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님 달님 우리 아기 우리 아기 눈맞춤책 시리즈
안상수 글.그림 / 보림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첫 아기를 낳고 꼬물거리는 손가락과 발가락을 보면서 참 행복했습니다. 어느 순간 엄마의 눈과 초점을 맞출 때는 세상을 다 가진 듯 했어요. 세상에서 가장 예쁘고 가장 아름다운 것만 내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예쁜 단어가 담겨진 이야기를 들려주고, 예쁜 그림이 가득한 그림을 보여주고 싶어서, 예쁜 색깔로 단순하게 그려진 동물, 도형 등으로 그려진 그림책을 자주 보여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날개할아버지의 우리 아기 눈맞춤책>>은 안상수 특유의 미감으로 한국 전통 문양을 되살려 만든 그림책이라고 합니다.
조선 시대 민화와 한국전통문양집을 참고해 그래픽을 만들게 되었다는 안상수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 아기의 첫 그림책이 한국적인 정서를 담은 그림책이라는 점에서 참 색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인지 다른 그림책과는 달리 수묵화의 번짐의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해님 달님 우리 아기]는 아기가 태어나는 과정을 담아낸 그림책입니다. 
흑색으로만 그려낸 이 그림은 먹의 번짐효과가 더욱 두드러지며, 동그라미만으로 만나고 겹치는 묘사를 재미있게 담아냈습니다.
아기에게 들려줄 짤막한 글은 예쁜 단어로 수록되어 있어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엄마의 목소리에 사랑스러움을 가득 담아낼 수 있어서 좋아요. 아빠는 따스한 해님으로, 엄마는 환한 달님으로 예쁘게 표현했네요.

높고 높은 저 하늘
아빠 손처럼 따스한 해님이에요,
우리 아기
우리 아기



높고 높은 저 하늘
엄마 웃음처럼 환한 달님이에요,
우리 아기
우리 아기



따스한 해님 숨결
환한 달님 숨결
하나 되어
귀한 아기 기다리는
엄마 아빠 찾아왔어요,
우리 아기
우리 아기



(중략)

해님 같고 달님 같은 우리 아기
어여쁜 우리 아기
하늘이 주신 귀한 아기
우리 아기
우리 아기



귀하고 예쁜 우리 아기를 기다리는 아빠 엄마의 마음을 예쁜 언어로 따뜻하게 담아낸 그림책입니다. 아기들에게 아빠 엄마의 사랑하는 마음을 잘 전해주고 있어, 듣는 아기들도 참 행복할 듯 싶어요.

(사진출처: ’해님 달님 우리 아기’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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