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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작이가 된 스탠리 ㅣ 시공주니어 문고 1단계 11
제프 브라운 글, 토미 웅게러 그림, 지혜연 옮김 / 시공주니어 / 1999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기발한 상상력이 정말 재미있는 동화책이지만, 그 속에 우리가 배워야 할 기본적인 마음가짐을 갖추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나와 똑같은 사람은 세상에 아무도 없습니다. 부모, 형제 심지어 외모가 닮은 쌍둥이라고 할지라도 나와는 똑같지 않아요.
외모도 다르고, 생각도 다릅니다. 우리는 다른 것을 틀린 것으로 오해하는 실수를 범합니다. 이 기발한 상상력을 보여주는 <<납작이가 된 스탠리>>는 나와 다른 사람의 외모와 생각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마음을 가르쳐줍니다.
스탠리의 침대 위에는 커다란 게시판이 놓여 있습니다. 아서의 다급한 외침에 아이들 방에 오신 부모님은 스탠리 위로 떨어진 게시판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다행히도 스탠리는 다치지 않았지만, 빈대떡처럼 납작해졌습니다.
스탠리는 키 120센티미터였고, 가로폭이 30센티미터 그리고 두께는 1.2센티미터밖에 되지 않았답니다.
납작이가 되었지만 스탠리는 슬프기보다는 즐거워보입니다.
방문이 닫혀 있어도 바닥과 문 사이의 틈으로 들락날락 할 수 있었고, 엄마가 아끼는 반지가 하수도에 빠졌지만 납작한 스탠리는 쇠창살 사이로 들어가 엄마의 아끼는 반지를 찾아줄 수 있었어요.
그 뿐만이 아니랍니다. 캘리포니아로 이사간 친구 제프리가 방학 동안 함께 지내자는 편지를 받은 스탠리는 비싼 교통비 대신에 항공 우편으로 독특한 여행을 할 수 있었어요.
아빠는 사람이 많은 곳에서 두 아이를 데리고 다니는 것이 너무 힘들었는데, 스탠리가 납작해진 후에는 돌돌 말아 들고 다닐 수 있어서 아이들이 다치거나 잃어버릴 걱정을 하지 않아서 편해졌어요.
아서는 납작한 스탠리 형이 너무도 부러웠습니다. 스탠리는 동생을 위해서 직접 연이 되어주기도 했죠.
스탠리는 유명 미술관에서 그림이 도난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양치기 소녀로 변장해 미술관에서 도둑들을 기다리고 마침내 도둑들을 잡는게 크게 기여했습니다. 스탠리는 표창장을 받고 아주 유명해졌지만, 곧 사람들의 수군거림과 비웃음, 조롱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제일 신경이 쓰이는 것은 다른 아이들이에요. 제가 다르게 생겼기 때문에 이젠 다들 저를 싫어해요. 보시다시피 전 납작하잖아요."
"정말 부끄러워해야 할 쪽은 그 아이들이란다. 생김새 때문에 사람을 싫어하는 것은 잘못이야. 말이 나왔으니까 말인데, 종교나 피부색이 다르다고 해서 사람을 좋다싫다하는 것은 정말 옳지 못하단다." (본문 66p)
스탠리는 자신의 몸이 납작하게 되었지만, 슬퍼하지 않았고 오히려 납작한 자신의 몸을 이용해서 다른 사람들을 돕는 착한 아이였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납작한 스탠리를 자신과 다르다는 이유로 비웃고 조롱했어요.
사람들은 스탠리의 착한 마음과 용감한 행동은 보지 못한 채, 그저 납작한 스탠리의 외모만을 가지고 평가했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이런 오류를 범하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친구를 사귈 때 친구의 외모가 아니라, 친구가 가지고 있는 마음을 먼저 봐주세요. 친구가 가지고 있는 외모가 그 사람을 전부 판단하지는 않습니다.
<<납작이가 된 스탠리>>는 나와 다르다고 해서 좋고 싫음을 판단하는 잣대로 사용해서는 절대 안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뛰어난 상상력, 기발한 모험은 읽는내내 유쾌함을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 담겨진 깊은 뜻은 우리 어린이들에게 좋은 가르침을 주고 있답니다.
(사진출처: ’납작이가 돈 스탠리’ 본문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