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난 형, 별난 동생 책이랑 크는 아이 6
미레이유 빌뇌브 글, 다니엘 뒤몽 그림, 고수현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1년 2월
평점 :
절판


몇 해전 딸아이가 1학년때 독서퀴즈대회 도서 중 한 권이라 구입했던 책입니다. 아주아주 오랜 옛날 선사시대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가 유쾌하게 담겨진 동화책입니다. 매일매일 투닥투닥 싸우는 우리 집 두 아이들이 읽으면 좋을 듯 싶어서 다시 꺼내 읽게 되었네요.
꽤 오래전에 읽었던 책이었는데, 다시 읽어도 재미있는 동화책인 거 같아요.

형 마스톡과 동생 무스틱은 늑대 털가죽으로 된 이불 때문에 아침부터 으르렁대며 싸웁니다. 아침마다 하이에나 무리를 쫓아 버리기 위해 "오우! 오우!" 소리를 지르던 아빠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동굴 벽에 작은 기호들로 새겨진 메시지를 보니 부모님은 들소 사냥을 하러 떠나셨어요. 동굴 그림에 달 두 개를 그려 놓은 걸 보니, 아주 여러 날 동안 집에 돌아오지 않으실 거 같네요.
식욕을 느낀 마스톡은 식량 창고에서 맘모스 넓적다리 고기를 먹기 위해 입구를 가로막는 거대한 돌덩이를 움직여 보려했지만, 잘 되지 않았어요. 결국 마스톡의 손가락이 돌덩이 사이에 끼어 버렸습니다.
동생 무스틱은 형의 손가락을 빼 주고, 마스톡의 상처 자리에 자기 침을 바르고, 그 위에 끈적끈적한 진흙을 덮고는 넓적한 초록색 잎으로 손 전체를 감싸 주었습니다.



며칠 동안 다친 형을 돌보며 무스틱은 물고기를 잡아 오기도 하고, 하이에나를 물리치기도 했습니다. 무스틱을 부려먹는 것이 재미있던 마스톡은 상처가 다 나았는데도 엄살을 피웠습니다. 숲 속에서 과일을 따러 가는 무스틱을 골려주려고 늑대 털가죽을 뒤짚어 쓰고 쫓아갔다가 정말 덩치가 어마어마하게 큰 늑대를 만나게 되었어요. 마스톡과 무스틱은 제일 높은 나뭇가지까지 올라가 늑대를 피했고, 형 마스톡은 동생 무스틱을 두 팔에 꼭 안아주었어요.
무사히 집으로 간 두 형제는 집에 돌아온 부모님과 만나게 되고 그동안의 모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이불 때문에 아침부터 싸우던 두 형제는 부모님이 안 계시는 동안 서로 의지하고, 서로를 도우며 지냅니다. 동생을 부려먹던 형 마스톡은 위험한 상황이 닥치자 동생을 보살피며 형으로서의 의젓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싸우던 무스틱과 마스톡이 어려운 상황에서 지혜롭고 용기있게 서로를 도우며 지내는 모습이 참 예쁘게 그려졌습니다.
더욱이 오래 전 선사시대를 배경으로 해서인지 그들의 모험이 유쾌하게 보여집니다.
형제들은 투닥투닥 잘도 싸웁니다. 그러다 동생이 울고 들어오기라도 하면 형은 용사가 됩니다. 
매일 싸우는 두 아이때문에 엄마인 제 잔소리가 끊이지를 않습니다.
무스틱과 마스톡 형제를 보면서 우리 집 남매도 사이좋게 서로를 돕고 의지하며 잘 지냈으면 하는 마음을 가져봅니다.

(사진출처: ’별난 형, 별난 동생’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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