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스의 모험 눈높이 클래식 17
아서 코난 도일 지음, 김효정 옮김 / 대교출판 / 2003년 10월
평점 :
품절




세계 명작은 어린이들이 꼭 한번은 읽어봐야 할 도서 목록 중의 하나입니다. 여느 부모처럼 저 역시도 아이가 초등학교를 입학하면서 세계 명작을 읽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각 출판사마다 세계 명작이 출간되고 있어 어떤 책이 좋을지 판단하는 것이 참으로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여러 출판사의 책을 접해보다가 초등학생 중/고학년에게 적합하고, 내용면에서 알찬 대교출판의 ’눈높이 클래식’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 뒤로 세계 명작은 이 시리즈로 구입하게 되어 지금은 20여권의 책을 소장하게 되었어요.
고습스러운 양장과 깔끔한 표지 디자인은 책꽂이에 꽂아주면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거 같아요.
무엇보다 이 시리즈가 가지고 있는 강점은 ’원작의 내용을 충실하게 수록’했다는 점입니다.
아동을 위한 세계 명작의 많은 책들은 어린이를 배려한다는 명목하에 줄거리를 중심으로 짧고 간결하게 수록하여, 세계 명작이 가지고 있는 본연의 느낌과 감동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시리즈는 그런 단점을 보완하여 원본에 충실하면서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멋진 삽화와 명작과 관련된 사진 자료로 어린이들의 흥미를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세계 명작을 읽는 것을 힘겨워하는 어린이가 있다면 <셜록 홈스의 모험>을 먼저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탐정, 추리라는 소재는 어린이들의 흥미를 끌 수 있기 때문에 세계 명작은 진부하다..라는 편견을 깨고, 즐거운 독서로 이끌 수 있기 때문이죠.
<셜록 홈스의 모험>은 홈스의 친구 왓슨 박사가 홈스가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고 기록하여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형식을 취하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이 책 속에는 7건의 사건을 수록하고 있는데, 홈스의 뛰어난 관찰력과 집중력, 그리고 폭넓은 지식이 사건을 해결하는 실마리가 되고 있습니다.

담보를 잡고 대출을 해 주는 일을 하는 홀더 씨가 담보로 잡은 녹주석이 사라지자 아들을 의심하고,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홈스를 찾은 [녹주석의 보관], 아버지 매카시 씨의 살인자로 몰린 아들 제임스의 누명을 벗겨주기 위해 사건 현장을 찾는 홈스의 이야기를 담은 [보스콤 계곡의 의혹], 모자 하나만으로도 그 사람의 성격과 환경을 예측하는 홈스의 놀라운 관찰력을 보여주는 [푸른 카벙클의 모험], 귀금속과 세공이 뛰어난 다이아몬드를 유산으로 받은 사라진 백작 집안의 여인프랜시스 부인을 찾기 위해 홈스 대신하여 사건을 해결하가는 왓슨 박사의 고군분투기를 담은 [프랜시스 카팍스의 실종], 가정교사로 있는 가족의 이상한 점을 발견하고 도움을 요청한 헌터와 가족의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이야기 [너도밤나무 집], 비밀이 많은 부인이 숨기고 있는 사건을 풀어가는 [창백한 얼굴], 악마의 소동이 벌어진 곳에서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악마의 발].



홈스가 풀어가는 일곱가지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보면, 탐욕과 헛된 욕망에서 시작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과욕에서 오는 결과가 어떤 결과를 초래하고 있는지 이 사건들은 잘 보여주고 있어요. 특히 홈스가 사건을 풀어가는 동안 작은 부분도 놓치지 않고 관찰하고 추리하는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발자국 하나, 먼지 하나에도 의미를 두는 홈스의 탁월한 추리력이 돋보입니다.
이 책은 인물의 성격이나 모습, 주변 환경을 아주 자세하게 묘사하고 있어 이야기의 생생함이 느껴집니다. 더욱이 멋드러진 삽화가 그 이야기들을 뒷받침하고 있어서 재미있게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부록 <명작 따라 세상 보기>는 1892년에 씌여진 이 작품의 배경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그 시절의 문화와 역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부분 또한 이 시리즈가 가지고 있는 장점 중의 하나라고 말 할 수 있답니다.



(사진출처: ’셜록 홈스의 모험’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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