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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 땐 그냥 울어
스즈키 히데코 지음, 이정환 옮김, 금동원 그림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얼마전 읽었던 <<긍정의 유머 심리학>> 에서는 웃음의 다양한 효과에 대해 설명하면서 눈물에 의미를 언급한 부분이 있었다. 극도의 스트레스적인 상황에서 몸의 긴장을 완하시키는 주요한 방법 중의 하나가 바로 울음이며, 우리 자신이 울 수 있도록 하락해 주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더욱이 한 정신 심리 요법 의사는 오늘날 폭력의 주요요인은 울지 못함에서 비롯된다고 했다고 한다. 더불어 한 연구가는 거의 울지 않거나 우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가진 사람과 궤양이나 대장 질환 사이에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한다. 이에 우는 것은 중요하고 억제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긍정의 유머 심리학’ 일부 발췌)
그렇게 울음의 의미에 대한 내용을 읽고 난 뒤, 이 책 <<힘들 땐 그냥 울어>>를 자연스럽게 꺼내들게 되었다.
세상의 모든 것은 당신을 응원하기 위해 존재한다.
어른이 되면서부터 웃음을 잃었고, 울음 또한 잃었다. 울음은 왠지 나를 나약하게 만드는 것 같았고, 타인도 나를 나약한 인간으로 생각하게 하지 않을까하는 우려때문인 듯 싶다. 그러나 한바탕 울고나면,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상황을 다르게 보는 방법을 찾게 된다. 눈물을 흘린다는 것이 나 자신을 나약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슬픔이나 힘든 상황을 이겨내는 또 하나의 방법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발견하게 되었다. 사람이 울 때는 천사가 곁에서 함께 슬퍼하며 위로해 준다는 말이 있다고 한다. 슬픔을 이겨내는 눈물이 주는 강한 응원을 우리는 자신의 나약함으로 착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이제 우는 방법도 배워두는 것도 좋을 듯 싶다.
#1 내 존재가 한없이 초라하게 느껴질 때
#2 하늘 아래 홀로 있는 것처럼 외로울 때
#3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으로 숨고 싶을 때
많은 사람들이 위의 세 가지 감정을 모두 느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제목을 읽으면서 나 혼자만이 아니라, 타인들도 나처럼 힘들고 지칠 때가 있구나 하는 생각에 위로를 받게 되면서 힘을 얻게 된다. 어쩌면 책 제목보다 이 제목들이 나를 더 이끌었던 것은 아닌가 싶다. 저자는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을 통해서 알게 된 삶의 진리를 보여준다. 삶의 진리는 사실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것이다. 내려놓음과 베품을 통해서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것... 이것이 바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이다.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실천하고 마음으로 깨닫는 것이 참으로 어렵다. 삶의 진리를 실천하는 이들을 통해서 깨달음을 전달하는 저자의 글은 구구절절 힘들고 지친 우리들을 위로하며 응원한다.
"개미들도 힘들다고 투덜대지 않는다. 작은 개미들조차 힘든 일이 있어도 아무렇지 않은 듯 견뎌 내는데, 내가 못 견뎌 낼 이유가 없다. 이번 일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가? 지금은 알 수 없더라도 의미를 찾을 때까지 기다려 보자. 이건 분명히 뭔가를 배울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일 테니까." (본문 40p)
대부분은 힘든 상황에 얽매어 불행으로 빠져들고 하는데, 저자는 힘들 때일수록 자신감을 가지고 스스로를 격려하라고 조언한다. 불행하고 비참하고 고통스러워서 견딜 수 없다면 당연한 일들에 대해 감사해 보라고 한다. 신은 어떤 고통을 줄 때는 그 고통을 견뎌 낼 수 있는 사랑과 능력도 함께 주며, 그 고통은 자신에게 주어진 특별한 임무이다. 로마 시대의 철학자인 키케로는 ’생명이 있는 한 희망은 있다.’ (본문 60p) 라고 말했다. 절망은 더 이상 희망을 품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므로, 고통이 결코 인생에서 마이너스로만 작용되지 않음을 기억해야할 것이다.
지금 이 순간 살아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앞날에 대한 괜한 걱정을 접고 지금 살아 있다는 사실에 감사할 때 우리는 정말 가치 있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본문 66p)
마음은 참 단순하다고 한다. 방향을 정하며 거부하지 않고 따라오기 때문에 ’나는 밝게 살고 싶다. 밝게 살 수 있다. 오늘보다 내일 더 밝게 살 것이다.’ 라고 마음속으로 외친다면 밝은 삶을 살 수 있다고 한다. (본문 97p) 말은 영혼을 움직인다. 좋은 말을 되풀이하면 내부에서 행복을 끌어내 준다고 하니, 우리는 절망과 불행으로 빠지기 보다는 상황을 다르게 보며 그 속에서 인생의 다른 부분을 봄으로써 행복을 이끌어내야 한다. 매일 밤 잠들기 전 3분 동안 하루를 되돌아보고 즐거웠던 일, 기뻤던 일, 감동을 느꼈던 일을 쓰다보면, 하루하루를 즐겁게 보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고 한다. 짧은 3분을 통해서 우리는 일상에서 얻을 수 있는 소소한 행복을 찾게 되고, 고통과 괴로움도 기회라 생각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되지 않을까? 커다란 변화가 있어야만 인생이 바뀌는 것은 결코 아니다. 1밀리미터 정도의 작은 변화에도 인생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고 한다. 목련의 크고 아름다운 꽃은 단번에 피어나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1밀리미터씩 천천히 정성을 다하여 꽃잎을 벌린다고 한다. 나 자신을 사랑하고, 행복해지는 일이 바로 행복의 발신지가 되는 것이다.
우리 각자의 인생이 이 커다란 목련 꽃송이라면 당신이 먼저 행복해져야 주변 사람들도 행복해질 수 있다. 행복의 발신지가 되는 것이다. 그 작은 노력이 바로 쉬지 않고 조금씩 꽃잎을 피우는 과정이다.
꽃이 단번에 피지 않듯 행복도 조금씩 노력하여 이루는 것이다. 1밀리미터 정도만 생각의 방향을 바꾸면 눈앞에 반드시 행복이 있다. (본문 206p)
인생에는 실패가 없으며, 가치없는 인생은 없다고 한다. 지나간 일에 얽매이기보다는 미래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무엇을 해야 좋을지 생각해보고 용기를 내어 실행한다면, 분명 밝은 미래가 열리게 될 것이다. 불행에 빠지기보다는 불행이 행복해지기 위한 밑거름이라는 것을 기억한다면, 삶은 분명 기적을 일으킬 것이다.
저자가 만난 사람들은 분명 그 기적을 보여주었고, 이제는 내 차례이다. 불행과 행복한 단 1밀리미터임을 똑똑히 보았다. 힘들다고 주저말고 실컷 울고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 상황을 다르게 보도록 해보자. 내가 바로 그 기적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