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몰의 땅 - 인도 땅별그림책 2
A. 라마찬드란 글.그림, 엄혜숙 옮김 / 보림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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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림출판사에서 출간되는 <<땅.별.그림.책>> 시리즈는 아시아, 아프리카 등 그동안 번역 그림책을 통해서 만나기 어려웠던 새로운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그림책으로, 여러 나라의 다양한 생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세상과 소통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번 두 번째 작품인 <<라몰의 땅>>은 인도를 대표하는 화가 A. 라마찬드란 작품으로 인도만의 특색이 있는 살아 숨쉬는 독특한 문양과 색채로 인도의 민담을 표현하고 있답니다.

히말라야 산 계곡에 사는 라몰과 그의 아내 브린자마티는 열심히 일을 했고, 자기네 땅을 사랑했지만 바위투성이 땅은 너무도 메말라서 아무리 애를 써도 아무것도 자라지 않았습니다.
어떤 씨앗을 심어도 말라 죽었기에 두 사람은 너무 슬펐고, 몸시 피곤했던 저녁 브린자마티는 울면서 다른 곳으로 가자고 합니다.
하지만 라몰은 늘 우리 집이었던 이 곳을 떠나는 게 쉽지 않은 듯 하네요.

그 날 저녁, 한 노인이 오두막집을 찾아왔고 아주 가난했던 라몸과 브린자마티는 자기들이 지닌 것을 기꺼이 나누어주었어요.
노인은 친절하게 대해준 라몰에게 피리를 선물로 주었습니다.
피리를 불자 아름다운 음악이 쏟아지듯 흐르기 시작했고, 메마른 땅에 풀이 자라고 꽃이 피어나기 시작했어요.
라몰의 피리 소리는 높이 또 높이 울려 퍼져서 세쌍둥이 별까지 다다랐고, 세쌍둥이 별은 그 소리에 완전히 마음이 빼앗기고 말았죠.
라몰의 피리 소리를 듣기 위해 부엉이로 변해 땅에 내려왔던 세쌍둥이별은 너무 아름다운 음악 소리에 마음이 빼앗겨 하늘로 날아오를 수 없어 라몰을 호박벌로 바꿔 버렸답니다.
브란자마티는 노인의 도움으로 라몰을 다시 만날 수 있게 되었고, 수천 년이 지난 지금도 메마른 땅에서 낙원으로 바뀐 라몰의 땅은 여전히 아름답다고 하네요.

우리나라의 전래동화도 그렇지만, 각 나라마다 전해내려오는 민담에는 착하고 부지런한 사람은 복을 받는다는 주제를 많이 담아내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아름다운 꽃과 식물이 자라고, 지저귀는 새들의 노랫소리가 아름다운 히말라야 계곡을 보면서, 어린이들이 착하고 부지런하게 살 수 있도록 이끌어주기 위한 선조들의 지혜는 아닐까 싶어요. 부지런하고 착한 마음을 가진 라몰이 메말랐던 땅이 낙원으로 만든 것처럼, 착하고 부지런히 노력한다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어린이들에게 일러주고 있습니다.

이 그림책 <<라몰의 땅>>은 삽화가 참 독특한데, 이는 얀트라(명상을 할 때 쓰는 기하학적인 도형)의 형상을 이용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피리 소리를 나타낸 문양은 인도의 전통 음악의 음계를 적는 음표에서 따왔다고 하니, 삽화만으로도 인도만의 독특한 멋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세계 각국의 민담과 나라마다 가지고 있는 독특한 특색과 만나는 것은 우리와 다른 새로움을 접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그 새로움과의 만남은 세상과의 소통이 되고, 나와 다름에 대한 이해와 포용력을 갖게 될 것입니다.
인도의 독특한 멋이 살아있는 <<라몰의 땅>>은 어린이들에게 새로움과 만나는 기쁨과 아무 것도 자라지 않는 메마른 땅에서 꽃을 피게 한 라몰을 통해서 삶의 지혜도 배울 수 있답니다.

(사진출처: ’라몰의 땅’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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