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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ㅣ The Collection 2
유주연 글.그림 / 보림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책을 소장하고 싶은 욕심도 함께 가지고 있을 듯 싶습니다.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소장하거나, 문학적 가치가 높은 책 혹은 감동받은 책 그리고 삽화가 아름다운 책 등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책을 소장하게 됩니다.
우리 집 아이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작가를 너무 좋아해 그녀의 작품 대부분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오늘, 저는 소장하고 싶은 그림책 시리즈와 만나게 되었습니다. 대부분 그림책은 어린이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림책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되새기다보면 어른들이 읽어도 손색이 없는 작품들이 많습니다.
오늘 접하게 된 그림책 <<어느 날>>은 바로 그런 느낌을 강하게 주는 작품으로, 그 삽화만으로도 굉장히 매혹적인 작품입니다.
<<어느 날>>은 <<The Collection>> 시리즈로 보림 출판사에서 새롭게 출간된 작품인데, 그림책이 가지고 있는 영역을 확대하고, 그림책이 가지고 있는 예술적인 감동을 전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하네요.
The Collection
그림책(picture book)은 복제 미술의 한 장르로서 무한한 미적 표현의 세계이다. 오늘날, 그림책이 다양한 기획과 일러스트레이션을 통해 어린이 문화의 중심에서 크고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나, 그 기능이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children book)으로 한정되면서 영역은 오히려 작아지고 있다. The Collection은 한정된 연령층과 시대의 유행을 벗어나 그림책의 본래 기능을 되살린 대안그림책 시리즈로, 시각언어를 통해 예술적 감동을 전하고 신선한 이미지의 그림책을 범세계적으로 발굴, 소개하여 열린 미래를 준비한다. (책 표지 中)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postfile/2/2011/01/24/22/jin9802_5106836667.jpg)
그림책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그림책의 본래 기능을 되살리고자 하는 이 시리즈가 가지고 있는 특징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어느 날>>은 한국의 수묵화를 이용하여 차분하면서도 평화로운 느낌을 주고 있는데, 빨간 색의 새를 등장시킴으로써 역동적인 느낌을 강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세계로 여행을 떠다는 빨간 새는 숲을 지나 마을로, 고층 건물이 있는 도시로 여행을 하며 친구들을 찾아 나섭니다. 새의 혼잣말은 외로움을 느끼게 하지만, 새로운 세계에 대한 흥분과 설레임도 느껴집니다.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곳을 향해 떠난 빨간 새는 자신이 살고 있던 숲으로 돌아옵니다. 그 곳에는 새의 친구들이 있네요.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postfile/2/2011/01/24/22/jin9802_8556471452.jpg)
수묵화 속에서 보여지는 빨간 색은 역동적입니다. 이는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자 하는 강한 마음을 표현하고 있는 듯 느껴지네요.
짧은 글보다는 예술적인 느낌이 강하게 느껴지는 삽화 속에서 새가 전하고자 하는 의도가 더 잘 전달되어집니다.
이것이 본디 그림책이 가지고 있는 특징이 아니었나 싶어요. <<어느 날>>은 바로 그 그림책이 가지고 있는 본래의 기능을 되살린 작품이라 해도 좋을 듯 싶습니다.
<<어느 날>> 그림책을 접한 뒤 <<The Collection>> 시리즈의 매력에 흠뻑 빠졌어요. 시리즈의 이름처럼 정말 소장하고 싶은 그림책 시리즈입니다.
(사진출처: ’어느 날’ 본문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