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의 유머 심리학
앨런 클라인 지음, 양영철 옮김 / 경성라인 / 201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If you laug, blessings will come your way.’ 
’웃으면 복이 온다, 웃음은 만병통치약이다’ 라는 말을 들어 봤을 것이다. 그만큼 웃음은 우리에게 심리적으로, 신체적으로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UCLA병원의 프리드박사는 하루 45분만 웃어도 고혈압, 스트레스 등 현대적인 병도 치료가 가능하다고 했으며, 스웨덴의 노먼 커즌스 박사는 환자가 10분간 통쾌하게 웃으면 2시간동안 고통없이 편안한 잠을 잘 수 있다고 했다고 한다. 
저자는 놀이와 유머가 체내의 화학반응을 일으키고, 신경계, 순환계, 내분비계 면역체계 등 신체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하며, "웃음은 최고의 치료제"라는 말을 과학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현대인들은 얼마나 많이 웃고 있을까? 나와 내 주위의 사람들을 보자면, 웃는 시간보다는 무표정한 상태 혹은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는 시간이 더 많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서 알 수 있다. "극도의 스트레스 상황을 극복하는 방법 중의 하나는 그것을 웃음거리로 만드는 것이다"(본문 16p) 그만큼 유머는 아픔을 잊게 할 수도 있으며, 상황에 대처하는데도 도움을 준다. 저자는 유머에 대해 인식시키고, 유머를 아픔과 괴로움으로 받아들이는 기술과 도구로 제공하고자 한다. 

유머가 우리가 처한 상황을 다르게 받아들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어려움을 극복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강한 잠재력을 지녔다는 사실을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 (본문 16p)

의학적 혹은 비의학적인 방법 중의 하나로 질병을 치유하기 위해 유머가 활용된다고 한다. 유머는 힘든 상황도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강인함을 길러주는데, 제1장에서는 웃음이 주는 심리적인 영향과 신체적인 영향 등 웃음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책 ’웃음과 건강(Laghter and Health)’의 저자 제임스 월쉬 박사는 거리낌 없는 화통한 웃음은 실질적으로 모든 주요 장기를 자극하고,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준다고 저술했다고 한다.
커즌스 교수는 웃음을 ’달리지 않고 하는 달리기 운동’이라고 했는데, 기분 좋고 거리낌 없이 웃게 될 때 몸의 모든 기능이 운동을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웃음과 유사한 울음 역시 강력한 카타르시스를 통해 스트레스와 긴장을 완화시키지만, 웃음은 괴로움을 초월하도록 도와주지만 울음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쉽고, 간편하고, 돈이 들지 않는 웃음을 많이 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성숙함과 경건함을 배우면서 웃음을 억제해왔기 때문에 웃음을 찾으려고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제2부에서는 삶과 상실에 유머를 더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제안하며, 힘든 상황을 다른 시각에서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저자는 14가지 방법을 아침에 비타민제(비타민 H는 유머이다.)같이 생각하고, 매일 하루 복용량만큼 복용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한다.

울고 싶은 순간, 힘든 시기를 극복하는 방법

1.상황 대처하기
2. 유머 호신술
3. 과장하라
4. 아리러니가 재미있는 순간, 웃어라
5. 태도: 흥겹게 휘파람을 불어보자
6. 웃음의 순간을 떠올리게 하는 소품의 힘
7. 웃음이 당신의 우산이 될 것이다.
8. 아이 놀이: 큰일도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기
9. 난센스를 더하자
10. 말장난
11. 내려놓음
12. 먼저 웃는 자
13. 불행 속에서 행복 찾기
14. 세상은 웃음연구소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을 원하는 대로 조종할 수는 없지만 그것을 어떻게 보고 받아들이는 지에 대한 선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삶의 매 순간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대해 선택을 해야하며, 다른 시각으로 상황을 볼 수 있도록 해야한다. 저자는 14가지 방법을 제안하면서 ’웃음 배우기 실전 연습’을 통해 다른 시각으로 상황을 바라보는 법을 알려주고 있다.
우울할 때 억지로라도 미소를 지으면, 에너지를 끌어올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웃게 되고, 기분이 좋아진다고 한다.

"미소는 돈을 들이지 않고도 많은 것을 얻게 한다. 미소는 주는 사람이 손해 보지 않으면서 받는 사람을 풍요롭게 한다. 미소를 짓는 그 순간만이 필요할 뿐이다. 때로는 평생 기억되기도 하는 그 순간만이 필요한 것이다." (본문 112p)

저자는 버지나아 투퍼의 미소 짓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6인치 널빤지를 미소 짓는 모양으로 잘라 고무 밴드를 붙여, 미소가 나오지 않을 때는 그 미소 모양의 널빤지를 얼굴에 쓰고 거울을 보면 널빤지 밑에 진짜 미소가 생긴다고 한다. 
이와 같이 웃음을 짓는 것은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유머는 말 그대로 우리가 힘든 시기에 분노와 스트레스를 가라앉혀 줌으로써 빝을 발하기에, 지나치게 심각한 상황을 밥 바쏘 박사의 ’나만의 용을 그리자’라는 방법과 같이 가볍게 볼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

제3부에서 저자는 병과 죽음 속에서 웃음이 하는 역할을 설명하고 있는데, 병에 걸려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에 유머는 크게 2가지 역할을 한다고 한다.
하나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가족, 친구 등 환자의 주변사람들이 상실감을 털고 일어날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이다.
탈무드에는 "삶의 마지막은 그 시작만큼이나 기뻐해야 할 일이다." (본문 209p) 라는 문구가 있다고 한다. 죽음 앞에서 웃음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하지만, 웃음은 울음처럼 가슴속에 쌓여 있던 억눌린 감정을 완화시켜 준다고 한다. 아일랜드 의식에는 장례식에 가는 길 내내 눈물을 흘리고 운 뒤, 돌아오는 길 내내 웃는다고 한다. 웃음은 문젯거리를 분리시키고, 상황이 견디기 힘들 만큼 악화되었을 때 마음이 치유되도록 한숨 돌릴 시간을 준다고 말한다.

웃음은 삶의 역경을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요소이다. 유머는 죽음 앞에서도, 힘든 상황 앞에서도 마음이 치유되는 가장 놀라운 치료제인 것이다. "유머는 두려움을 완화시킨다. 즐거움이 가득 찬 순간에 분노라는 감정은 있을 수 없다." (본문 25p) 프라이 교수는 유머는 심장을 건강하게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했으며, 솔모몬 시대부터 사람들은 "마음의 즐거움은 양약과도 같다"라고 했다. 눈물 나는 상황들을 새로운 관점에서 볼 수 있게 하는 ’유머’를 통해서 우리는 웃음을 통해서 아픔과 괴로움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됨을 알게 된다. 어려움 속에서의 웃음은 분명 상황에 대처하는데 도움을 준다. 내 삶의 풍요와 활기는 바로 ’웃음’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기억하길 바란다. 빌 코스비는 "어떤 상황에서도 유머를 찾아낼 수 있다면, 당신은 어디서든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본문 19p) 웃음이 놀라운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을 나는 비로소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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