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먼저 나 먼저 - 차례 지키기 바른 습관 그림책 3
주순교 그림, 엄미랑 글 / 시공주니어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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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습관 그림책>>에는 엄마 아빠가 아이들을 키우면서 가장 힘들어하는 다섯 가지 주제들을 수록했습니다. 미운 4살이라는 말이 있을만큼 이맘때의 아이들은 자아가 형성되면서, 엄마 아빠의 말을 잘 들으려 하지 않습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말이 있듯이,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 바른 습관을 잡아주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다그쳐도 보고, 달래도 보지만 엄마 아빠의 생각처럼 잘 움직여주지 않습니다. 양육에 있어 가장 힘든 시기이고, 또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 시리즈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동물 친구들의 모습을 보면서 어린이들과 함께 주인공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아이의 모습을 돌아보게 함으로써 올바른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엄마랑 아빠랑]은 어린이들이 올바른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엄마 아빠에게 양육 지침을 일러줍니다. 어린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에 따라 바른 양육을 함으로써 서로 신뢰를 통해서 올바르게 변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죠.




3권 <나 먼저 나 먼저>는 규칙을 생각하고 따를 수 있게 도와주는 방법을 알려주는 그림책입니다. 집에서 늘 최고였던 아이들은 또래 친구들을 만나고, 유치원이라는 사회 활동을 시작하면서 규칙에 따라 활동하게 됩니다. 그 중 기본적인 규칙이 바로 ’차례 지키기’인데, 처음 사회 활동을 시작한 아이들에게는 어려운 일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이 그림책에서는 차례를 지키지 않는 징징이를 통해서 징징이가 선택한 행동의 결과를 보게 됩니다. 징징이의 실수를 통해서 어린이 스스로 올바른 행동을 깨달을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죠.



아기 다람쥐 넷이서 숲 속으로 놀러 갔습니다. 그네를 타기 위해 신이 나서 조르르 달려가는 아이들은 달려온 순서대로 그네를 타려고 했지만, 징징이는 "나 먼저 탈 거야! 나 먼저!" 하며 신 나게 그네를 탑니다.
물론 다른 친구들은 줄을 서서 기다렸어요.



신 나게 뛰어놀았더니 목이 마릅니다. 물을 마시러 달려가는 친구들은 달려온 순서대로 차례차례 물을 마시려 했지만 이번에도 징징이는 먼저 하겠다고 합니다. 다른 친구들 모두 목이 말랐지만 순서대로 차례차례 물을 마셨지요.
이제 다람쥐들은 집에 가기 위해 동글동글 돌다리를 건넙니다. 이번에도 징징이는 먼저 건너겠다고 하지요.
그런데 돌다리 하나가 흔들리면서 징징이가 시냇물에 빠지고 말았어요.
길쭉이가 나무줄기를 갉작갉작 끊어와 친구들을 징징이를 꺼내주었습니다.



친구들은 징징이를 끌어내느라 너무 힘들었고, 배도 고팠습니다. 그때 커다란 사과 하나가 툭 떨어졌어요.
이 사과는 누가 먼저 먹을까요? 징징이는 또 먼저 먹겠다고 할까요?

부모의 관계가 모든 대인 관계의 기초가 되므로, 서로 화내지 않고 아이와 부모 모두 공평하다고 생각되는 규칙을 이끌어 낼 수 있다면, 아이들은 상대방을 존중하고 책임질 수 있는 판단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스스로 선택한 행동의 결과를 맛봄으로써 실수를 통해 스스로 올바른 행동을 깨달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하네요. <나 먼저 나 먼저> 그림책을 통해서 징징이가 보여주는 실수 역시 어린이들이 올바른 행동에 대해 깨달을 수 있는 기회가 될 듯 합니다.

(사진출처: ’나 먼저 나 먼저’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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