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글위글 아줌마의 말썽쟁이 길들이기 2 - 내 물건에 손대지 마! 피글위글 아줌마의 말썽쟁이 길들이기 2
베티 맥도날드 지음, 문지영 옮김, 원혜진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0년 12월
절판


얼마 전 <피글위글 아줌마의 말썽쟁이 길들이기> 1편을 유쾌하게 읽으면서,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다독여주는 피글위글 아줌마처럼 엄마인 저 역시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그들을 바라보는 법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육아서 못지 않게 어린이들의 나쁜 습관을 고쳐주는 다양하게 소개된 방법은 어른이 읽기에도 손색이 없는 동화책이었습니다.
이렇듯 유쾌하고 유익했던 1권에 대한 즐거운 기억때문에 2권이 출간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에 서둘러 책을 읽어보게 되었어요.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아이들이 있습니다. 우리집 남매는 정말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남매도 이럴진대, 우리 주위의 아이들은 얼마나 다를까요?

"아이들이 모두 똑같지는 않잖아요. 뽐내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있는가 하면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아이들이 있고, 말이 없는 아이들이 있는가 하면 시끄러운 아이들도 있고, 잘 웃는 아이들이 있는가 하면 잘 우는 아이들도 있지요." (본문 71,72p)

그런데 어른들은 모범생인 정형화된 아이들의 모습을 고집하며, 모두 다른 아이들을 한가지 틀에 맞추기 위해 잔소리를 하고, 다그치곤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각각의 개성과 어린이들이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그들만의 눈높이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피글위글 아줌마는 바로 어린이들의 눈높이를 가장 잘 이해하는 캐릭터입니다. 그들의 눈높이를 이해하고 있기에, 좋은 점을 격려하고, 나쁜 습관은 잘 고쳐줄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어린이들의 나쁜 습관을 고쳐주는 방법에는 특별한 재주가 필요했던 것은 아닌거 같아요. 피글위글 아줌마는 책을 읽는 부모님들에게 ’눈높이 맞추는 법’을 알려주고 있는 셈이죠.

2권에서는 4명의 아이들이 등장을 합니다. 또래 친구들에 비해 매우 힘이 세고, 덩치가 큰데다 악동인 열살 니콜라스와 잘생겼고 우등생이지만 자신의 물건에는 손도 못대게 하는 이기적이고 욕심많은 딕 톰슨,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뽐내기를 좋아하는 필립 그리고 어떤 물건이든 나사를 돌리고 풀어서 망가뜨려 놓은 채 뒷수습을 하지 못하는 제피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부모님은 이 4명의 아이들의 나쁜 습관을 어떻게 고쳐야 할지 몰라서 피글위글 아줌마에게 SOS를 칩니다. 피글위글 아줌마는 의사는 아니지만, 아이들을 너무 사랑해서 아이들의 나쁜 습관을 고쳐주는 신기한 방법을 많이 알고 계셨죠.

대장 알약을 먹은 니콜라스는 어린 여자아이를 괴롭히는 지미에게 나쁜 행동이라고 따끔하게 충고하고, 어린 아이들을 잘 돌보고 상냥하게 대하는 다정한 아이가 되었고, 물건마다 "딕의 OOO- 만지지 말 것!" 이름표를 붙혀서 창피한 일을 당하고,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게 된 딕은 자신의 물건을 친구들과 함께 사용하는 법을 배우게 되었어요.
뽐내기 대장인 필립은 필립이 뽐낼 때마다 투명인간이 되어 아무도 필립에게 관심을 갖지 않도록 했구요, 제피에게는 물건을 제대로 고치는 방법을 가르쳐주었답니다.

"니콜라스는 원래 다정한 아이였을 거예요. 이따금 아이들은 인내심과 친절함을 배우기도 전에 몸집이 커져 버린답니다. 특히 남자아이들은요." (본문 33p)

동화책을 읽으면서 어린이들의 성장과정에 대해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을 조금씩 알아가게 됩니다. 2권을 통해 이번에도 어린이들의 성장과정과 그들이 원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는 법을 배우게 되었어요. 어린이들은 이 책을 통해서 나쁜 습관이 주는 단점을 알게 되고, 나와 닮은 아이들을 통해서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될 거 같아요. 이 동화책은 그렇게 스스로 나쁜 습관을 깨달아가고 고치고자 하는 용기를 어린이들에게 심어주고 있습니다. 그럼 부모님은 당연히 어린이들의 이 마음을 이해하고 도와줄 수 있는 피글위글 아줌마처럼 되어야겠죠? <피글위글 아줌마의 말썽쟁이 길들이기> 시리즈는 어린이와 부모님 모두에게 유쾌하고도 유익한 동화책이랍니다.

(사진출처: ’피글위글 아줌마의 말썽쟁이 길들이기 2’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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