되는데, 토토의 두렵고 걱정스러운 마음이 잘 표현되었어요.
토토는 동생 티티랑 블록을 가지고 놀다가 다투기 시작했어요. 토토는 블록을 들고 도망가다 화분을 깨게 되었고, 토토는 혼날까 봐 동생 티티가 그랬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그 순간 토토의 가슴이 콩당콩당 콩, 몸은 쑥 줄어드는 것 같았어요.

사탕을 한 개만 먹으려던 토토는 달콤한 사탕이 입안에서 살살 녹아 한 개만 더, 한 개만 더 하다보니 그만 한 봉지를 다 먹고 말았답니다. 토토는 이번에도 혼날까 봐 얼른 동생 티티가 그랬다고 거짓말을 했죠. 엄마가 티티를 안아주자 토토는 아프다며 엄마에게 달려듭니다. 아빠는 퇴근길에 아이스크림을 사왔지만 토토는 아파서 먹지 못했어요. 토토는 엄마 아빠에게 솔직히 말했더니, 그동안 작아졌던 몸이 훌쩍 다시 커진 기분이었죠.

아이가 뻔한 거짓말을 할 때는 심한 말로 상처를 주는 대신 아이 스스로 마음의 불편함을 느끼도록 두면서 우선 속아주고, 아이가 거짓말을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야단을 맞더라도 아빠 엄마가 여전히 자신을 사랑하리라는 믿음을 주는 것도 아주 중요합니다.
어린이들이 왜 거짓말을 하게 되었는지 그 속마음을 이해하는 것도 필요하겠죠? 몸이 작아지고 가슴이 콩닥콩닥 뛰는 토토를 보면서 어린이들은 거짓말을 하면 어떤 마음이 들지 알게 됩니다. 솔직히 털어놓았을 때 부모님의 반응을 보면서 정직함의 중요성도 알게 되죠. <내가 안 그랬어>는 토토를 통해서 거짓말을 하면 어떻게 되는지, 거짓말을 하고 난 뒤에는 어떻게 행동을 해야 옳은지를 깨닫도록 이끌어주고 있답니다.
(사진출처: ’내가 안 그랬어’ 본문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