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S. 위기의 아이들 - 어린이를 위한 그림 인권 동화 쌈知 (쌈지 시리즈) 9
도널드 그랜트 글.그림, 김주경 옮김 / 주니어중앙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긴급출동 SOS 24’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간혹 시청하다보면, 어린이들이 어른에 의해 그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를 박탈당한 채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희망도 꿈도 꾸지 못하는 아이들이 보면서 슬픔과 아픔 그리고 미안한 마음이 함께 들었습니다.
이런 모습은 우리나라에서만 국한되는 일이 아닙니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가까운 이웃나라에서도 이렇게 ’나답게’ 살 수 있는 권리를 누리지 못한 채, 살아가는 어린이들이 있습니다. 
유니세프는 <유엔 아동 권리 협약>에 따라 이런 어린이들을 돕고 있습니다. <유엔 아동 권리 협약>에는 ’세상의 모든 어린이가 평등한 권리를 누려야 한다.’라고 적혀 있다고 합니다. 유니세프는 이렇게 어린이들이 그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우리들의 관심입니다. 그들과 함께 아픔을 나눌 수 있는 사랑말이죠.

인도의 아주 가난한 마을에는 부모님이 안 계셔서 삼촌 집에서 살고 있는 탈리카라는 예쁜 소녀가 살고 있습니다.
탈리카는 낮에는 벽돌 굽는 공장에서 일을 하고, 저녁이면 집에 돌아와 집안 일을 합니다.
이런 탈리카의 꿈은 읽고 쓰는 것을 배우는 것입니다.
하지만, 도시에서 공부도 하고, 일도 할 수 있게 해준다는 삼촌의 친구분을 따라 도시로 가게 된 탈리카는 삼촌의 빚을 갚기 위해서 하루에 열두 시간씩 양탄자를 짜는 일을 해야했습니다.
밤엔 맨바닥에서 잠을 자야 하고, 밤마다 눈물을 흘리던 탈리카는 어느 날, 들이닥친 경찰관 아저씨를 만나면서 자신의 권리를 찾게 되었습니다.



아프리카에 사는 아카라와 그의 여동생 나오미는 전쟁을 피해 난민수용소에서 살아갑니다.
전쟁으로 마을은 완전히 불에 타 버렸고, 집도 사라졌으며 엄마와 헤어지게 되었지만 다행히 난민수용소에서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남아메리카 탄광촌에 사는 추킬라는 아빠와 함께 탄광에서 일을 합니다. 일을 하느라 학교에 갈 수 없는 추킬라는 밤마다 팬플루트를 불면서 슬픔 마음을 달랩니다.
굴속에서 일하던 어느 날, 굴이 무너져내려 추킬라는 갇히게 되고, 병원에서 수술을 해야만 했습니다. 이제 추킬라는 학교로 돌아가 친구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유니세프는 어린이의 건강할 권리를 지키기 위한 노력과, 어린이들이 전쟁의 충격에서 벗어나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돕습니다. 또한 어린이들이 나쁜 환경에서 힘들게 일하지 않도록 어린이 교육, 특히 소녀들의 교육을 돕고 있답니다.
어린이들에게는 그들이 마땅히 누려야할 권리를 가지고 있지만, 어른들의 욕심과 이기심으로 인해서 그 권리를 잃곤 합니다.
어른들은 어린이의 권리를 존중하고 보장해 주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이 책은 ’어른’들이 먼저 읽어야 할 책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어린이들은 그들의 인권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하지만 요즘 출생과 동시에 그 인권을 박탈당한 채 버림받는 어린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들에게는 가족 안에서 보호 받고, 사랑받을 권리가 있다는 것을 어른들은 혹시 알고 있는 걸까요?

하지만 난 더는 이런 생활이 싫었어요. 그래서 내가 겪은 일을 모두 말했지요. 
우리 이야기를 듣고서, 어떤 아주머니가 우리를 데리고 가서 돌봐 주었어요.
힘든 시간이 많았지만, 이젠 우리도 다른 아이들처럼 행복하게 살 수 있어요.
그리고 나는, 지금 읽고 쓰는 것을 배우고 있어요. 꿈이 이루어진 거예요.
           (본문 中)

탈리카처럼 어린이들은 자신의 권리에 대해 용감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고통받는 어린이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마음도 함께 가져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세상의 모든 어린이들이 행복할 수 있는 지름길이죠. 그리고 그들의 권리를 마땅히 지켜주어야 할 우리 ’어른’들도 그들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그들의 권리를 존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희망도, 꿈도 꿈꾸지 못하고 있는 어린이들이 ’나답게’ 살아갈 수 있는 그날을 하루속히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모든 어린이에겐 이런 권리가 있어요.

음식을 골고루 충분하게 먹을 권리
질병으로부터 보호 받고, 치료 받을 권리
가족 안에서 보호 받고, 사랑받을 권리
이름과 국적을 가질 권리
학교에 다닐 권리
놀고, 춤추고, 노래할 수 있는 권리
어린들에게 자기의 뜻을 이야기하고,
그들에게 ’NO’ 라고 말할 수 있는 권리
전쟁에 나가지 않고, 전쟁을 겪지 않을 권리
폭력과 착취로부터 보호 받을 권리
피난처를 갖고, 구조를 받을 권리       (본문 中)

(사진출처: ’S.O.S. 위기의 아이들’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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