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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님 달님 우리 아기 ㅣ 우리 아기 눈맞춤책 시리즈
안상수 글.그림 / 보림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첫 아기를 낳고 꼬물거리는 손가락과 발가락을 보면서 참 행복했습니다. 어느 순간 엄마의 눈과 초점을 맞출 때는 세상을 다 가진 듯 했어요. 세상에서 가장 예쁘고 가장 아름다운 것만 내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예쁜 단어가 담겨진 이야기를 들려주고, 예쁜 그림이 가득한 그림을 보여주고 싶어서, 예쁜 색깔로 단순하게 그려진 동물, 도형 등으로 그려진 그림책을 자주 보여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날개할아버지의 우리 아기 눈맞춤책>>은 안상수 특유의 미감으로 한국 전통 문양을 되살려 만든 그림책이라고 합니다.
조선 시대 민화와 한국전통문양집을 참고해 그래픽을 만들게 되었다는 안상수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 아기의 첫 그림책이 한국적인 정서를 담은 그림책이라는 점에서 참 색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인지 다른 그림책과는 달리 수묵화의 번짐의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해님 달님 우리 아기]는 아기가 태어나는 과정을 담아낸 그림책입니다.
흑색으로만 그려낸 이 그림은 먹의 번짐효과가 더욱 두드러지며, 동그라미만으로 만나고 겹치는 묘사를 재미있게 담아냈습니다.
아기에게 들려줄 짤막한 글은 예쁜 단어로 수록되어 있어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엄마의 목소리에 사랑스러움을 가득 담아낼 수 있어서 좋아요. 아빠는 따스한 해님으로, 엄마는 환한 달님으로 예쁘게 표현했네요.
높고 높은 저 하늘
아빠 손처럼 따스한 해님이에요,
우리 아기
우리 아기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postfile/1/2010/10/22/23/jin9802_5489751948.jpg)
높고 높은 저 하늘
엄마 웃음처럼 환한 달님이에요,
우리 아기
우리 아기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postfile/2/2010/10/22/23/jin9802_2005024682.jpg)
따스한 해님 숨결
환한 달님 숨결
하나 되어
귀한 아기 기다리는
엄마 아빠 찾아왔어요,
우리 아기
우리 아기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postfile/1/2010/10/22/23/jin9802_4172691658.jpg)
(중략)
해님 같고 달님 같은 우리 아기
어여쁜 우리 아기
하늘이 주신 귀한 아기
우리 아기
우리 아기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postfile/2/2010/10/22/23/jin9802_0005556187.jpg)
귀하고 예쁜 우리 아기를 기다리는 아빠 엄마의 마음을 예쁜 언어로 따뜻하게 담아낸 그림책입니다. 아기들에게 아빠 엄마의 사랑하는 마음을 잘 전해주고 있어, 듣는 아기들도 참 행복할 듯 싶어요.
(사진출처: ’해님 달님 우리 아기’ 본문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