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건 안 먹어 - 편식 습관 고치기 바른 습관 그림책 2
박현주 그림, 김영미 글 / 시공주니어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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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습관 그림책>>에는 엄마 아빠가 아이들을 키우면서 가장 힘들어하는 다섯 가지 주제들을 수록했습니다. 미운 4살이라는 말이 있을만큼 이맘때의 아이들은 자아가 형성되면서, 엄마 아빠의 말을 잘 들으려 하지 않습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말이 있듯이,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 바른 습관을 잡아주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다그쳐도 보고, 달래도 보지만 엄마 아빠의 생각처럼 잘 움직여주지 않습니다. 양육에 있어 가장 힘든 시기이고, 또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 시리즈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동물 친구들의 모습을 보면서 어린이들과 함께 주인공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아이의 모습을 돌아보게 함으로써 올바른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엄마랑 아빠랑]은 어린이들이 올바른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엄마 아빠에게 양육 지침을 일러줍니다. 어린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에 따라 바른 양육을 함으로써 서로 신뢰를 통해서 올바르게 변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죠.


2권 <<다른 건 안 먹어>>는 편식 습관을 고쳐주는 방법을 제시하는 그림책입니다. 아이들은 좋아하는 음식만 먹으려고 합니다. 우리 집은 식사 시간때마다 골고루 먹게 하려는 엄마와 햄, 육류만 먹으려는 아이와의 전쟁이 시작됩니다. 골고루 먹으면 좋다는 점을 강조하며 아이에게 먹기를 권하기도 하고, 강요해보기도 하지만 좋아하는 음식만 먹으려는 아이와의 끊임없는 싸움은 좀체 사라지지 않습니다.



작고 작은 풀밭에는 사랑스러운 아기 달팽이가 엄마 달팽이와 살고 있었어요. 아기 달팽이는 다른 건 먹지 않고, 배추만 먹었답니다. 그런 아기 달팽이가 걱정된 엄마 달팽이는 이웃에 맛있는 채소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아이와 함께 집을 나섰답니다.
늘 배추만 먹은 아기 달팽이는 많이 힘들어했고, 이웃집에 도착해서도 다른 채소는 먹지 않고 배추만 먹었어요.



배추를 먹고 또 먹고나니, 아기 달팽이는 먹을 것이 없었어요. 당근은 색깔이 이상하고, 무는 냄새가 이상해서 먹을 수 없었죠.
너무 배고팠던 아기 달팽이는 당근을 조금 먹어보게 되었고, 당근이 아주 맛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당근을 먹으니 똥이 당근 색이고, 무를 먹으니 하얀색 똥을 누었고, 다른 채소들을 조금씩 골고루 먹으니 알록달록 예쁜 똥을 누었어요. 그리고 기운이 막 솟아나는 거 같았지요.



편식하지 않는 아이로 키우기 우해서는, 엄마 달팽이가 다양한 채소가 있는 곳으로 데려가듯 아이에게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합니다. 강요하지 않고, 아이가 새로운 시도를 할 때 아낌없이 격려해 준다면, 아이의 식습관도 고쳐질 수 있다고 하네요. 김치를 조금 먹었을 때 칭찬을 해주면 아이는 김치를 조금 더 먹어보려고 합니다. 채소 먹기를 싫어하지만, 채소를 잘게 다져서 볶음밥을 해주면 잘 먹곤 합니다. 아이에게 먹기를 강요하기보다는, 아이가 음식에 관심을 갖도록 이끌어주는 것이 중요한 듯 합니다. 식사시간마다 엄마 아빠가 아이와 전쟁(?)을 치루기보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식사하면서, 꺼리는 음식들을 먹을 수 있도록 시도해 볼 수 있는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면 좋을 거 같네요.

(사진출처: ’다른 건 안 먹어’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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