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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날 정갈한 요리 - 우정욱의
우정욱 지음 / 비앤씨월드 / 2010년 11월
품절
결혼 13년....이쯤되면 요리에도 자신이 있어야 할 때인거 같은데, 나는 아직도 요리에는 자신이 없다. 결혼 10년만에 직장 생활을 다시 시작하면서, 그동안 해 왔던 음식도 요즘은 더욱 자신이 없다. 힘들고 지친다는 핑계로 인스턴트 음식을 많이 사용하다보니, 요즘은 그나마 맛을 냈던 국이나 찌개도 맛이 나지 않는다.
새해에 들어서면서, 성장기인 아이들을 위해서 인스턴트를 피하고 정성이 들어간 식단을 준비하려고 다짐하면서 이 책 <<우정욱의 맑은 날, 정갈한 요리>>를 눈여겨 보게 되었다.
요즘 먹거리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제철 재료를 활용한 요리를 많이 선호하게 되는데, 이 책은 제철 재료를 활용한 요리 레시피가 많이 수록되어 있어 마음에 드는 구성이었다.
특히 ’요리에 도움이 되는 손맛 조미료’ 부분은 나에게 큰 도움이 되었는데, 사실 화학 조리료에 익숙한 탓에 늘 걱정을 많이 하곤했는데, 쉽게 알려주고 있는 손맛 조미료 덕분에 우리집 식단이 더욱 건강해질 듯 싶다. 특히 요리 에세이라고 칭할 수 있다는 책 소개처럼 조근조근 이야기하듯 들려주고 있는 내용들은 요리에 대한 어려움을 느끼는 이들에게 좋은 선생님이 되리라 생각되었다.
part 01 제철 식재료를 이용한 사계절 밥상
part 02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초대 식탁
part 03 마음과 마음을 잇는 담음 요리
part 01에서는 입맛을 살리는 봄 밥상, 윈기회복에 좋은 여름 밥상, 먹을거리 풍성한 가을 밥상, 온기 가득한 겨울 밥상을 소개하고 있고,
part 02에서는 부모님 초대요리와 외국인 초대요리 그리고 직장동료 초대 요리, 여자친구 초대요리, 와인파트 요리, 아이들 초대요리와 종교 모임요리로 나누어 격식 갖춘 코스요리와 뷔페 요리, 다과 초대요리를 소개하고 있다.
part 03에서는 이바지 음식, 예비시댁 선물 요리, 선생님 선물 요리, 이사간 집 방문 요리, 외국이민 선물 요리, 산모병문안 요리, 지인병문안 요리로 용도에 맞는 음식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런 부분은 센스있는 주부로 만들어 줄 수 있는 부분인 듯 싶다.
지금처럼 추운 겨울철에는,
기운을 살리는 든든한 밥상 - 무굴밥과 어리굴젓+돈자루+닭 불고기
얼큰하게 즐기는 뜨거운 밥상 - 연잎영양밥과 깨소스 시금치무침 + 얼큰 대구 매운탕 + 물미역 해삼물 초회
소박하게 즐기는 가벼운 밥상 - 온면_코다리 구이+연근 초무침 샐러드
로 온기 가득한 겨울 밥상을 즐길 수 있다고 소개한다.
요리의 주안점은 쉬운 레시피와 재료인데, 이 책에서 소개하는 요리는 제철 재료를 활용하기에 재료를 구하기 어렵지 않으며, 레시피가 어렵지 않아 초보자와 요리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나같은 주부에게 제격인 듯 싶다.
특히 가족모임에는 요리 솜씨뿐만 아니라 식단을 짜는 일에도 굉장한 어려움을 느끼는데, part 02에서 보여주는 식단으로 많은 고민이 해결되는거 같다. 제목처럼 깔끔하고 정갈하게 담겨진 요리들을 보면서 맛깔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요리가 참 어려운 부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이 많은 해결책을 찾아주었다.
요리는 사람과 사람 사이를 가깝게 하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유익한 통로입니다. (머리글 中)
요리하는 매 순간 사랑과 정을 듬뿍 담았다는 저자의 레시피들을 통해서, 우리 가족과 사랑하는 지인들을 위한 건강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 에세이처럼 쉽게 설명해주는 저자의 글이 요리에 대한 어려움을 녹여준 듯 싶다. 좋은 요리책을 만나게 되었고, 이제 나도 저자처럼 요리전문가(?)가 되어 좋은 식단으로 행복한 식사시간을 만들어 보려한다.
(사진출처: ’우정욱의 맑은 날, 정갈한 요리’ 본문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