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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직업백과 - 성격과 기질로 알아보는
글공작소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몇 달전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에 다녀온 적이 있었다. 큰 도시를 그대로 재현하고 다양한 직업을 어린이 스스로가 직접 결정하고 선택해서 체험을 해보는 곳으로 직업 체험을 통해서 돈을 벌어보고, 사용해보는 등 어른 세계를 직접 경험해보는 곳이기도 하다. 직업체험 테마파크를 다녀 온 아이는 생소했던 직업을 몇 가지 체험보해면서 그동안 알지 못했던 직업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직업 체험을 통해서 자신의 적성이 무엇인가를 어렴풋이 알아가는 듯 보였다.
그러나 시간의 제약으로 인해서 단 몇 가지의 체험만을 경험할 수 있어서 다양한 직업을 다 아는 것은 한계가 있었다.
다양한 직업에 대해서 아는 것은 아이들이 꿈을 꾸는데 큰 몫을 차지한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성격과 기질, 적성에 맞는 꿈을 갖는다면, 어릴 때부터 차근차근 목표를 향해서 나아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도 있기 때문인다.
그런 의미에서 <<어린이 직업백과>>는 꿈을 꾸는 아이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모범생의 틀 안에 내 아이를 가두려는 부모의 눈에는 아이가 가지고 있는 재능과 끼가 제대로 보여지지 않는다. 머리말에 씌여진 글처럼 아이의 기질을 단점으로만 평가하려는 부모의 모범생 잣대를 거두고, 아이와 함께 책을 읽어보면서 내 아이의 재능과 기질을 객관적으로 판단해보는 것도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 아이가 산만하다면 호기심이 많은 아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논리적이지 못하다면 상상력이 뛰어난 아이일수 있습니다.
말이 많은 아이라면 언어력이 뛰어난 아이일 수 있습니다.
융통성이 없다면 책임감이 강한 아이일수 있습니다. (머리말 中)
이 책은 어린이들의 성격과 기질에 따라 10가지로 분류하여 수록했다.
이순신형 - 책임감이 강하고 규칙과 질서를 잘 지키는 공직자형
제갈 공명형 - 분석적이고 논리적인 전력가형
피카소형 - 상상력과 창의력, 미적 감각이 뛰어난 문화 예술가형
에디슨형 - 호기심 넘치는 발명가, 과학자형
빌 게이츠형 - 경제, 경영에 관심이 많은 사업가형
슈바이처형 - 나보다 타인을 먼저 생각하는 봉사형
오프라 윈프리형 - 언어 능력과 사교성이 뛰어난 엔터테이너형
링컨형 - 열정과 리더십이 가득한 지도자형
제인 구달형 - 자연과 지구를 사랑하는 자연 친화형
존 고다드형 - 행동하는 것을 좋아하는 모험가형
스스로 자신의 성격과 기질을 정확히 판단할 수 있는 어린이는 드물거라 생각이 된다. <내 성격과 기질 체크하기!>가 수록되어 있어 자신의 성격과 기질을 확인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어 무엇보다 좋은 시간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고싶은 것도 많고, 배우고 싶은 것도 많은 아이들이지만, 그 모든 것은 다 경험해보고 자신과 궁합을 체크하는 일이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질문을 통해서 자신의 성격과 기질을 확인해 볼 수 있는 부분이 유익한 듯 하다.
이 책에서는 총 100여가지의 직업을 소개하고 있는데, 무슨 일을 하나요? 어떻게 하면 될 수 있나요? 좋은 점&힘든 점은 무엇일까요? 어떤 능력이 필요할까요?를 통해서 직업에 대해서 구체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으며, <이런 어린이, 도전해 봐요!>로 자신의 기질에 맞는 직업을 찾아보는 즐거움도 선사하고 있다.
우리 주위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직업에 대해서는 아이들도 어렴풋이 알고 있지만, 그보다 더 다양한 직업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에 아이들의 꿈의 폭이 훨씬 넓어졌으며, 자신의 기질을 파악하고 하고 싶은 일을 찾아가는 과정은 꿈을 향한 집념과 이루고자 하는 강한 열의를 심어줄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부모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이 책은, 내 아이에 대한 잘 못된 판단으로 아이의 재능을 자칫 꺽을지 모르는 오류를 범하지 않도록 도와주고 있는 점이 참 마음에 들었다. 내 아이를 잘 알고 있다고는 하지만, 사실 아이의 재능이 아주 뛰어나지 않다면 그 재능을 찾아내는 일이 쉽지가 않다는 것을 아이를 키우면서 깨달았다.
내 아이의 단점이라고 여겼던 부분이 사실은 내 아이의 재능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그동안 부모로서 아이의 재능을 조금씩 꺽은 것은 아닌가 싶은 마음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이의 성격과 기질을 같이 체크해보면서, 내 아이를 바로보는 법을 배울 수 있어서 참 유익했다는 생각이 든다.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보면서 보다 나은 꿈을 꿀 수 있는 기회로 삼아보면 좋을 듯 싶다.
(사진출처: ’어린이 직업백과’ 본문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