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빵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2
백희나 글.사진 / 한솔수북 / 2004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작품은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그림책 중의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 오랫동안 어린이부문 스테디셀러로서 자리잡고 있는 작품인데다, 두 주인공 홍비와 홍시는 아이들에게 친숙한 캐릭터가 되었고, 뮤지컬로도 상영되는 등 작품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2005년 볼로냐 국제 어린이 도서전에서 픽션 부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작품이니만큼, 입체감있는 일러스트는 그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이 그림책에서는 구름으로 빵을 만들어 하늘을 날 수 있게 되는 즐거운 상상의 세계로 안내할 뿐만 아니라, 가족의 사랑이라는 따뜻함과 함께 전합니다.
저자 백희나의 또다른 작품 <<달 샤베트>>에서도 상상력 가득한 이야기를 통해서 지구의 환경 문제로 접근한 것처럼, 이 작품은 가족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비가 오는 하늘을 올려다 보는 두 아이는 작은 구름이 나뭇가지에 걸려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너무도 가벼운 구름을 엄마한테 갖다 주자, 엄마는 따뜻한 우유와 물을 붓고 이스트와 소금, 설탕을 넣어 반죽을 하기 시작했죠.
이제 45분 후면 맛있게 익어, 아침으로 먹을 수 있게 된답니다.
하지만 아빠는 빵이 익을 때까지 기다리지 못한 채, 허둥지둥 회사로 뛰어갔어요. 엄마는 아침을 못 먹은 아빠를 걱정했죠.



45분이 지나자, 맛있게 잘 익은 구름빵들이 두둥실 떠올랐고, 빵을 먹은 아이들도 두둥실 떠올랐죠.
아이들은 아빠에게 드릴 빵 하나를 봉지에 담아 힘껏 날아올랐습니다.
빽빽하게 늘어선 찻길에서 콩나물시루 같은 버스에 있던 아빠는 아이들이 준 빵을 먹고 둥실 떠올랐어요.



누구나 한번쯤은 하늘에 떠있는 구름을 만져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손에 잡힐 듯한 구름은 아무리 뛰어올라도 잡을 수 없기에 아쉽고 속상합니다. 이런 아쉬운 마음을 <<구름빵>>에서 달래볼 수 있답니다. 구름을 만져보면 어떤 느낌일까요? 솜처럼 부드러울 듯 싶고, 하얀 색깔이 마치 밀가루 같기도 합니다. 구름을 보며 상상했던 어린이들의 마음이 밀가루같은 구름으로 빵을 만들게 되는 재미있는 이야기로 탄생 된 것이죠. 구름빵을 먹으면 구름처럼 하늘을 날 수 있다는 즐거운 상상은 생각해도 즐겁기만 합니다. 그림책을 읽은 아이들은 하늘의 구름을 보며 구름을 타고 다니는 손오공이 되어보고, 구름빵을 먹은 홍비와 홍시가 되어 멋진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될 것입니다. 기발한 상상력으로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가족의 의미를 전달하는 재미와 따뜻함이 공존하는 그림책이예요. 앞으로도 오랫동안 꾸준히 사랑받는 그림책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사진출처: ’구름빵’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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