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책임감 - 맡은 일을 완성하는 힘 어린이 자기계발동화 21
양혜원 지음, 옥지현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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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자기계발도서가 많이 출간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좋은 습관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어린이들의 습관은 부모에 의해서 많은 부분이 좌우됩니다. 아이들은 부모님의 행동을 통해서 상당부분을 배우게 되고, 부모님과의 대화를 통해서도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내 아이가 원하는 꿈을 이루고 좀더 나은 삶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아이들에게 다양한 이야기를 해주지만 점점 아이들에게는 의미없는 잔소리처럼 들리게 됩니다. 세상은 점점 변화되어가고 있기에 어쩌면, 내 어린시절의 이야기가 아이들에게는 현실에 부합하지 않는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자기계발도서는 우리 아이들에게 맞는 이야기로 자신을 가꿀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엄마의 재미없는 잔소리를 좀더 재미있게 묘사한 이야기들은, 내 아이만큼은 나보다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까지도 담백하게 담아내고 있어, 이런 자기계발도서의 출간이 내게는 참 반가운 일이 아닐수가 없습니다. 
특히,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되고 있는 <<어린이 자기계발동화>> 시리즈는, 또래 친구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아이들이 겪는 비슷한 경험들을 토대로 하여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얻게 하는 자기계발서입니다.

책임감은 나 뿐만 아니라, 타인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것입니다. 학교는 나 혼자 생활하는 곳이 아니라, 학급친구들 모두 함께 생활하는 공동체입니다. 고로, 각자 맡은 바 책임을 다하지 않았을 때의 결과는 나 뿐만 아니라, 공동체 인원 모두에게 피해를 주게 됩니다. 책임감은 함께 살아가는 우리 사회에서 꼭 필요한 마음입니다. 이 자기계발동화 속 주인공 상두를 통해서 맡은 바 책임을 다 하지 않았을 때 일어날 수 있는 결과를 보여줌으로써 책임감이 얼마나 중요한 마음가짐이라는 것을 어린이 스스로 느끼게 도와줍니다.

책임감은 마음에서 시작해서 몸으로 실천하는 거예요! (추천의 글 中)

상두네 반에서는 학기 초부터 콩나물 기르기를 했습니다. 일주일마다 두 명이 한 조가 되어 책임지고 콩나물을 길러 급식실에 팔았습니다. 콩나물을 팔아 번 돈을 모아 학년 말에 뜻깊게 쓰자는 선생님의 제안으로 시작된 일이였습니다.

"너희들이 얼마나 책임감을 가지고 콩나물을 기르느냐가 중요하지. 콩나물을 기르다 보면 생명에 대한 사랑도 싹트고, 너희 마음도 콩나물처럼 반듯하고 곧게 쑥쑥 자랄 거야. 너희 마음의 싹을 정성 들여 키운다고 생각해 봐. 보기 흉한 잔뿌리들이 나오지 않게 말이야. 자기가 당번일 때 콩나물 기르기를 게을리해서 제대로 안 됐을 때는 나중에 그 돈을 쓸 때 그 삶은 빼놓는다. 알았지?" 

"한 사람도 빠지지 말고 6학년을 뜻깊게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잘 해 보자."
(본문 35p)

상두는 콩나물에 물주는 것을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콩나물은 가느다란 몸퉁에 잔뿌리가 수없이 났고, 군데군데 썩어 있었습니다. 이 일로 상두는 다음 주까지 혼자서 콩나물 당번을 계속해야 했으며, 급식실에서도 반값만 받게 되었어요.
요리 실습이 있던 전날 상두는 아파서 학교에 가지 못해서 빵을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준비물을 전달하기로 한 준서는 상두 동생에게 전달하는 것으로 책임을 다 했다고 생각했으며, 준서는 친구들에게 먼저 연락해서 준비물을 챙기지 못한 책임도 지게 되었어요. 결국 상두네 모임은 빵이 없어서 샌드위치를 만들지 못하고 다른 모둠의 아이들의 요리를 지켜봐야 했습니다.
다행이 선생님께서 빵을 가져다 주셔서 요리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책임을 다하지 못한 두 사람으로 인해 상두네 모둠 아이들의 모두가 피해를 입어야 했습니다.

 

"작은 일이라고 할지라도 자기가 맡은 책임을 다해야 다른 친구들에게 피해가 없는 거야." (본문 61p)

그뿐 아니라, 염소를 잘 매어두라는 엄마와의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엄마 염소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풍물패에서 상쇠를 맡은 상두는 부쇠인 준서가 학원으로 인해서 풍물패를 빠지자, 상쇠라는 책임감을 느끼며 준서의 마음을 얻기위해 노력합니다.
상두는 여러 번의 책임 회피가 가져온 피해를 겪으면서 책임감의 중요성에 대해서 알아갑니다. 
상두가 자신이 책임을 지지 못했던 여러가지 상황이 발생하고 갈등을 겪게 되지만, 그로인해서 책임을 회피한 것에 대해 스스로 반성하고, 상쇠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합니다.

소제목은 책임감 있는 어린이가 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step 1. 주어진 일을 중요하게 여기기
step 2. 자신과의 약속 지키기
step 3. 잘못 인정하기
step 4. 맡은 일 끝까지 해내기


작은 일이지만 꼭 해야하는 일을 맡아 실천해보는 일부터 시작한다면 책임감을 기를 수 있습니다. 상두가 콩나물 기르기와 염소 매어놓기 등의 작은 일을 통해서 책임감에 대해 알아간 것처럼 방 청소하기, 쓰레기 버리기 등 작은 집안 일을 맡아서 한다면 책임감도 기르고, 그 중요성에 대해서도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또래 아이를 주인공을 내세워 동화를 통해서 들려주는 이야기는 스스로 깨달을 수 있는 잔잔한 감동을 전해줍니다. 그 감동은 책임감의 중요성을 깨닫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요즘 출간되는 많은 자기계발서들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스스로 깨달음을 주는데 견인차 역할을 하는거 같아요. 좋은 책의 소중함을 이렇게 또 알아가게 됩니다.



(사진출처: ’어린이를 위한 책임감’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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